<스포 있음>
<리암>은 교통사고를 당한 후 기억을 잃고 헤메던 도중 눈이 하얗게 변해 죽어있는 사람들을 발견한다.
누가보더라도 어떤 최악의 전염병 같은 것이 퍼져 세상이 종말을 맞이한 것 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니 리암의 특정 반경 안에 들어오게 되면 사람은 물론이고 동물까지 모조리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었다.
멘붕에 빠진 그는 사람들과 마주 치지 않기 위해 창고에 숨어지게 되는데 그러다 우영히 <제인>이라는 여성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제인은 그의 능력에 영향을 받지 않을 뿐 더러 오히려 그의 능력을 무력화 시키는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때 부터 둘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운명적인 관계가 된다.
제인 역시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억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들은 서로의 기억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제인을 만나기 전까지 가는 곳 마다 죽음을 불러 일으켰던 리암은 테러범으로 오해를 받게 되고 결국은 경찰에게 쫒기는 신세가 되고 두 남녀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숲속의 외딴 집으로 도망친다.
그 집에서 제인은 리암의 과거를 알게 되고 경악한다.
리암은 연쇄살인범이었으며 제인의 언니도 그 희생자 중 한명이었던 것.
제인은 기억을 잃기 전 마주친 리암이 자신의 언니를 죽인 연쇄살인범이며 자기도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도망치다가 사고를 당했고 하필 그때 벼락이 꽂히면서 기억을 잃고 둘에게 묘한 능력이 생겨버린 것이었다.
리암 역시 어렴풋이 자신의 과거를 기억해 내고 영화의 엔딩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그때 리암을 잡기 위해 따라온 남자들이 공격해오고 이들과 격투를 벌이던 중 제인이 그들 중 한명의 총에 맞게 된다.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제인을 살리기 위해 그녀를 안고 병원을 찾아간 리암.
그녀가 사라지거나 그녀와 멀어지면 그 순간 병원에 있는 모든 이들이 죽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리암은 그녀를 내려놓고 총으로 자살을 하며 영화는 끝난다.
상당히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영화였다.
자신의 반경안에 들어온 이들을 모조리 죽이게 되는 리암과 그의 능력을 무력화 시키는 제인.
마치 엑스맨 같은 느낌을 풍기는 이 죽여주는 설정 만으로도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영화는 이 둘의 관계를 이용한 여러 흥미진진한 상황들로 꽉 차있다.
남녀 두 주인공은 마치 운명과도 같은 사이처럼 보이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이 둘 사이에 뭔가가 있겠구나 라는 예상은 누구나 할 수 있게 되기에 후반의 반전은 다소 맥이 빠지기는 한다.
대신에 그 모든 것을 상쇄시킬 만한 강렬한 엔딩이 있었기에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꽤 묵직한 여운이 남았다.
처음에는 전염병 아포칼립스 같은 장르의 영화처럼 보여주다가 SF로 분위기가 반전되고 결국에는 가슴 절절한 로맨스(?)물로 마무리되는 다양한 장르 변화도 돋보였다.
전후 사정에 대해 설명이 친절하지는 않기 때문에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신한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재미로만 따지자면 꽤 괜찮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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