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달링 : 저주의 시작 (Darling, 2015 )

거제리안 2018. 10. 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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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있음>

 

 

맨해튼의 오래된 저택 관리인으로 고용된 <달링>.

저택에는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살한 이전 관리인들에 대한 소문이 돌고 있었고 현재는 아무도 살지 않았다.

첫날 저택을 둘러보던 중 열리지 않는 하나의 문을 발견하게 되고 서랍장에서는 역십자가가 걸려있는 기분 나쁜 느낌의 목걸이를 발견한다.

침대 머리 맡에서는 <구렁텅이> 라고 써있는 낙서를 발견하고 그것을 쳐다보는 중에 갑자기 문이 쾅 열리는 등의 이상한 경험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길을 걷던 달링에게 목걸이를 떨어뜨렸다며 땅에 떨어진 목걸이를 줏어 건네주는 남자를 보고 달링은 깜짝 놀란다.

그 남자는 과거에 달링을 강간했던 남자였던 것.

달링은 그 남자의 뒤를 몰래 따라가 그가 어디 사는지 확인한 후 어느 날 술집에서 우연히 만난 척 그를 유혹해 집으로 유인한 후 칼로 찔러 살해한다.

한바탕 난리 후 지쳐 잠든 달링에게 죽은 줄 그 남자가 갑자기 덥쳐온다.

그런데 이미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그녀에게 이젠 그것이 꿈인지 환상인지조차 모호한 상태였다.

다시 정신을 차린 그녀는 남자의 시신을 토막내어 비닐에 담기 시작하는데 도중에 그의 신분증을 확인하는 순간 완전히 다른 사람을 착각했다는 사실을 알고 오열한다.

그녀는 절규하면서 열리지 않는 방문으로 달려간다.

문 너머의 무언가가 그녀를 미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 그녀는 문을 억지로 연다.

그리고 뭔가를 목격한 그녀는 충격에 휩싸인 표정을 짓는다.

대체 무엇을 본 것일까..

이후 그녀의 고용주로부터 과거의 무엇인가를 추궁하는 듯한 말과 함께 해고되었다는 통보전화를 받게 되고 현관에는 경찰들이 찾아온다.

경찰은 토막난 시체를 발견하게 되고 달링은 옥상으로 향한다.

고용주는 또 다른 여성을 불러 관리인직은 제의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도대체 이 저택에서는 몇번째 똑같은 일이 반복되 왔던 것일까..



영화의 스토리는 매우 단순하다.

아마도 전 세계에 이런 스토리의 영화가 수천편은 있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이상하게 계속 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묘한 영화였다.

개인적으로는 달링을 연기한 여배우의 존재감이 한 몫했다고 생각한다.

극과 극을 넘나드는 그녀의 표정 연기와 수시로 잡히는 얼굴 클로즈업.

서서히 광기에 휩싸이는 그녀의 연기는 몰입도를 높히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뻤다...

이 영화의 또 한가지 매력은 흑백 화면과 더불어 심플한 미장센 그리고 여백의 미.

자극적인 장면이 없고 굉장히 정적이지만 오히려 그 만큼 정적이기에 약간의 자극이 더욱 무섭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었다.

예를 들어 카페에 앉아 잔을 손에 들고 굳은 듯 앉아 있는 장면.

그리고 시체가 덮치는 장면 역시 그닥 잔인한 분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상당히 공포스럽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이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은 마치 <샤이닝>과 <이레이져 헤드>를 합쳐놓은 듯한 느낌이다.

따지고 보면 그다지 특별한 것이 없었던 것 같지만 묘하게 여운이 오래 남았기에 꽤 마음에 드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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