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더 시크릿하우스 (Marrowbone, 2017)

거제리안 2018. 10. 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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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한 가족이 불행했던 과거를 떨치고 새출발을 하기 위해 외딴 숲속의 한 저택으로 이사를 온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는 돌아가시게 되고 이들은 서로 고아원으로 뿔뿔히 흩어지지 않기 위해 맏형인 잭이 성인이 될 때까지 외부와 고립하는 삶을 살기로 한다.

그렇지만 이 저택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거울은 모두 천으로 덮여져 있고 천정에서는 수상한 소리가 들리며 벽돌로 봉해진 다락에서는 인기척이 느껴진다.

외부에서는 변호사 톰으로부터의 위협, 그리고 내부에서는 알 수 없는 초자연적인 존재로부터의 위협에게서 동생들을 지키기 위해 잭은 필사의 노력을 펼친다.

하지만 어느날 앨리가 그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

사실은 어머니가 돌아 가신 후의 어느 날, 그들이 피해 도망쳤던 아버지가 찾아온 것.

잭은 동생들을 다락방에 숨겨놓고 밖에서 잠가버린 후 아버지를 상대하러 나간다.

아버지와의  격투 중 잭은 절벽으로 떨어지게 되고 아버지는 집을 찾아가 굴뚝을 통해 다락방으로 들어간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잭은 필사적으로 집으로 향했으나 이미 아버지에 의해 동생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분노에 차 다락방을 벽돌로 막아버리고 굴뚝도 봉해버린다.

그리고는 동생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착각 속에서 그동안 지내왔던 것이다.

마지막 엔딩에서는 앨리와 함께 있는 잭이 나온다.

그리고 숲속에서 나타난 동생들을 잭이 맞이하는 장면과 함께 영화는 끝난다.



사실 영화를 보는 동안에 어느정도 반전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 힌트는 봉해진 거울과 샘이 거울을 보지 못하도록 하는 설정이었다.

그 때문에 아마 샘의 정체가 잭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정도의 짐작을 할 수 있었지만 동생들 모두가 잭이었을 줄은 몰랐다.

영화 초반부에 왠 사냥꾼 같은 작자가 집에 총을 쏘는 장면이 등장하고 곧바로 6개월 후로 영화가 점프하게 되는데 그 비극적 사건은 바로 집에 총을 쏜 그날 일어난 것이었다.

비극적인 사건을 맞이한 후 잭은 그 집에서 동생들과 함께, 정확히는 혼자서 동생들의 망령과 함께 살아온 것이다.

그리고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는 그 집 다락에서 버젓이 살아왔으며 다락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은 초자연현상이 아니라 실제 사람의 인기척이었던 것이다.

크게 놀래키는 장면없이 시종일관 불안함과 긴장감을 이어나가기도 하고 특히나 결말부를 생각하면 상당히 소름끼친다.

실제 집에 귀신이 있다고 하면 소름 끼치느 일이지만 집에 내가 모르는 사람이  살고 있다고 하면 더 소름끼치는 일이지 않은가.

되게 소름끼치는 영화였지만 한편으로 동생들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슬픈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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