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소위 사회적 루저에 가까워 보이는 프랭크.
그는 무개념 이웃에 의해 매일 같이 소음에 고통받고 있으며 아내와는 이혼상태이고 딸에게 무시받는 아빠이다.
회사에서는 잘리고 병원에서는 뇌종양으로 인해 곧 죽게 될거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는 집에서 자살을 결심하지만 사회의 부조리함을 참지 못하고 총구를 그쪽으로 향하게 된다.
그에게 록시라는 여고생이 접근하는데 그녀 역시 시궁창 같은 삶을 살고 있기에 그는 그녀와 함께 하기로 한다.
그들은 대중에게 피해를 입히는 예의 없는 인물들과 정치적 꼴통들. 종교적 꼴통들에게 무자비한 총질을 가한다.
다른 나라로 떠나는 것에 대해서 논의하던 중 프랭크는 록시가 그저 평범한 가정의 평범한 소녀였음을 TV를 통해 알게 되고 그녀를 집으로 돌려보낸다.
그리고 그는 AK-47을 들고 그가 그토록 증오하던 TV쇼 <아메리카 슈퍼스타> 현장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다신 만난 프랭크와 록시는 현장의 스텝들에게 총을 난사한다.
그리고 경찰들에 의해 사살되면서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의 초반부는 핵사이다를 제공하는 힐링영화와도 같은 느낌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영화가 점차 진행됨에 따라 마음이 점점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프랭크와 록시의 외침이 그저 영화속의 상황이라고만 여기기에
너무 현실적이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그들의 총에 죽어가는 발암종자들을 보면서 통쾌하지만 한편으로 현실은 저렇지 못하다는 것을 알기에 마냥 통쾌하지만은 않았다.
영화 초반부 프랭크가 첫 살인을 하게 된 계기가 되는 <클로이>라는 부잣집 딸 그녀의 안하무인의 행동이 TV 전파를 타고 그것을 지켜보며 딸의 생떼를 전화상으로 듣고 있는 프랭크의 상황이 동시에 진행되는데 그 장면은 정말 머리가 멍해질 정도의 명장면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저 상황이었어도 아마 멘탈이 날아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마저 들게 한다.
영화는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조롱으로 가득찬 대사들이 수도 없이 이어지는데 놀라운 것은 7년 정도가 지난 지금의 상황과도 매우 잘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프랭크의 대사 중에서 "인류는 문명화를 거부하고 있다" 라는 대사가 있는데 매우 공감이 가는 대사이다.
그 외에도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아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초반의 가볍고 유머러스한 시작과 달리 끝으로 갈수록 점점 맘이 무거워지다 못해 슬퍼지기 때문에 당분간은 다시 손이 갈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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