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많음>
어느 날 아무런 임신의 징조가 없던 43명의 여자들이 동시에 아이를 출산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세계적인 부호인 레지널드 하그리브스는 이들 중 7명을 입양하여 키우게 된다.
이 아이들은 모두들 알수 없는 능력을 가진 아이들로서 하그리브스는 이들의 능력을 계발하여
세계를 구하기 위한 목적의 엄브렐러 아카데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넘버5가 실종되는 일이 발생한다.
그로부터 13년 후.
이제는 성인이 되고 멤버들은 모두 집을 떠나 흩어져 있던 중 아버지 하그리브스 경이 사망하는 사건을 계기로 모두가 다시 모이게 된다.
그리고 실종되었던 넘버 5가 당시의 모습 그대로 다시 나타나는데 사실 넘버 5는 놀라운 일을 겪고 돌아왔다.
그가 실종되던 날 사실 그는 가까운 미래로 순간이동 중이었는데 한 순간 세상이 멸망해 있는 미래에 도달하게 된다.
당황한 그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려 했지만 과거로는 돌아갈 수 없었던 그는 무려 58세가 될 때까지 홀로 멸명한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에게 어느날 커미션이라 불리는 기관의 핸들러가 찾아온다.
커미션은 시간연속체를 감시하는 기관으로서 시간의 흐름을 방해하는 인물들을 찾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파이브는 커미션의 암살자로 일하며 과거로 돌아가는 방정식을 계속해서 연구해오던 중 실마리를 찾게 되어 다시 과거로 돌아오는데 성공하고 멸망의 잔재 속 멤버들의 시체들 속에서 발견한 피뭍은 의안을 시작으로 멸망을 초래한 인물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최후에 그 인물은 넘버 7 바냐의 남자친구인 레너드 피보디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우여곡절 끝에 레너드는 사망하고 멤버들은 모두 멸망을 막았다고 믿고 지낸다.
하지만 그는 바냐가 흑화되어 각성하기 위한 촉매제 역할을 했을 뿐 실제로는 과거 능력을 봉인당한 채 자신은 능력이 없다고 믿으며 소외된 채 평생을 살아오던 억눌린 자아가 폭발한 것을 계기로 종말이 시작된다.
멤버들은 흑화된 바냐를 목숨을 걸고 저지하는데 성공하지만 정신을 잃으며 쏘아진 응측된 바냐의 힘이 달에 명중하게 되고 부서진 달의 파편들이 지구로 떨어지며 어쨌든 지구는 종말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지구를 뒤덮는 불길을 뒤로하고 파이브는 멤버들과 함께 다시 한번 과거로 점프를 시도하는 장면과 함께 시즌1은 마무리 된다.
별다른 정보 없이 감상을 시작했으나 초장부터 상당히 구미를 당기게 만드는 설정들이 등장함으로서 보면서 한껏 기대를 하고 반짝이는 눈으로 감상을 하게 되었다.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7명의 멤버들과 그들을 서포트하는 인물들이라는 기본적 구성부터 인해 지구의 종말을 막기위해 과거에서 날아온 인물 그리고 그가 역사를 바꾸는 것을 막기 위해 그를 쫒아온 암살자들 그 어느 하나도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 없는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멤버들의 능력들도 매우 비범하다.
넘버 1 루서: 스탠다드한 강화인간형의 히어로 타입.
과거 죽을 고비를 넘기는 대신 짐승의 육체를 얻었다.
넘버 2 디에고: 비범한 칼 던지기의 달인. 칼이 휘어서 날아가는 듯.
넘버 3 앨리슨: 자신의 말을 상대방이 믿게 할 수 있다.
넘버 4 클라우스 : 죽은이와 소통하고 죽은이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넘버 5 파이브 : 미래로 이동한다. 찰나의 미래로 이동함으로서 공간이동처럼 보인다.
넘버 6 벤 : 몸속에서 괴물의 힘을 꺼낸다. 과거 어느 시점에서 사망한 상태.
넘버 7 바냐 : 소리를 에너지로 바꿔 염동력처럼 사용할 수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초능력들 같지만 그것을 한번 꼬아 발동조건과 한계를 둠으로서 기존의 능력차물들과 차별화한 센스가 돋보인다.
드라마라는 능력을 잘 살려 다수의 주인공들에 대한 각자의 드라마를 어느 정도 잘 구축하면서 하나하나의 인물들 모두가 어느 정도의 개성을 가지는 데는 성공한 것 같다.
캐릭터 별로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이느냐에 대한 정도의 차는 있지만..
이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넘버5 이다.
보기에는 13세 꼬맹이지만 설정상 58세인 넘버5는 실제 배우가 15세로 항상 찌푸린 얼굴에 구부정한 특유의 포즈를 유지하며 애늙은이 같은 인상을 매우 매력적으로 잘 표현해서 그가 등장할 때마다 상당히 즐거웠다.
그리고 넘버4 클라우스.
이 배우는 과거 배드 사마리안이라는 영화에서 매우 진지한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망가진 연기가 자연스레 펼칠 줄은 몰랐다.
죽은이들이 보이는 현실이 싫어 약에 쩔어사는 약쟁이 연기가 잘 어울렸으며 넘버 6 벤과의 케미도 좋았다.
넘버1 루서는 4년간 달에 있었다는 파격적인 설정과 거대한 몸집으로 인해 상당히 주목을 하는 캐릭터였으나강력함이 제대로 어필되지 못했고 나약한 모습들마저 보이며 다소 실망스러웠다.
넘버3 앨리슨 역시 그녀의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는 모습들이 부각되지 않았으나 후반부 반전에 크게 기여함으로서 한번 각인시키는데에는 성공했다.
수줍은 루서와의 관계도 보는 재미가 있었으며 그녀의 딸 클레어와의 관계도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궁금하다.
넘버7 바냐는 초반부 의기소침한 모습에서 점차 자신의 능력을 자각하면서 멤버들과 소통해 나아가는 캐릭터로 발전되어 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본의아니게 점점 민폐 캐릭터화 되어 감으로 인해 점점 불편한 캐릭터가 되어 가는 모습이 다소 안타까웠다.
넘버2 디에고 역시 다소 민폐의 느낌은 들지만 밉지 않은 귀여움이 있어서 맘에 드는 캐릭터 였다.
커미션 요원으로 등장한 헤이즐과 차차 이 둘의 캐릭터가 의외로 깊이 있었으며 종반에는 이 둘의 관계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애정이 가는 캐릭터들로 자리 잡게 되었다.
커미션의 수장인 핸들러 역시 강력한 씬 스틸러로서 분량은 정말 짧지만 카리스마 있는 모습들로 상당한 눈길을 잡아끌었다.
그 외에 그레이스 역시 짧지만 매우 돋보이는 연출들로 인해 매력적이었고 포고는 시즌 1에서 그의 정체나 과거 등에 의한 별다른 설명없이 궁금증만 남기고 퇴장함으로 인해 추후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등장할 지 궁금하다.
사실 이런 매력적인 능력자 캐릭터들이 등장한다고 해서 화려한 액션을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할 지도 모르겠다.
생각보다 액션이 거의 없고 드라마 위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지루하다.
개인적으로는 10편이라는 러닝타임이 다소 과하다고 느껴지며 보다 압축해서 6~8편 정도의 스피디한 전개로 구성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야기 전개가 다소 느리고 반복되는 장면들도 많은데다 생가보다 액션이 거의 없기 때문에 몰아서 볼 때 약간 루즈하다는 느낌이 들긴 했다.
그리고 극이 무겁게 진행될듯한 타이밍에는 어김없이 경쾌한 음악이 등장하면서 극을 가볍게 환기시켜주는데 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유쾌한 톤을 유지하는 것은 좋았지만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이어지지 않는 것 같아서 몰입이 방해되는 부분들도 있었다.
바냐의 각성을 유도했던 레너드 캐릭터에 대한 묘사도 다소 미흡해서 그가 바냐에 대한 감정이 정확히 어떤 것이었는지 잘 가늠할 수 없었고 느닷없는 퇴장에 뒤를 닦지 않고 나온 듯 찝찝한 느낌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본다.
엔딩은 시각에 따라 어이가 없고 상당히 당황스럽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 껏 한번도 보지 못한 비쥬얼을 선사함으로 인해 뒷통수를 한대 맞은 듯 임팩트가 대단했고 박수가 나올 정도로 재미있었다.
단 예상도 못한 느닷없는 타이밍에 끝나버림으로 인해 남아있는 감정과 여운을 어떻게 처리할 수가 없어서 매우 당황스럽기는 했다.
시즌 2를 기다리는 수 밖에...
개인적으로 미국코믹스를 좋아하는데 히어로물 장르에서 등장하는 가면을 착용시 안구가 하얗게 묘사되는 만화적인 연출이 극중에 반영되어서 소소한 재미가 있었다.
원작 코믹스를 구해 보고 싶은데 현재는 절판된 상태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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