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완벽한 하루 / 어 퍼펙트 데이 (A Perpect Day, 2015)

거제리안 2019. 4. 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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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보스니아 내전을 겪고 있는 발칸반도 산악지대의 한 마을.

마을의 유일한 식수원인 우물에 시체가 빠져 우물이 오염되는 일이 발생한다.

국경 없는 봉사대 요원 맘브루, B, 다미르, 소피는 시체를 꺼내는 도중 밧줄이 끊어져 실패로 돌아가자 밧줄을 구하기 위해 온 동네를 뒤진다.

이런 저런 북새통 중에 합류한 카티야, 그리고 소년 니콜라.

6명은 밧줄을 구하기 위해 험난한 모험을 겪는다.

결국 구하게 된 밧줄은 소년 니콜라의 부모님이 목을 멘 밧줄.

이들은 고생끝에 밧줄을 구해 오지만 유엔군의 저지로 또 다시 좌절하고 만다.

다른 임무를 맡고 이동하는 이들.

최악의 하루를 겪은 이들에게 기다리는 것은 또 다른 최악의 임무.

하지만 영화의 엔딩은 해피엔딩인것 마냥 흐뭇하기만 하다.


순전히 베네치오 델 토로 형님을 보기 위해 아무런 정보없이 보게 된 영화.

그렇지만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영화였다.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단 한번의 총소리도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묘하게 유쾌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지만 부분부분 등장하는 폭풍전야 같은 미묘한 긴장감이 일품이었다.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지만 대단한 슬픔과 겪하지 않지만 절제된 분노, 이어지는 절제된 감동

모든 감정이 골고루 다 녹아 있었다.

델토로 형님의 능글맞은 연기는 정말 멋졌고 똘끼 있지만 상당히 진지한 팀 로빈스의 연기도 정말 좋았다.

이 영화는 각종 범죄영화들이나 액션영화 등에서 등장하는 팀업 영화가 아니지만 이 팀의 케미가 너무도 좋아서 이들의 케미를 느낄 수 있는 후속작이 있다면 찾아보고 싶을 정도로 캐릭터들이 매력적이었다.

영화의 후반부로 가면서 끝을 알수 없는 무력감을 느낄 수 있지만 영화의 엔딩은 전혀 예상치 못한 유쾌한 장면으로 끝난다.

최근에 본 영화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멋진 엔딩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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