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늑대의 어둠 (Hold The Dark, 2018)

거제리안 2019. 7. 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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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있음>

 

넷플릭스 스러우면서도 묵직한 스릴러영화 한편을 보았다.

러셀 코어 박사가 메도라 슬론이라는 여성에게 아들을 물어간 늑대들을 잡아달라는 의뢰를 받으면 영화는 시작한다.

코어 박사는 늑대가 아닌 메도라가 아이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지만 이미 메도라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만다.

이 소식을 듣고 전쟁터에서 집으로 돌아온 버논 슬론.

그는 아들을 죽인 메도라를 뒤쫒기 위해 폭주한다.


첨에 이 영화를 보고난 직후에는 재밌게 보긴 봤는데 도데체 뭐가 어떻게 된거야 라는 느낌이었다.

영화 자제는 시종일관 묵직한 긴장감으로 일관하기 때문에 상당한 몰입도를 가지고 재밌게 보았지만 버논과 메도라의 행동들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가 아들을 왜 죽인것인지 그리고 굳이 늑대를 잡아달라고 코어 박사는 왜 부른 것인지 알길이 없었고 늑대라는 주제와 이 영화는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인지 처음에는 모호했다.


중간에 늑대가 새끼를 잡아먹는 장면에 대한 설명이 잠시 등장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로 새끼를 죽임으로서 무리를 보호하는 하는 <새비징>이라는 행위에 대한 언급이 아마도 메도라가 아들을 죽이게 된 이유를 대신 설명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장기간 남편의 부재와 혹독한 환경 속에서 살었던 메도라의 행위는 늑대들의 <새비징>이라는 습성과 유사한 것이며 후반부에 폭주하는 슬론이 늑대 가면을 쓰는 장면은 이들 부부가 이미 늑대와 다름 없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게 생각하니 어느정도 영화의 앞뒤가 맞아 들어가는 듯 이해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론의 행동들은 설명이 되지 않는 구석들이 많아서 이 영화가 그다지 친절한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전반적으로 고요하고 적막한 분위기로 일관하지만 영화 중반에 등장하는 총격씬은 꼼꼼한 디테일과  실감나는 현장감이 돋보이는 꽤 박력넘치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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