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경계선 (Border Gräns, 2018)

거제리안 2019. 12. 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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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있음>

 

 

남들과는 다른 외모와 신체적 특징을 가진 티나.

그녀 앞에 자신과 비슷한 보레라는 자가 나타난다.

외형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자신과 비슷한 보레에게 본능적으로 이끌린 티나는 보레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여기까지만 보고서 남들과는 다른 두 남녀의 < 애잔한 사랑이야기> 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런데 연이어 충격적인 내용들이 등장한다.

사실 약간의 암시가 주어졌기에 짐작은 했지만 이들은 인간이 아니라 <트롤>이라는 유럽의 설화 등에 등장하는 존재였다.

게다가 또 다른 충격적인 사실이 등장한다.

보레는 사실 인간에게 상당한 증오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자신이 무성생식한 아기 ( 생식능력 만을 보자면 보레가 암컷이고 티나가 수컷 ) 와 인간의 아기를 바꿔치기한 후 인간의 아기를 아동XXX 제작에 이용하고 있었던 것.

인간에게 증오심을 가진 보레였기에 인간의 더러운 욕망을 이용해 인간 스스로의 파멸에 일조를 하겠다는 계획이었던 것이었다.

티나는 어느정도 인간에도 동화되어 있었기에 이러한 보레의 계획에게 동조할 수 없었고 그를 사랑했던 만큼 증오심도 커진다.

결국 보레를 체포하지만 도망쳐버런 보레.


그리고 얼마 후 그녀 앞으로 핀란드에서 날아온 듯한 엽서와 트롤의 아기가 보내져 온다.

 


이 영화는 처음 초반부에는 남들과 다른 두 사람(?)의 잔잔한 사랑이야기 인 듯 보였지만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충격의 연속이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잔잔하기에 작은 자극도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충격적인 소재에 시각적으로 충격적인 장면도 꽤 등장하는데 원작자가 <렛미인>의 작가라고 하니 왠지 수긍이 된다.

트롤이라는 소재가 매우 신선하고 흥미진진했다.

얼마전 <트롤헌터>라는 영화를 접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트롤이라는 소재가 내심 반갑기도 했지만 그 영화와는 또 다른 현대적 해석이 좋았다.

특히나 전통적인 트롤의 악행 중 하나인 아기를 바꿔치기하는 <체인질링>이라는 행위를 재해석해서 충격적 으로 도입한 시도는 상당히 신선했다.

번개를 두려워하는 모습 등의 소소한 디테일들도 눈여겨 볼 만했다. (번개 역시 전통적 트롤의 약점이라고 한다)

경계선이라는 제목은 다소 생뚱맞게도 느껴지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보다 더 적절한 제목이 더 있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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