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코믹스 255

닥치고 정치

2011년 12월 22일 구매. 무려 6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당시 많은 수의 사람들이 나꼼수에 열광했고 나는 스스로 시절부터 그의 방송을 주위에 알렸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정봉주 전의원이 구속되고 거대한 권력과 힘겨운 싸움을 하는 그들을 보며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고자 책을 주문했다. 오래전 책을 읽을려고 한 적이 있었으나 가슴이 답답해서 차마 책장을 몇페이지 넘길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편안해진 기분으로 책장을 넘겨보았다. 출발 재수 없을 수, 있다 | 노무현의 애티튜드 | 강금실, 이회창 그리고 조국 | 이번만은 닥치고 정치 제 1장 _ 좌,우. 무서우니까 좌,우. 사바나로 돌아가자 | 우, 겁먹은 동물 | 우, 내가 먼저 배터지게 먹고 | 좌..

책&코믹스 2017.11.22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2017년 11월 5일 yes24 중고서점 수영점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두개를 읽어본 것으로 기억한다. 주로 미스터리나 추리소설 위주로만 책을 읽다보니 일본 소설도 자주 읽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이 작가의 소설은 미스터리한 상황 안에서도 특유의 감성코드가 살아 있는 것이 매우 독특했다. 이 작품은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기묘한 상황 안에서 이상한 사건이 펼쳐지는 가운데서 폭발하는 감성이 매력인 작품이었다. 책의 맨 뒤에 번역한 사람의 평에 의하면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라고 표현했던데 100% 공감한다. 등장인물들은 매우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그중 생선가게 뮤지션 "가쓰로"의 에피소드가 특별이 심금을 울렸다. 드물게 그의 마지막 대사에서 소름이 돋아 책장을 접어 표시..

책&코믹스 2017.11.09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2017년 11월 5일 yes24 중고서점 수영점 최근에 개봉한 영화의 예고편을 보았는데 범상치 않은 제목에 끌려 살펴보던 중 원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연쇄살인자의 이야기라는 소재가 너무 흥미로웠고 과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가 떠올라 단숨에 책을 사서 읽었다. 책은 주인공 김병수의 단편적인 기억들을 매우 건조하고 남성적인 어투로 쭉 나열해 놓은 식의 구조로 되어 있다. 그 덕분에 짤막짤막한 괴담을 읽는 기분도 났고 중간 중간 고개가 갸웃해지는 나폴리탄 류의 에피소드들도 실려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책이 중후반을 지날 즈음에는 그의 정신이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는것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져서 놀라웠다.. 그리고 말미는 완전..

책&코믹스 2017.11.09

New52 배트맨 vol.9 블룸 (Batman: Bloom)

2017년 10월 16일 yes24 구매. 8권 수퍼헤비에서 이어지는 내용으로 빌런 블룸에 맞서 배트맨이 되어 싸우는 고든 청장의 눈물 겨운 사투 그리고 배트맨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깨닫게 되는 브루스 웨인의 각성을 그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빌런 블룸의 정체에 대해서 뜻뜨미지근하게 끝나버려서 많이 아쉬운 작품이었다.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으로 각성 전 조커로 유추되는 인물과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는데 매우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물론 그 인물이 조커인지 아닌지는 밝혀지지 않은 듯 하다.

책&코믹스 2017.10.24

New52 배트맨 vol.8 슈퍼헤비 (Batman: Superheavy)

2017년 9월 21 yes24 구매 점심 때 주문했는데 밤 9시 되니 도착해서 정말 하루만에 오는 것을 보고 좀 놀랐다. 이 작품에는 브루스웨인의 배트맨은 등장하지 않는다. 과거의 사건을 보여주는 짧은 에피소드에만 잠시 등장할 뿐. 과거 엔드게임 이후 기억을 잃은 브루스웨인을 대신해서 공식 배트맨으로 활약하고 있는 짐 고든. 그래 이 작품의 배트맨은 이다. 나도 처음엔 잠시 당황했다. 이건 뭐지? 사건은 이 작품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 편으로 이어진다. 기억을 잃은 브루스웨인은 어떻게 기억을 되찾게 될지? 그리고 짐고든은 어떻게 될지? 새로운 빌런인 미스터 블룸의 정체? 등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신선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마치 제이슨 본이 등장하지 않는 본 시리즈를 보는 듯 공허..

책&코믹스 2017.09.28

퇴마록 말세편 (전 6권) 정독 후기

1993년 하이텔에서 시작된 퇴마록은 2001년 말세편 6권을 끝으로 완결된다. 그리고 나는 완결로부터 무려 16년이 지난 2017년 지금에서야 완결편을 읽게 되었다. 연재기간은 8년에 불과하지만 내가 책을 놓고 있었던 공백이 16년이기에 소설의 시적에서 완결까지의 내가 느낀 실제 기간은 훨씬 더 길게 느껴진다. 1994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에게 빌린 퇴마록 국내편 1,2권을 밤새 읽은 이후 2017년에 와서야 완결편을 읽었되었으니 무려 23년이 걸린 셈이다. 말세편 여섯권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앞서 세계편에서 느꼈던 "문체가 너무 단조롭고 직설적"이어서 재미없게 느껴졌던 부분이 상당히 보강되어 필력이 엄청나게 늘었다 라고 느껴지는 점이다. 그리고 늘 그래왔듯 이야기의 흡인력이 어마어마하다. 종말과..

책&코믹스 2017.09.28

여행하는 인간

개인적으로 자기개발류의 책을 안 좋아하지만 여행이라는 코드가 끌려서 읽어 보았다. 초반부는 그냥 남들 다 아는 바른 소리만 늘어놓는구나 싶었지만 쭉쭉 읽다 보니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많아서 나름 읽는 재미가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 가슴이 설레는 기분도 들었고 나의 삶을 한번 돌이켜보는 계기도 되었다. 다만 저자가 정신과 의사라고 들었는데 그쪽에 이론적인 이야기 같은 것도 있을까 했는데 그런 부분은 의외로 없어서 좀 아쉬웠다. 물론 성공한 사람의 일기 정도 치부해 버릴 수도 있지만 그렇게만 생각하고 넘기기엔 메세지가 너무도 매력적이다. 현실은 시궁창이라고들 하지만 그 시궁창이라도 꾸미기에 따라서 달라지지 않을까. 결국은 사람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고 같은 것을 보더라도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책&코믹스 2017.08.11

퇴마록 혼세편 전 6권

고교시절 전혀 내용도 모르고 빌려왔다가 하룻밤을 꼬박새서 읽어버린 퇴마록 국내편 3권. 그리고 쭉 실시간으로 읽어왔던 세계편 4권 그러다 군대를 다녀오게 되면서 자연스레 흐름이 끊어지게 되어 어디까지 읽었는지 정확히 기억도 나지 않던 시리즈를 이어가기로 했다. 어느 시점에 세계편부터 정주행을 하기로 맘 먹었으나 아는 내용이기도 하고 생각보다 문체의 맛이 살지 않아 보는 재미가 떨어졌다. 아마도 작가의 필력이 다소 떨어지던 초창기 작품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한번 포기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다시 혼세편부터 보기로 맘 먹고 전 6권을 다 읽었다. 지금 보기에는 다소 손발이 오그라드는 묘사도 있고 또 작가 특유의 국뽕 묘사도 많았지만 워낙에 흡입력이 대단하기 때문에 읽다보니 어느 순간 단숨에 다..

책&코믹스 2017.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