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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바디 (The Body, 2012)

내가 죽인 아내가 사라졌다. 일단 설정부터가 매우 구미가 당기게 만드는 설정이었다. 영화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러로서 무거운 분위기가 끝내 주는 영화였다. 사건이 흘러가는 구조도 매우 흥미진진해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몰입감이 있었다. 마지막 반전은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 들긴 하는데 다소 뜬금 없어서 조금은 어리둥절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최근에 등을 통해 유럽쪽의 스릴러 영화를 간간히 접하고 있는데 이쪽 스릴러 영화의 분위기가 너무 맘에 들어서 앞으로 자주 보게 될 듯 하다.

영화&드라마 2017.10.07

암흑여자 (暗黒女子, 2017)

나는 개인적으로 일본 미스터리 소설을 매우 좋아한다.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와 치밀한 이야기 구조 그리고 뭔가 쓸쓸한 정서. 그 느낌을 정말 좋아한다.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설정이 독특해 초반에 상당히 몰입할 수 있었다. 중반 쯤 보다보면 다소 지루하기도 하고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한 전개로 진행되었지만 그것을 풀어나가는 과정은 꽤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영화 초반부 손발이 오그라드는 연기들 때문에 몇번이나 포기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영화가 아닌 소설로 보았다면 원작의 분위기를 더 잘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한동안 일본 미스터리 영화에 느낄 수 있던 정서를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그 느낌을 되살아나게 해서 좋았다.

영화&드라마 2017.10.03

킹스맨 : 골든 서클 (Kingsman: The Golden Circle, 2017)

킹스맨 2편을 보고 집에 와서 1편을 재관람했다. 사실 2편을 보는데 1편의 내용이 잘 기어이 나지 않아 1편을 다시 본건데 꽤나 내용 연결이 자연스러웠다. 1편이 꽤 좋았기에 2편도 조금의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기대 이상의 볼거리를 제공하며 즐거움을 주었다. 하지만 1편의 발렌타인에 비해 확실이 2편의 악당은 존재감이 약했다. 그리고 1편의 요원들을 한방에 몰살시켜 버린 부분은 너무 아쉬웠다. 위스키 요원이 배신을 때린 이유도 조금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이런 저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나의 눈뽕을 100% 채워주었으므로 만족스러웠고 3편도 기대해본다.

영화&드라마 2017.10.02

아이 캔 스피크 (2017)

첨에는 그저 잔잔한 힐링 영화인줄 알았다. 하지만 후반부에 거대한 흐름의 반전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렇지만 후반부의 전개가 전반부와 비교해 다소 뜬금없이 느껴지기도 해서 마시 두편의 영화를 보고 나온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제훈의 담담한 연기는 상당히 집중해서 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결국 영화를 다 보고 드는 생각은 투표를 잘 하자.

영화&드라마 2017.10.02

트랜스포머5:최후의 기사 (Transformers The Last Knight, 2017)

10년 전이 떠오른다. 1편을 보고 개감동의 눈물을 줄줄 흘렸던 기억이 난다. 이건 정말 갓영화라고 부르짖으며 주위사람들에게 추천하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 망가지는 시리즈를 보면서 그래도 꼬박꼬박 챙겨보던 것이 벌써 10년이 지났다. 새삼 감회가 새롭다. 이번 작 역시 재밌게 보았다. 어마어마한 스케일과 퍼붓는 액션은 정말 질리도록 감상한 듯 하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눈뽕은 200% 채워주었다. 트랜스포머가 아닌 그냥 영화로 보면 재밌었을하다. 하지만 지금은 뭔가 다른 시리즈의 영화를 본 기분이 든다.

영화&드라마 2017.10.02

엑스파일 시즌별 타이틀 정리

XFseason01 시즌 1 - 미국: 09/10/1993 ~ 05/14/1994 (금요일 방송) - 한국: 1994/10/30 ~ 1995/05/01 (월요일 밤 11시 방송. 시즌 2와 이어서 방송) 파일번호 원제 미국방송일자 한국어제목 한국방송일자 1X79 The X-Files 09/10/1993 붉은점의 비밀 1994/10/30 1X01 Deep Throat 09/17/1993 한밤의 UFO 1994/11/07 1X02 Squeeze 09/24/1993 죽지 않은 그림자 1994/11/28 1X03 Conduit 10/01/1993 루비의 귀향 1994/11/21 1X04 The Jersey Devil 10/08/1993 식인 원시인의 정체 1994/12/05 1X05 Shadows 10/22/1..

메모 2017.09.28

New52 배트맨 vol.8 슈퍼헤비 (Batman: Superheavy)

2017년 9월 21 yes24 구매 점심 때 주문했는데 밤 9시 되니 도착해서 정말 하루만에 오는 것을 보고 좀 놀랐다. 이 작품에는 브루스웨인의 배트맨은 등장하지 않는다. 과거의 사건을 보여주는 짧은 에피소드에만 잠시 등장할 뿐. 과거 엔드게임 이후 기억을 잃은 브루스웨인을 대신해서 공식 배트맨으로 활약하고 있는 짐 고든. 그래 이 작품의 배트맨은 이다. 나도 처음엔 잠시 당황했다. 이건 뭐지? 사건은 이 작품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 편으로 이어진다. 기억을 잃은 브루스웨인은 어떻게 기억을 되찾게 될지? 그리고 짐고든은 어떻게 될지? 새로운 빌런인 미스터 블룸의 정체? 등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신선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마치 제이슨 본이 등장하지 않는 본 시리즈를 보는 듯 공허..

책&코믹스 2017.09.28

퇴마록 말세편 (전 6권) 정독 후기

1993년 하이텔에서 시작된 퇴마록은 2001년 말세편 6권을 끝으로 완결된다. 그리고 나는 완결로부터 무려 16년이 지난 2017년 지금에서야 완결편을 읽게 되었다. 연재기간은 8년에 불과하지만 내가 책을 놓고 있었던 공백이 16년이기에 소설의 시적에서 완결까지의 내가 느낀 실제 기간은 훨씬 더 길게 느껴진다. 1994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에게 빌린 퇴마록 국내편 1,2권을 밤새 읽은 이후 2017년에 와서야 완결편을 읽었되었으니 무려 23년이 걸린 셈이다. 말세편 여섯권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앞서 세계편에서 느꼈던 "문체가 너무 단조롭고 직설적"이어서 재미없게 느껴졌던 부분이 상당히 보강되어 필력이 엄청나게 늘었다 라고 느껴지는 점이다. 그리고 늘 그래왔듯 이야기의 흡인력이 어마어마하다. 종말과..

책&코믹스 2017.09.28

매드니스 (In the mouth of madness, 1994)

가장 인상 깊었던 호러 영화를 떠올려 보라고 하면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영화들 중 항상 먼저 생각나는 영화들 중 한편에 꼭 들어가는 영화. 이 영화를 내가 몇번이나 봤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번에 본 것을 포함해 기억나는 순간만 적어도 세번은 본 듯하다. 고등학교 시절 멋모르고 본 후 "우와, 이 영화 뭐냐!" 했었던 적이 있었고 군대 제대 후 한창 공포영화를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볼 무렵에 한번 봤었다. 그리고 10여년이 지나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감상을 했다. 이 영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공포 영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내공이 쌓이면 쌓일 수록 더 많은 것들이 보이고 새로운 장면들이 계속해서 눈에 들어오게 되는 듯 하다. 특히 러브 크래프트 소설을 몇편 읽은 후 그 내용..

영화&드라마 2017.09.21

잇 컴스 앳 나잇 (It Comes At Night, 2017)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영화로서 요즘 공포 영화 장르의 트렌드에 딱 맞는 작품인듯 하다. 얼마 전 본 와 같은 분위기의 영화로서 몰입감은 정말 훌륭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면 왠지 낚인 것만 같다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예고편이나 포스터는 물론 제목도 그러하듯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미지의 공포를 굉장히 부각시켜 주지만 사실 실체는 없고 떡밥만 던지는 나폴리탄 괴담 식의 영화라고 생각된다.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를 극한으로 끌어 올려 숨이 막힐 듯한 분위기로 시종일관 끌고 가는 연출력은 매우 좋았다. 최근 공포 영화 장르에 이런 식의 영화들이 많아지는 느낌인데 흥미로운 소재를 가볍게 다룬다는 점은 좋지만 너무 무분별하게 소비되어 장르의 수명이 짧아질까 우려된다.

영화&드라마 2017.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