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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라이프 (Otherlife, 2017)

동생이 익사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주인공. 은 기억을 주입하는 코드를 짜는 프로그래머이다. 그 코드는 안약의 형태로 안구를 통해 주입되고 뇌에 화학작용을 일으켜 기억을 주입시킨다. 일단 여기까지만 보더라도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주제가 아닐 수 없다. 영화의 중심 스토리 중에서 이 시스템을 통해 죄수들에게 가짜로 형을 살게 하는 사회 프로그램이 소개되는데1년의 복역기간이 실제로는 1분에 해당된다는 설정 마치 인셉션이 연상되는 이 설정도 꽤 흥미로웠다. 명확하게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었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는 관점에 따라 다소 뻔해보일 수도 있지만 반전을 미리 예측하거나 할 겨를 없이 쭉 집중해서 볼 수 있을 정도의 몰입도가 있었다. 영화의 결말은 다소 허무..

영화&드라마 2017.12.04

더 코어 (The Core, 2003)

2003년 개봉한 상당히 오래 전 영화지만 영화 팟캐스트를 통해 수작이라는 말을 듣고 챙겨보았다. 우주라는 소재로 지금껏 나온 영화들은 손에 꼽을 수도 없이 많지만 지구 내부를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일단 신선하게 다가왔다. 스토리가 과학적으로 또는 이론적으로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는 지적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런 것은 제껴두고 일단 스토리가 재밌었다. 외핵이 회전을 멈췄다는게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설정이 신선했고 외핵을 다시 가동시키기 위해 땅 속을 뚫고 핵으로 향한다는 엄청난 상상력에 감탄했다. 영화의 제작 시기가 오래 전이니 만큼 시각적으로 어설픈 부분도 많았지만 상상력으로 가득찬 내용들을 재미있게 잘 풀어 나갔다고 생각된다.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주인공들의 희생은 진부한..

영화&드라마 2017.12.04

넛잡2

넛잡1편을 보면서도 느낀거지만 어딘가 없어 보이지만 꽤나 재밌어서 놀랍다. 브랜드와 홍보로 인한 이미지 포장이 이렇게나 중요한 것이구나 라고 새삼 깨닫게 된다. 허를 찌르는 개그 센스들에 소리 내어 웃은 것도 몇번이나 되는 듯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다 어디선가 한번씩 본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잘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아류의 느낌이 나는 듯한 이미지를 지울 수가 없다. 그 부분을 제외하면 꽤나 재밌는 애니메이션이었다.

애니메이션 2017.12.04

터미널 (Terminal, 2004)

설정이 상당히 흥미로워서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쿠데타로 인해 느닷없이 국적불명 상태가 되어버린 빅터 나보스키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실제로 공항에서 무려 10년을 산 어떤 사람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있어 더욱 놀랍다. 본국의 쿠데타로 인해 모든 여권이 취소되고 미국에 입국이 불허된 주인공은 마냥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태로 공항 안에서 살게 된다. 정말 흥미로운 설정이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 나 처럼 고립된 곳에서 홀로 살아가는 생존기를 매우 좋아하는데 이것은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식의 신선한 발상으로 다가왔다. 주인공은 눈물 겨운 사투를 벌이면서 그 안에서 자기만의 생존법으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어나가는데 그 과정들이 웃음을 주는 동시에 감동적이다. ..

영화&드라마 2017.11.27

그것 (It, 2017)

중학교 때, 지금은 그 책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총 4권으로 된 의 소설을 읽었다. 굉장히 길었고 오타가 많았었기 때문에 꽤나 애먹으면서 읽었지만 정말 손에 땀을 쥐고 읽었었다. 지금은 디테일한 기억은 자세히 나지 않지만 그 대강의 큰 줄거리는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말더듬이 빌 덴브러그 ( 당시 소설에 표기된 이름이었다)의 동생 조지 덴브러그가 종이배를 띄우다가 하수구 속의 광대 페니와이즈를 만나 살해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뇌리에 박힐 정도로 정말 충격적인 시작이었다. 영화는 원작소설과 정확히 똑같은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내 기억과 정확히 일치하는 연출로 묘사되어 소름끼쳤다. 보통 헐리웃 영화에서 아이들에 대한 잔혹한 장면 만큼은 왠만하면 디테일하게 묘사하지 않는 편이라 더욱 충격적인 장면이..

영화&드라마 2017.11.27

닥치고 정치

2011년 12월 22일 구매. 무려 6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당시 많은 수의 사람들이 나꼼수에 열광했고 나는 스스로 시절부터 그의 방송을 주위에 알렸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정봉주 전의원이 구속되고 거대한 권력과 힘겨운 싸움을 하는 그들을 보며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고자 책을 주문했다. 오래전 책을 읽을려고 한 적이 있었으나 가슴이 답답해서 차마 책장을 몇페이지 넘길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편안해진 기분으로 책장을 넘겨보았다. 출발 재수 없을 수, 있다 | 노무현의 애티튜드 | 강금실, 이회창 그리고 조국 | 이번만은 닥치고 정치 제 1장 _ 좌,우. 무서우니까 좌,우. 사바나로 돌아가자 | 우, 겁먹은 동물 | 우, 내가 먼저 배터지게 먹고 | 좌..

책&코믹스 2017.11.22

기묘한 이야기 ( Stranger things ) 시즌2 정주행 완료

지난 기묘한 이야기 전반부에서 다소 지루하다고 했는데 5 ~ 6편을 거치면서 자세를 고쳐 앉게 되었고 후반부에 재미가 폭발했다. 무릎을 굽혔던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던 것인지 암유발로 빠지던 캐릭터들이 슬슬 정신을 고쳐먹기 시작하고 뭔가 질질 끄는 느낌이 들던 스토리 진행도 빨라지기 시작했다. 후반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의 재발견이었다. 시즌1에서 골빈 그렇고 그런 학교 킹카 정도의 이미지에서 ' 나름 괜찮은 녀석일지도 모르겠다' 라는 느낌으로 마무리 되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이녀석 정말 괜찮은 놈이구나' 로 재탄생했다랄까. 더스틴과의 케미는 아주 흐뭇했으며 크게 무게 잡지 않으면서도 돋보이는 멋진 모습으로 일관했다. 굿. 그리고 전체적으로 아역들이 다 연기를 잘 했지만 의 미친 연기력에 놀..

영화&드라마 2017.11.20

기묘한 이야기 ( Stranger things ) 시즌2 [1~4편 시청중]

1편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잔뜩 부푼 마음으로 시즌2 감상에 돌입했다. 현재 4편까지 보고 있는데 전체적인 느낌은 다소 실망스럽다. 일단 너무 지루하다. 윌이 악몽을 겪고 있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계속 보여주지만 별 감흥 없는 반복의 연속이다. 다트라는 크리쳐가 새로 등장하는데 이 녀석이 1편의 크리쳐 또는 윌의 악몽 속에 등장하는 거대 괴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뻔한데도 불구하고 그 진행상황이 너무 더뎌 답답하며 다트를 대하는 더스틴의 행동도 답답하다. 그리고 질풍노도의 시기인지 사춘기 반항이 폭발한 엘도 답답하다. 낸시의 행동도 잘 납득이 잘 가지 않고 현재까지는 그저 암유발 캐릭터 정도로 전락해 버린 기분이다. 새로 등장한 양아치도 보고 있으면 그저 짜증만 난다. 스케일 큰 거대한 크리쳐의 암시에 대..

영화&드라마 2017.11.16

살인자의 기억법 (2017)

책을 읽자 마자 그 여운을 잊을 수가 없어 영화를 찾아 보게 되었다. 주인공은 설경구, 설현, 김남길 배우. 설현에서 살짝 갸웃했지만 생각보다 연기력이 좋아서 놀랐다. 설경구의 연기는 레전드였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대사를 그대로 가져온 부분도 꽤 많았고 설정들도 중반까지는 거의 비슷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책을 먼저봐서 그런걸까. 민태주라는 인물이 계속해서 영화에서 겉돌고 어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김병수와 은희 부녀간의 대화에서는 다소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분도 있었다. 결말은 소설과 달리 나름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다. 소설을 읽으면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이라는 소재가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이 흥미로운 소재를 영화판에서도 꽤 잘 살렸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원작과 비교하자면 조..

영화&드라마 2017.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