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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1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2009)

이 영화는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가 되었지만 스웨덴 판이 더 땡겨서 이걸로 감상하게 되었다. 원작은 작가가 총10부작으로 기획했으나 3부까지 집필하고 사망했다고 한다. (얼마전 다른 작가에 의해서 4부가 발매되었다고 들었다.) 그리고 영화로는 총 3편까지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감상한 영화는 그 중 1편에 해당하는 로서 원제는 로 알고 있었는데 부제가 바뀌었나 보다. 일단 3시간이라는 러닝타임에 놀랐는데 보다보니 중간쯤에 스텝롤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두편을 하나로 합친건지 어쩐건지 자세히는 모르겠다. 나는 뭔가 예술영화 같은 것을 기대하고 보았는데 스릴러 장르영화여서 좋았고 영화가 매우 길어서 더 좋았다. 결말이 난 이후에도 여운을 느낄 만큼 이야기가 풍성한 것도 좋았고 캐릭터들의 배경을 충분히..

영화&드라마 2018.01.22

프랑켄후커 (Frankenhooker, 1990)

B급 영화 전문 팟캐스트 에서 줏어들은 정보로 먼저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았는데 일단 훌륭한 비쥬얼에 반해 기대감이 높아졌다. 영화는 제목에서 유추되듯이 에서 모티브를 따온 영화이다.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된 약혼녀 엘리자베스를 살리기 위한 천재 과학자 제프리의 눈물겨운 노력을 그리고 있다. 제프리가 엘리자베스를 살리기 위해 창녀들을 불러 모아 여러가지 헤프닝을 벌이는 장면과 사고로 창녀들이 모두 폭발하는 장면은 명장면이었다. 부활한 엘리자베스의 비쥬얼은 어떤 패션의 아이콘이 될 수도 있을 만큼 훌륭했다. 실제로 검색해 보니 이 캐릭터를 소재로 한 팬아트, 코스프레, 티셔스도 많이 찾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흥미진진했던 전반부에 비해 엘리자베스가 부활한 후가 펼쳐지는..

영화&드라마 2018.01.18

코코 (Coco, 2017)

미겔은 음악을 사랑하고 항상 음악만을 생각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음악을 할 수 없는 처지이다. 그 이유는 미겔의 고조 할아버지가 음악을 한다는 이유로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가셨기 때문. 너무 속상한 미겔은 집을 나와 마을의 대회에 참가할려고 하지만 우연한 사고로 인해 "죽은 자"가 되는 불상사를 겪고 만다. 다시 이승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죽은 자의 축복이 필요한데 미겔은 그의 고조 할아버지에게 축복을 받기 위해 할아버지를 찾는 여정을 나서게 된다. 주인공 미겔로 죽게 되고 저승으로 가게 되는 시점에서 펼쳐지는 입이 딱 벌어지는 아름다운 배경에 압도되어 이 뒤로는 완전히 영화에 빠져 들게 되었다. 그리고 엔딩에서 몰려오는 묵직한 감동과 여운. 픽사 애니메이션이 주는 감동은 표면적인 감동이 아니라 가슴 깊숙..

애니메이션 2018.01.14

쿠티스 (Cooties, 2014)

한 시골의 초등학교에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같은 것이 퍼지면서 아이들이 좀비화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살아남은 교사들과 아이들이 난리통에서 생존해 나가는 내용이다. 영화는 기존 좀비물과 몇가지 차이점을 보여주는데 물려도 좀비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매우 신선했다. 그 외에도 클리셰를 깨는 몇몇 신선한 장치들이 있어 재밌고 가볍게 볼 수 있었다. 영화를 보게 되면 잔인한 장면들에 있어 어린이들이 등장하는 씬들은 암묵적으로 배제하는 느낌이 있는데 이 영화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금기를 깨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분위기가 워낙 가볍다 보니 보면서 크게 불편하다거나 거부감이 들지는 않는다. 가볍게 보기에 괜찮은 코믹 호러 영화.

영화&드라마 2018.01.14

메이헴 (Mayhem, 2017)

사람을 반미치광이 상태로 만드는 바이러스가 출몰하고 그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는 재판이 벌어졌다는 설정하에 일어날 법한 일을 다루고 있다. 데릭은 회사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일을 겪고 짤리고 만다. 그리고 순간 그 건물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판정이 떨어져 격리된다. 자.. 이제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이런 설정 자체는 흔하지만 바이러스에 걸진 자가 일으킨 일에 대해서는 죄의 혐의가 적용되지 않는다라는 설정이 덧붙여지며 영화는 흥미진진해진다. 영화 을 보며 느꼈던 정도의 힐링을 기대했으나 그 정도의 희열은 없어서 정말 아쉬웠다.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응징을 했더라면 좀 더 소름이 돋지 않았을까? 매우 현실적이긴 하지만 그 때문에 설정이 주는 쾌감을 제대로 살리지..

영화&드라마 2018.01.12

논스톱 (Non Stop, 2014)

건드리면 큰일나는 리암니슨 아저씨의 액션스릴러. 액션보다는 스릴러의 비중이 좀 더 높지 않았나 싶다. 비행기 내에서 돈을 요구하는 테러리스트. 그는 돈을 주지 않으면 20분에 한명씩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실제로 20분마다 1명씩 사람이 죽게되는데 이 과정을 매우 미스터리하게 잘 풀냈다고 생각된다. 누가 범인인지 도저히 알 수 없고 모든 사람이 다 의심되도록 구성을 잘 짜놓아서 초중반은 정말로 몰입도가 높았다. 하지만 범인과 동기가 밝혀지면서 뭔가 맥이 탁 풀리는 느낌. 그래도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였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비슷비슷한 영화들로 리암 니슨 아저씨의 캐릭터가 너무 소모가 많이 된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가 없다.

영화&드라마 2018.01.08

더 랍스터 (The Lobster, 2015)

커플만이 살아갈 수 있고 커플이 아닌 솔로는 격리되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주어진 기간 안에 커플을 이루지 못하면 동물이 되서 살아가게 된다는 참으로 특이한 상상력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가 아주 건조한 느낌의 연기를 하는데 그래서 미묘한 그들의 눈빛하나 표정하나의 변화가 더욱 눈에 띄게 되고 그 덕분에 몰입감이 더해져 더 영화에 빠져 들게 된다. 기본적으로 예술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블랙코미디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매력 있는 레이첼 와이즈와 무려 18kg을 찌워 출연했다는 콜렌파렐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콜렌 파렐이 이렇게 귀여운지 몰랐다. 이 둘이 숲속을 탈출하여 갈대밭을 헤메는 장면은 상당히 묘한 느낌을 주었는데 자유와 불안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묘한 장면이었다. 여러..

영화&드라마 2018.01.08

강철비 (2017)

최근에 평이 좋았다는 소문을 듣고 보았는데 기대가 컸던 탓인지 생각보다는 그저 그랬다. 북한에 쿠데타가 일어나 부상을 당한 북한 1호가 남한으로 넘어오게 되고 그 와중에 남북한 핵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을 그리고 있다. 부분부분 액션 장면들은 상당히 볼만했고 후반부의 전쟁 위기 고조씬은 긴장감 넘치게 잘 보았다. 스토리만 보면 엄청 스케일이 커 보이지만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 큰 스케일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영화&드라마 2018.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