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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3 : 벌집을 발로 찬 소녀 (The Girl Who Kicked The Hornests Nest, 2009)

뭔가 뜻뜨미지근했던 2편에서 완전히 이어지는 내용인 이번 3편은 리스베트의 과거에 완전히 몰빵을 했다. 불행으로 얼룩진 그녀의 과거와 왜 그녀가 보호감독 아래에 놓이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아가면서 이야기의 스케일은 매우 커져서 국가급의 사건으로 발전한다. 후반부 재판을 통해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된 그녀를 비추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재판장면들은 나름의 긴장감과 함께 통쾌함을 가져다 주었지만 스토리상 이번편에서는 리스베트의 활약이 거의 없어서 뭔가 좀 답답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완변히 독립된 스릴러의 형태를 띄었던 1편의 구조가 좋았기에 갑자기 캐릭터에 몰빵된 스토리의 흐름에 다소 어리둥절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정말 탄탄한 이야기의 전개와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는 순간..

영화&드라마 2018.02.13

안티포르노 (Anti Porno, 2016)

아주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적어도 B급이나 마이너한 영화들은 꽤 보아 왔다고 생각하고 있던 나였는데 이 영화를 보고서 좌절하게 되었다. 나는 아직 멀었구나. 그렇다. 정말로 세상은 넓고 영화는 많다. 다시금 나를 겸손하게 만들어 주는 영화였다. 얼마 전에 보았던 가 생각난다. 그 영화는 매우 실험적이고 생소한 세계관 속에서 진행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적 재미가 있었다. 반면 이 영화는 뭔가 실험적이고 신선한 것 같은데 도무지 재미의 포인트를 찾을 수가 없었다. 영화 초반 30분 정도 나름 몰입해서 보고 있다가 촬영스텝이 갑자기 등장하면서 한번의 반전이 왔을때는 적잖이 놀라기도 했지만 이후 전개가 너무 추상적이고 안드로메다여서 받아들기기 힘들었다.

영화&드라마 2018.02.09

밀레니엄2 :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Girl Who Played With Fire, 2009)

전작 1편을 워낙에 재밌게 본 터라 이번 2편도 기대를 가지고 보게 되었다. 2편을 보면서 뭔가 이야기가 마무리가 안 된 느낌이 강하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3편과 이어지는 내용이라고 한다. 완벽한 한편의 스릴러 영화였던 1편에 비해 독립된 영화로서의 2편은 아쉬움이 남았다. 영화의 시작은 매춘 알선과 연계된 거대한 권력에 대한 폭로로 시작하는데 영화가 진행되면서 저 내용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주인공 의 과거를 추적하는데 주력한다. 1편에서 떡밥처럼 던졌던 그녀의 과거를 자세히 알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로웠지만 그대로 영화가 끝날 줄은 몰랐다. 후반에 등장하는 그녀의 아버지와 이복오빠에 대한 내용도 다소 뜬금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방대한 소설의 스토리를 축약하다 보니 그런 것..

영화&드라마 2018.02.09

클로버필드 패러독스 (The Cloverfield Paradox, 2018)

불과 얼마전 재미있게 보았는데 또 이렇게 후속작이 나오다니 기쁘기 그지 없다. 개인적으로 이 프로젝트가 상당히 흥미로운데 한 시리즈에서 서로 다른 장르의 영화들이 스핀오프로 제작되어지는 시스템이 매우 참신하다. 제일 첫 작품 는 파운드 풋티지 + 괴수물. 두번째 는 밀실 스릴러 + SF. 세번째 는 SF + 스페이스 호러. 내가 좋아하는 장르들이 모두 다 들어있다. 본작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밑도 끝도 없이 괴물이 등장해 도시를 부수기만 하다가 끝난 1편에 대한 배경설명 정도 되겠다. 1편의 그 괴물이 어떤 이유로 등장하게 되었는가를 알려주긴 하지만 아주 명쾌하지는 않고 대강 던져주는 느낌이다. 기본적으로 평행우..

영화&드라마 2018.02.07

그녀가 죽은 밤 (The Corpse Of Anna Fritz, 2015)

유명 여배우 의 시체가 한 병원의 시체보관소에 들어오고 찌질한 시체실 직원 는 친구들에게 사진을 찍어 자랑한다. 사진을 보고 병원으로 찾아온 친구들 중 이라는 한 멍청이가 시체에게 몹쓸 짓을 하자고 제의하고 는 말리지만 는 동조한다. 그러던 와중 안나가 깨어나게 되고 그녀가 이 사실을 발설할 것이 두려워 이들은 그녀를 다시 죽이자고 모의를 하게 되는데... 요즘 이런 식으로 앞뒤 잘라내고 딱 한가지의 설정 속에서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식의 영화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의 영화도 좋아하는 편이다. 사실 저 설정 하나만 가지고 영화를 끝까지 이어가기엔 다소 소재가 빈약하지 않나 싶었지만 막상 가 깨어난 이후로도 제법 긴장감이 팽팽하게 유지되어 몰입감이 높았다. 배우들의 연기가 한몫 한 것 같..

영화&드라마 2018.02.07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 편

전편이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세상의 흐름과 현상에 대해 다루었다면 이번편에서는 보다 추상적인 진리라는 개념과 내적인 세상에 대해 다루었다. 사실 추상적인 개념들에 대한 서술이 많다보니 전편 만큼 술술 읽히지는 않았고 다소 생각을 해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직관적으로 이해가 안되서 다소 머리속에 이미지를 떠올리기가 어려웠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과학 파트가 특히나 재미있었는데 다른 파트에 비해 분량이 짧아서 아쉬웠다. 방송을 들어보면 저자 채사장은 철학 뿐만 아니라 미스테리나 과학에도 관심을 많이 보이는데 과학과 철학을 버무린 내용의 책을 하나 내주면 아마 서점으로 바로 달려가서 살 것 같다. 그리고 생각보다 파트가 재미있었다. 고리타분한 종교적 개념에 대한 설명..

책&코믹스 2018.02.05

star vs the forces of evil season 2 ( 프린세스 스타 : 별나비)

2시즌은 1시즌에 비해 훨씬 재밌어졌다. 단편적인 스토리에 캐릭터 위주의 애니메이션이었다면 2시즌은 스토리가 대폭 보강되어져서 훨씬 탄탄한 이야기 구조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평면적인 조연 캐릭터들이 입체적으로 다듬어져서 캐릭터들 간의 관계도 더욱 풍성해졌다. 악당 루도의 성장이 볼만했으며 그 외에도 뮤니 왕국의 어두운 면 등이 부각되어 좋았다. 문 여왕님이 좋더라

애니메이션 2018.01.25

킬링 디어 (The Killing Of Sacred Deer, 2017)

가끔 의도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배우, 같은 감독의 영화를 사전 정보 없는 상태에서 우연히 연속해서 보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번 케이스가 그러했다. 얼마 전 라는 영화에서 을 접하고 얼마 뒤 를 보는데 출연 배우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뒷모습이 콜린 파렐 같다 하고 봤더니 주인공이 콜린 파렐이었다. 그리고 이번 영화의 감독이 의 감독인 였고 역시 콜린 파렐이 출연했다. 헐리웃의 탕아 같은 이미지였던 콜린 파렐이 의외로 이런 류의 영화에 많이 출연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역시 영화는 아무 정보 아무 기대 없이 보는게 제맛이라는 사실을 이 영화를 보며 다시 한번 느꼈다. 앞서 말한 묘한 경험을..

영화&드라마 2018.01.25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 편

최근 팟캐스트로 열심히 듣고 있는 팟캐스트에서는 여러가지 주제에 대해 4명의 패널들이 토론을 하는데 색깔이 분명한 4명의 패널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한가지 주제에 대해 토론을 벌이는 내용이 너무 재미있고 흥미진진해서 요즘 정말 빠져 듣고 있는 중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일을 하면서 청취를 하기 땜에 일에 집중을 하게 되면 내용이 잘 머리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라도 반드시 재정주행이 필요한 명품 팟캐스트이다. 사실 인기 있는 방송의 에피소드들을 엮어서 책으로 내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크게 이 책은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은 그런 류의 책이 아니었다.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다섯가지의 챕터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연결해서 풀어나가는 형식은 놀라웠다...

책&코믹스 2018.01.23

총몽 (銃夢, Battle Angel, 1993)

최근 총몽의 헐리웃 영화 예고편이 등장함과 함께 재이슈 되고 있는 듯해서 다시 한번 찾아 보았다. 꽤 예전에 본 작품이라 작품성이라던지 그런건 전혀 기억이 안나지만 하늘에 떠 있는 의 비쥬얼 만큼은 또렷하게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작품이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과거와 달리 꽤 묵직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다. 제작된 시대를 감안해서 촌스러운 대사나 제스쳐 등 다소 손발이 오그라 드는 구석도 있었지만 캐릭터들 간의 갈등 묘사나 가슴 먹먹해지는 무거운 엔딩은 매우 인상 깊었다. OVA로 제작되서 그런지 그 당시 극장판 애니메이션들과 비교하자면 퀄리티가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작화 자체는 좋아서 지금 봐도 꽤 훌륭했다.

애니메이션 2018.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