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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인 더 우즈 (Cabin in the Woods, 2011)

문득 뜬금없이 다시 보고 싶어져서 감상을 했는데 또 봐도 정말 재미있는 영화였다. 이 영화는 을 보면서 뒷통수를 한번 맞은 듯한 충격적인 느낌과 흡사한 경험을 하게 만들어주는데 그도 그럴 것이 둘다 공포 영화 장르에 대한 일종의 메타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블데드를 떠오르게 하지만 어딘가 살짝 변주를 준 듯한 포스터부터가 이미 이 영화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 대충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전형적인 호러영화들의 공식을 따라가다가 어느 순간부터 하나씩 뒤짚어 엎기 시작하면서 후반부에는 완전히 대폭발을 한다. 특히 각종 호러 영화들 속 크리쳐들을 패러디한 괴물들이 총출동하는 장면에서는 카타르시스마저 느끼게 해 준다. 공포 영화계의 같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 영화 속 크리쳐 총출동 장면을 보고 나니 영화 ..

영화&드라마 2017.09.18

캐리비안의 해적 : 죽은 자는 말이 없다 (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en Tell No Tales, 2017)

나의 인생 영화 중에 하나인 캐리비안의 해적 그 다섯번째 시리즈가 나왔다. 바쁜 시기와 겹치는 통해 시기를 놓쳐 극장에서는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평소 이 시리즈는 똥망작이라도 좋으니 나와 주기만 하면 좋겠는 말을 종종 하고 다니는데 이렇게 6년만에 후속작이 나와 주니 고맙기 그지 없을 뿐이다. 언제나 그렇듯 잭 스패로우 선장은 늘 하던 짓을 반복한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도 메인 주인공들은 따로 있고 잭 스패로우 선장은 왠지 조연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악역 의 비쥬얼과 그의 함선은 포스가 넘쳐 매우 인상적이었다. 스토리가 어딘가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바다가 갈라지는 등의 볼거리와 근사한 눈요기 거리로 꽉찬 영화였다.. 엔딩에서 윌 터너와 엘리자베스의 재회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영화 ..

영화&드라마 2017.09.11

미결처리반Q : 도살자들 (Fasandraeberne The Absent One, 2014)

전작을 재밌게 보았기에 고민할 이유 없이 감상했고 역시나 잘 만든 수작 스릴러여서 만족스러웠다.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는 건지 감도 잘 안 잡힐 정도로 복잡하게 흩어져 있는 단서들과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얽힌 복잡한 구조. 느닷없이 등장하는 플래시백들로 영화 초반은 상당히 정신이 없었으나 묵묵히 영화를 따라가며 하나씩 퍼즐이 짜맞춰지는 재미가 있었다. 등장인물이 많다 보니 저 인물은 왜 등장했는지 알 수없는 캐릭터도 더러 있지만 방대한 원작소설의 내용을 축약하면서 발생된 문제가 아닌가 추측해 본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억지스런 무리한 반전없이 흐름에 충실한 결말이 묵직해서 좋았고 영화 특유의 무겁고 건조한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왕좌의 게임 가 등장해 반가웠다.

영화&드라마 2017.09.06

왕좌의 게임 시즌7 정주행 완료

왕좌의 게임 시즌7이 끝났다. 거대한 대서사시의 끝이 슬슬 보이는 듯하다. 어마어마한 등장인물들의 꼬이고 꼬인 관계들이 슬슬 정리가 되며 한곳으로 모여드는 7년여에 걸친 과정들을 보고 있노라니 내 가슴이 다 먹먹해지는 듯 하다. (물론 나는 7년 동안 본 것은 아니지만..) 완전히 망했던 스타크 집안의 남매들이 각각의 위치에서 만렙을 찍은 후 드디어 윈터펠에 집결하게 되서 너무 흐뭇했다. 그리고 애증의 그레이조이 마저 존과 마주하게 되었고 하운드와 브리엔의 조우 또한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그외 브론과 티리온의 조우, 브리엔과 제이미의 조우, 브론 & 티리온과 포드릭의 조우 티리온과 존의 조우, 존과 벤젠의 조우, 조라와 샘의 조우, 다시 조라와 대너리스의 조우 등등 너무도 많은 인물들의 만남 하나하나들..

영화&드라마 2017.09.04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 (What we do in the shadow, 2014)

페이크다큐 + 인터뷰 형식을 빌려 만든 뱀파이어 영화. 함께 동거하는 3인+1인+1인 뱀파이어의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영화는 재기있는 아이디어들과 대사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매우 재미있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뱀파이어 영화의 클리셰들을 모조리 들고 와서 한번 꼬아서 보여주는 에피소드들이 대부분인데 패러디 영화에서 흔히 보여주는 그것과는 또 달라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감상했다. 또한 뱀파이어 뿐만 아니라 늑대인간 무리와 좀비까지 등장을 해줌으로 보는 이를 즐겁게 해주었다. 유쾌한 분위기 가운데에 나름의 극적인 부분과 감동적인 장치까지 있기 때문에 한편의 영화로서 전혀 손색이 없지만 1시간 30분이 채 되지 않는 러닝타임이 아쉬웠다. 이 영화의 감독이 감독을 맡아 연출중이라고 하니 기대해 본다.

영화&드라마 2017.09.04

로우 (RAW, 2016)

제목의 "날것"이라는 어감과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의 영화. 정말로 덜 익어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고기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영화이다. 예전에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이란 영화를 보고 이런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다. 뭔가 역겹고 뒷맛이 개운하지 않은 그런 느낌의 영화였다. 가녀린 느낌의 여주인공은 채식주의자 집안에서 지내다가 대학교 기숙사로 옮겨 우연찮게 육식을 하게 되고 그 강렬한 맛에 중독되고 만다는 뭔가 기분 나쁜 설정이다. 단지 새로운 맛에 눈을 뜨게 된다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피맛을 본 뱀파이어 같은 느낌이랄까? 마지막에 아버지가 꽤 임팩트 있는 장면을 선사하는데 전체적으로 생고기를 씹는 듯한 비릿한 느낌과는 다르게 진정한 사랑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아름다운 메세지를 전하는 훈훈한 엔딩으로..

영화&드라마 2017.08.29

더 씽 (The Thing, 2011)

타이틀이 부제 없이 그냥 이라 처음에는 예전 82년도작 더 씽의 리부트작으로 알고 보았는데 전작과 정확이 연결되는 내용으로서 전작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영화였다. 82년작 을 불과 몇일전에 감상하고 매우 흡족했기에 2011년작을 보기 전에 왠지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최근 만들어지는 호러영화들의 기조를 보게 되면 CG로 만들어진 크리쳐가 등장하는 순간 극의 긴장감이 0%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 역시 영화의 특성한 CG가 불가피할 거라 생각했기에 상당한 우려를 가지고 감상했으나 결과는 꽤 만족스러웠고 호러영화에서 CG를 매우 적절하게 잘 사용한 케이스가 아닌가 생각된다. ( 단, 우주선이 등장하는 장면은 다소 과하지 않았나 싶다. ) 전작과 비슷한 이야기로 전개되지만 지루하지 않..

영화&드라마 2017.08.29

배트맨 앤 할리퀸 (Batman and Harley Quinn, 2017 )

배트맨과 나이트윙, 할리퀸 이 세명이 포이즌아이비의 계략을 막아 고담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최근에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개봉과 더불어 인기가 급상승하자 할리퀸이 주연급으로 등장하는 작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 작품 내에서 할리퀸은 놀랍게도 배트맨보다 비중이 높을 뿐더러 다수의 서비스씬들도 포함되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어 준다. 아쉬운 점은 그 서비스씬들의 퀄리티가 떨어져 할리퀸의 매력을 오히려 반감시키는고 캐릭터의 수명을 깎아먹는게 아닌가 싶어 우려된다. 배트맨과 나이트윙의 개그씬도 몇개 존재하고 그간 볼수 없었던 장면들이 몇장면 있어 신선한 기분으로 보았다. 만약에 다른 극화체의 작화스타일로 이런 애니메이션이 등장했다면 아마 욕을 했을 것 같은데 브루스팀의 작화스타일은 묘하게 극화체와 코믹체의..

애니메이션 2017.08.28

리오 ( Rio 1, 2011 / Rio 2, 2014)

얼마전에 을 보았는데 비교적 인지도가 떨어지는 애니메이션이라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낮았던 탓인지 생각보다 꽤 재미있게 보았었다.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멸종위기의 앵무새가 다른 암컷 앵무새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상당히 괜찮았다. 반면 는 진부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어서 많이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제발 더빙은 전문성우가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애니메이션 2017.08.28

괴물 (The Thing, 1982)

존 카펜터 감독의 상당히 유명한 걸작 호러 영화를 이제야 보게 되었다. 고립된 장소, 외부와의 통신마저 두절된 채 정체를 알 수 없는 크리쳐와 사투를 벌인다는클리셰 중의 클리셰인 내용이다. 이런 설정이 이 영화에서 최초로 등장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당시엔 상당히 신선하고 심장이 쫄깃해지는 설정이 아니었을까. 각종 고어씬이 등장하는데 단순히 찢어발기는 잔인하기만 한 고어씬이 아니라 창의력이 돋보이는 듣도 보도 못한 장면들이 수없이 등장한다. 특히나 아날로그 특수효과로 연출되는 조악한 질감의 장면들이 기괴함을 배가시켜 어줍잖은 CG는 상대도 되지 않을 정도로 그로테스크함을 자랑한다. 달리는 개에게 총질을 하는 인상적인 오프닝으로 영화가 시작하는데 2011년작 영화에서 이 오리지널판의 프리퀄 내용을 다루고..

영화&드라마 2017.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