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 1351

플립 (Flipped, 2015)

고립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주인공의 생존을 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다룬 이런 류의 영화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이 영화는 외딴 곳에서 사고를 당해 뒤집어진 차 안에서 목숨을 부지하며 빠져나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단순히 차 안에서 탈출하는 플롯인 줄만 알았으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무작위로 전화를 걸던 중 유일하게 연락이 된 한 남성이 대화를 나누면 나눌 수록 점점 상태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면서 신선한 서스펜스를 가미했다. 이런 류의 영화에서는 한정된 공간에서 영화가 진행되므로 차칫 잘못하면 지루함을 유발할 수도 있음 극복해야 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 영화는 영화 중반 쯤 되면 다소 지루해지는 아쉬움이 있다. 영화는 반전이 있는데 현장에 나타난 남자는 다름 아닌 자기 자..

영화&드라마 2019.05.25

한니발 : 시즌1 (Hannibal : season1, 2013)

FBI 행동과학부 국장 잭 크로포드는 연쇄살인을 수사하기 위해 FBI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윌 그레이엄을 섭외한다. 윌 그레이엄은 일반인과 다른 놀라운 통찰력으로 연쇄살인을 해결해 나가지만 점점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진다. 잭 크로포드는 윌의 정신이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니발 렉터 박사에게 윌의 정신상담을 의뢰한다. 윌의 정신세계에 흥미를 느낀 한니발 렉터 박사는 점점 교묘한 수법으로 윌의 정신이 붕괴되어가도록 만드는 동시에 윌이 연쇄살인의 용의자로 보이게끔 꾸민다. 결국 윌은 연쇄살인의 용의자로 정신병동에 수감되며 시즌이 마무리 된다. 앞서 를 보며 차올랐던 범죄수사물의 뽕을 이어가기 위해 선택한 미드인데 결론적으로 내가 기대했던 범죄수사물과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을 보고 계속 봐..

영화&드라마 2019.05.13

어벤저스 : 엔드게임 (Avengers : End Game, 2019)

명불허전. 영화를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라고 감탄을 하며 보게 되는 영화. 3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무색하게도 시간은 순식간에 흘려가며 지난 10여년 간의 마블의 영화들을 총망라할 기세로 모든 역할들이 다 등장하기 때문에 한 장면도 놓칠 수 없어 끝까지 집중해서 볼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박수가 나올 정도로 훌륭하게 영화를 잘 마무리 했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뭔가 오마주나 추억팔이 영화를 한편 보고 나온 것과 같은 허전함이 들었다. 좋아하는 밴드의 정규앨범이 아니라 베스트 앨범을 들으면 과거의 좋은 곡들을 들으며 다시한번 감동의 물결이 밀려오지만 신곡이 아니기에 다 듣고 나면 느껴지는 아쉬움 같은 느낌?

영화&드라마 2019.05.09

애완동물 공동묘지 (Pet Sematary, 1983)

스티븐 킹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소설로서 과거 영화 라는 영화로 만들어진 적도 있다. 이번에 영화가 리메이크되어 새롭게 나온 다는 소식을 듣고 급 흥미가 생겨 읽어보았다. 이 소설은 시체를 뭍으면 다시 살아나는 신비한 무덤에 대한 이야기로서 한번쯤은 들어봤음 직한 도시괴담의 흔한 소재 중 하나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마치 을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결말이 대충 어떤 식으로 흘러가게 될지 눈앞에 뻔하게 그려지지만 알면서도 끝까지 보게 되는 흡인력 역시 을 읽을 때와 유사했다. 단 대충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짐작이 가므로 인해 클라이막스가 언제 시작될지를 계속 기대하면 보게 되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후반부에 클라이막스가 시작되기 때문에 그걸..

책&코믹스 2019.05.09

마인드헌터 (Mindhunter, 2017)

간만에 취향저격의 드라마를 감상했다. FBI의 행동과학부 설립 초기인 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홀든 포드, 빌 텐치, 웬디 카 3인방이 연쇄살인마들을 인터뷰하면서 프로파일링이란 수사기법의 기틀을 다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실제 연쇄살인마들이 등장한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무엇보다도 70~80년대의 향수가 물씬 풍겨나는 배경이나 음악등도 드라마에 흠뻑 취할 수 있는 매력요소였다.

영화&드라마 2019.04.30

블레임! (Blame!, 2017)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작품이며 원작만화도 소장하고 있는 츠토무 니헤이의 이 작품은 디스토피아를 다룬 SF만화로서 과거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던 작품으로 알고 있으나 최근 작가의 신작들이 인기를 끌면서 아마 재조명된 작품이 아닌가 싶다. 넷플릭스에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블레임 이야기 중에서 들이 등장하는 편의 한 파트를 다루고 있다. 사실 블레임은 상당히 불친절한 작품이기 때문에 몇번을 정독하고 갖은 검색 후에 정교한 줄거리를 파악할 수 있었는데 이 작품은 나름 등장인물들도 많이 등장하고 대사로 정보들을 많이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나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 같다. 블레임 연재시는 작화가 다소 지저분하고 선이 많은 화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느낌으로 캐릭터를 잘 뽑아..

애니메이션 2019.04.26

피부 (Skins (원제 : Pieles), 2017)

영화는 한 중년남성이 끊임없이 고뇌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아내가 출산 중인데 그곳에 가야할지 이곳에 머물러야 할지를 두고 고민한다. 나체의 한 노파는 남성을 가지 못하게 하고 눈이 보이지 않는 한 장님 소녀를 남자에게 데려온다. 잠시후 뭔가를 마친 듯한 남자는 소녀에게 분홍색 다이아몬드 두개를 건네준다. 그리고 십수년 뒤. 다양한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쭉 시작된다. 입 대신에 항문이 달린 여성 사만다. 눈이 보이지 않는 로라. 초고도비안의 이트자르. 장애를 가진 여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에르네스토. 하반신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믿는 정신질환을 가진 크리스티안. 그리고 그의 엄마 클라우디아. 얼굴에 거대종양이 달린 안나. 전신화상의 입은 길레. 난쟁이 바넷사. 이들은 각자의 일상을 살아..

영화&드라마 2019.04.26

완벽한 하루 / 어 퍼펙트 데이 (A Perpect Day, 2015)

보스니아 내전을 겪고 있는 발칸반도 산악지대의 한 마을. 마을의 유일한 식수원인 우물에 시체가 빠져 우물이 오염되는 일이 발생한다. 국경 없는 봉사대 요원 맘브루, B, 다미르, 소피는 시체를 꺼내는 도중 밧줄이 끊어져 실패로 돌아가자 밧줄을 구하기 위해 온 동네를 뒤진다. 이런 저런 북새통 중에 합류한 카티야, 그리고 소년 니콜라. 6명은 밧줄을 구하기 위해 험난한 모험을 겪는다. 결국 구하게 된 밧줄은 소년 니콜라의 부모님이 목을 멘 밧줄. 이들은 고생끝에 밧줄을 구해 오지만 유엔군의 저지로 또 다시 좌절하고 만다. 다른 임무를 맡고 이동하는 이들. 최악의 하루를 겪은 이들에게 기다리는 것은 또 다른 최악의 임무. 하지만 영화의 엔딩은 해피엔딩인것 마냥 흐뭇하기만 하다. 순전히 베네치오 델 토로 형님..

영화&드라마 2019.04.23

러브, 데스 + 로봇 (Love, Death & Robots, 2015)

단 한편도 놓칠 수 없을 정도로 볼만한 시리즈이다. 넷플릭스가 등장함으로 인해 극장에서 걸기에 애매하거나 TV방영 또는 OVA 출시가 애매한 포멧의 작품들이속속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이런 시류는 플렛폼이 다양화되면서 일어나는 혁신적인 일들 중에 한가지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무튼 콘텐츠 시장이 변화감에 따라서 제작자, 시청자 둘다 윈윈라게 되는 이런 시도들은 상당히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애니메이션 2019.04.22

< 스티븐 킹 단편집 > 해가 저문 이후 (Just After Sunset)

내가 읽었던 스티븐킹의 장편들도 좋았지만 나는 유독 스티븐킹의 단편들이 더 좋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나 최근 그의 단편집 분위기는 소소한 일상 가운데서 펼쳐지는 은근한 긴장과 공포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특유의 이 분위기가 너무나도 좋다. 이 책 역시 매우 만족스럽게 읽었다. 열차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사후세계를 그린 작품. 사실 이야기의 중반쯤에 이들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는 조금 놀랐다. 영생토록 저 생을 반복할 주인공들을 생각하면 쓸쓸한 기분이 들지만 이 소설 전반에 걸쳐 흐르는 적막하고 쓸쓸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아이를 잃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한 여성이 또라이 살인마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

책&코믹스 2019.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