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차기작의 아이디어로 골머리를 앓던 화가 <안소니>는 작품 구상중 우연히 <캔디맨>에 대한 괴담을 듣고 흥미를 느낀다.
취재를 다니던 중 그는 세탁소 주인 <윌리엄>과 대화를 나누게 되고 캔디맨에 얽힌 끔찍한 사실들을 더 듣게 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그는 뭔가에 홀린 듯 더욱 더 매료된다.
이후 완성된 자신의 작품을 보고서 혹평한 사람들이 차례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자 반신반의 하던 안소니는 마침내 캔디맨이 실존한다는 것을 깨닫고 경악한다.
게다가 자신이 과거 캔디맨에게 납치되었던 아기였다는 사실을 들은 안소니는 멘붕하게 된다.
한편 <윌리엄>은 안소니의 여친<브리아나>를 미끼로 안소니를 납치 후 그를 새로운 캔디맨으로 만드는데 풀려난 브리아나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마침 현장을 들이닥친 경찰들은 오인해서 안소니를 사살하게 되는데 진정한 캔디맨으로 부활한 안소니에 의해 몰살 당하고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를 리부트인줄 알고 본게 패착이었다.
리부트가 아니라 1편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1편을 보지 않았기에 초반부의 분위기에 아주 만족스러워 하며 중반부까지 꽤 재미있게 보았는데 후반부 들어서 혼란의 연속이었다.
난데없이 등장하는 안소니의 엄마와 안소니의 알 수 없는 모자 관계.
뜬금없이 밝혀지는 헬렌의 정체.
그리고 대를 이어 계승되어지는 듯한 캔디맨 시스템에 대해 다소 이해가 부족하여 100% 스토리 몰입이 힘들었다.
게다가 세탁소 주인은 왜 갑자기 안소니를 캔디맨으로 만들려하는지도 전혀 이해할 수 없었고 중간에 학교 화장실에서 희생되는 백인소녀들의 죽음은 영화 내에서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
안소니만 다녀가면 사람들이 죽어나가는데 경찰의 심문을 받는다거나 하는 장면도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평소처럼 생활하는 것도 어딘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엔딩에서 갑자기 등장한 경찰이 안소니를 쏴죽이더니 브리아나에게 뻘소리를 하는 장면도 너무 느닷없는 연출로 보여져서 어리둥절할 정도였다.
보아하니 북미에서의 반응은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내가 1편을 보지 않아서 그런건지 문화와 배경지식의 차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만족스런 전반부에 비해 완전히 별로였던 후반부 때문에 상당히 아쉬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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