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0일 11번가 구매
<스포 있음>
작년에 구매했던 <검은 설계도><조커 전쟁> 두권을 모아서 이제야 읽었다.
역시 몰아서 읽어야 꿀잼이다.
전작인 <검은 설계도>에서 이어지는 내용인 본작은 전작에서 브루스 웨인의 재산을 탈취한 조커가 배트맨의 장비들을 총동원해 고담을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역대급 깽판을 다루고 있다.
그 과정에서 캣우먼과 리들러, 펭귄이 연합을 하고 모종의 이유로 고담을 떠나 있던 배트맨 패밀리들이 집결하는 장면들은 만화적 쾌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 주었고 오랜만에 미국만화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뽕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전작인 검은 설계도가 전체적으로 두꺼운 예고편 같은 느낌이어서 다소 실망스러웠던 반면 본작은 전작에서 잘 쌓아둔 것들이 제대로 폭발하면서 재미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우수한 작품이었다.
너무나도 쉽게 한방에 모든 것을 잃었다가 다시 한방에 되찾는 과정들이 아무리 만화지만 너무 쉽게 쉽게 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대신 배트맨이 아주 지독하게 제대로 고생을 했기 때문에 어찌 어찌 납득이 되기도 한다.
그래도 완전한 아수라장이 되었던 고담을 되찾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과정들에서 불록이 시장의 명령에 불복해 배지를 내팽게치며 연설하는 장면이나 복귀한 배트걸이 가면을 벗으며 오라클로 복귀하는 장면 죽은 알프레드와 배트맨의 대화 장면 등은 제법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최근 인기에 힘입어 갑자기 히어로 진영으로 넘어온 할리퀸을 개인적으로는 달갑게 생각하지는 않는 편이지만 본작에서 배트맨과 함께하는 장면들은 유치하지 않아서 꽤 좋았다.
타이니언 연재 이전에 톰킹이 연재하던 시절 막장스런 전개로 욕을 바가지로 먹으며 정발이 4권에서 끊기는 바람에 <검은 설계도> 이전 내용들에서 연결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
굳이 영문판을 챙겨보지는 않지만 여기저기 들은 정보에 의하면 알프레드는 톰킹 연재 당시 베인에 의해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부재한 상태이다.
청장이 짐 고든이 아닌 하비 불록인 이유는 <배트맨/슈퍼맨 : 시크릿 식스는 누구인가?> 에서 웃는 배트맨에게 감염되어 아직 회복이 덜 되어서 그런 듯 하다.
그러나 배트맨 패밀리가 고담이 이 지경이 되도록 고담을 떠나 있었던 이유와 데미안이 패밀리 집결에도 불구하고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은 의아하다.
최근에 어른들의 사정으로 인해 DC코믹스 정발이 수개월 째 되지 않고 있는데 어서 빨리 상황이 정리되어 후속작 정발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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