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 있음>
추리소설 빠인 나로서는 당연하게도 개봉 다시에 엄청나게 재밌게 본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인생 추리소설 중 하나인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완벽하게 각색한 듯한 내용만으로도 훌륭한데 그것을 한번 더 꼬아서 다중인격 살인자의 심리극으로 설정한 것은 정말 놀라운 상상력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취향에 따라서는 아시발꿈? 식의 엔딩으로 보여져서 불호인 사람도 있는 듯하다.
실제로 엊그제 이 영화를 다시 보고 구글 검색하던 중 레딧에서 영화에 대해 혹평하는 사람을 많이 봐서 사실 좀 놀랐다.
이 영화가 재미없을수도 있구나.
그런데 그런 댓글을 다시 읽어보면 영화 내용이 살인자의 머릿 속이라는 사실을 모르고서 내용이 말이 안된다고 욕을 하거나, 아예 내용을 이해 못하는 사람도 많았다.
아무튼 다시 돌아오자면 내용을 다 알고서 다시 봐도 재밌는 작품이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일단 분위기로 완전히 압도한다.
고립된 모텔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 마저도 무시무시한데 희생자가 생길때 마다 카운트다운을 하듯이 번호가 적힌 방열쇠가 발견된다는 설정.
이 얼마나 으스스한가.
사실 이 모든 트릭들은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아마 이런 점 때문에 살인자의 심리극이라는 요소와 결합한 것 같다.
매우 천재적인 발상이다.

존쿠삭 배우는 <콘 에어>에서 처음 봤는데 당시에는 꽤 미소년 같은 외모에 요원으로 등장하기에는 다소 유약한 느낌의 배우가 아닌가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뒤로도 그런 이미지는 계속 유지되고 있었는데 이 영화를 다시 보고서 생각이 바뀌었다.
생각보다 떡대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기다란 코트를 입고 걸어다니는 간지에 반했다.

아무튼 잠시 잊고 지내던 추억의 명작 영화를 다시 한번 보게 되어서 너무 좋았고
비슷한 느낌을 주는 <유주얼 서스펙트> 같은 영화들도 기억이 나면서 뭔가 추억에 잠길 수 있어서 좋았다.
생각난 김에 <콘에어>도 다시 한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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