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리얼리티 공포 몰래카메라 제작자인 <마커스>는 방송사 사장으로부터 좀더 자극적이고 죽여주는 방송을 만들라는 압력에 시달린다.
궁래하던 마커스는 좀 더 리얼한 공포감을 주기로 하고 새로운 방송을 시작한다.
비어있는 한 정신병원을 무대로 설정하고 이곳의 관리인으로 섭외된 몰카대상자 <로완>.
촬영이 시작되고 간호사 역의 <엠>은 로완의 상태가 좀 이상하다고 느껴 촬영중단을 요구하지만 마커스는 중단없이 강행한다.
마침내 귀신 역을 맏고 있던 <에비>가 로완에게 잔인하게 살해되는 일이 발생하고 사태는 점점 악화되어 완전히 폭주해 버린 로완에게 모든 스텝들이 살해되 버리고 만다.
멘붕에 빠진 엠은 자동차로 그곳을 벗어나려고 하던 중 차안에서 로완을 마주하고 그의 손을 드라이버로 찍고 도망친다.
여기서 부터 일종의 반전.
로완은 연기자였고 몰카대상자는 엠이었던 것.
엠은 로완으로 부터 도망치던 중 죽었던 스텝이 살아있는 것을 화면으로 목격하고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방송의 수위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해 분노한 엠은 마커스를 찾아 추궁하려고 하는데.
여기서 영화는 다시 반전.
영화 초반부에 잠시 등장했던 스너프를 찍는 가면 쓴 무리들이 나타나서 로완을 진짜로 죽여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상황이 뭔가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느낀 마커스는 로완을 찾아나서고 그 와중에 스텝들은 하나둘씩 매우 잔인한 방법으로 정말로 살해되기 시작한다.
도망치던 마커스와 마주한 엠은 상황을 파악하고 에비를 구해서 이곳을 달아나려고 하지만 무리들에게 포위당하고 만다.
무리의 대장은 엠에게 에비와 마커스 둘중에 한명 만을 택해 도망칠 기회를 주기로 한다.
고민하던 엠은 에비를 택해 달아나고 마커스는 그들에게 붙잡혀 끔찍하게도 산채로 불에 타죽고 만다.
여기서 다시 반전.
엠과 함께 탈출한 에비는 가면 쓴 무리의 일원이었던 것.
엠은 차안에 카메라가 있음을 발견하고 촬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게 되며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는 어찌보면 뻔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간만에 상당히 신선한 느낌이었고 무엇보다도 꿀잼이었다.
어디까지가 참이고 거짓인지 계속해서 머리를 굴리게 만드는 영화였으며 그 참과 거짓을 누가 어디까지 알고 있느냐를 감안해서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는 재미도 일품이었다.
무리를 피해 달아난 마커스와 마주친 엠이 마커스가 진실을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녀석이 다시 뒷통수를 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는 장면은 영화의 포인트.
영화는 전체적으로 끝까지 재미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로완이 폭주해서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 중반부까지가 더 흥미진진했다.
몰카대상자로 섭외된 사람이 알고보니 과거 정신병원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었고 어딘가 이상해 보인다 싶더니 싸이코 살인마였다는 부분.
정신병원은 100% 설정이지만 알고보니 진짜 과거에 그곳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고 사이코 살인마와 관련된 미스터리한 비밀을 품고 있을 것 같은 설정.
이 부분이 구미를 확 당기게 만들었다.
그러나 가면 쓴 무리들이 등장함과 동시에 그 기대감은 다소 사그라 들었는데 기대했던 장르가 아닌 다른 장르로 비틀어버림으로서 오는 실망감이랄까?
그래도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하는 새로운 기대감이 생겨나서 영화의 몰입을 유지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가면 쓴 무리가 등장하면서 고어의 수위가 한층 높아져 다소 눈살은 찌푸려지지만 그들의 정체를 알 수 없기에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갔다.
무리 중 한명을 엠이 우연히 죽이고 가면을 벗겨보니 앳되보이고 평범해 보니는 젊은 청년의 얼굴이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여러가지 의미로 상당히 무섭게 느껴졌다.
그들의 정체에 대해서는 딱히 속시원히 밝혀지지 않고 영화는 끝나버리는데 여운을 남기기 위한 장치일수도 있고 후속작을 염두한 장치일수도 있는 것 같아 은근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만든다.
만약 후속작이 나온다면 호러영화의 후속작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고어 파트를 대폭 업그레이드해 피와 살이 난무하기만 하는 물량공세로 가기 쉽상인데 그러지 말고 지금 이 영화처럼 트릭들이 넘쳐나는 영리함으로 꽉찬 영화였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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