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있음>
2057년, 꺼져가는 태양을 살리고 인류를 멸망에서 구하기 위해 핵탄두를 탑재한 채 태양으로 향하는 이카루스 2호.
과거에 그런 시도가 있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이카루스 1호는 실종된 상태다.
태양에 근접한 이카루스 2호는 태양 부근에서 실종된 이카루스 1호를 발견한다.
임무 수행을 최우선 과제로 여겨 이카루스 1호를 버려두고 가자고 하지만 하나보다는 두개가 성공확률이 높다는 물리학자 <캐파>의 의견으로 1호에 실린 핵탄두를 회수하기 위해 이카루스 1호로 향한다.
궤도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트레이>의 실수로 방열판에 손상이 가해지고 이를 수리하기 위해 <카네다> 선장과 캐파가 우주공간으로 나간다.
방열판 수리는 마쳤지만 산소생산시설이 파괴되고 선체가 회전하며 태양의 열폭풍을 피하지 못한 카네다 선장은 목숨을 잃는다.
이카루스 1호에 도킹한 이들은 1호의 선장인 <핀 베커>가 정신이 이상해져 대원을 죽게 만들고 작전을 일부러 실패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순간 도킹 연결부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이들은 2호로 귀환할 수 없게 된다.
이들은 목숨을 걸고 맨몸으로 2호로 건너가기로 하고 이 과정에서 <서릴>은 대원들을 살리기 위해 희생을 하고 부선장 <하비>는 건너가는 도중 죽게 된다.
선내의 산소부족으로 인해 트레이를 희생시키기로 하지만 트레이는 이미 자살한 상태.
살아남은 4명이 지내기에 산소는 충분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시스템은 생존자가 5명이라는 섬뜩한 이야기를 한다.
그 1명은 1호의 선장 핀 베커였으며 그는 2호의 임무 역시 실패로 만들려고 한다.
그는 도킹부위를 파손시키고 냉각수를 못쓰게 만들었으며 <코라존>을 살해한다.
캐파도 그에게 공격을 당해 부상을 입은 채 갇히게 되고 캐시는 그를 피해 핵탄두 파트로 도망친다.
메이스는 냉각수를 다시 채우는데 성공하지만 얼어죽고 만다.
메이스의 희생으로 시스템은 다시 가동되고 캐파는 선체와 핵탄두를 분리하여 수동으로 터뜨리기 위해 핵탄두 파트로 이동한다.
캐시는 핀 베커에서 공격을 당해 죽기 직전이었고 캐파와 배커는 사투를 벌인다.
탄두가 태양의 내부로 진입하기 시작하자 중력이 뒤틀리기 시작하고 그 틈을 타 캐파와 캐시는 위기에서 벗어난다.
캐파는 핵폭탄을 수동으로 작동시키고 황홀한 광경을 보며 죽음을 맞이한다.
지구에서는 얼어붙은 땅위에서 캐파의 누나와 가족들이 태양이 살아나는 광경을 지켜보며 영화는 끝난다.
뭔가 B급 아류 SF영화 같은 영화 제목 때문에 안보던 영화였는데 영화소개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되어 감상을 시작했고 정말 재밌게 보았다.
심지어 감독이 대니 보일 감독이었다.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인터스텔라나 그래비티 등의 사실적인 영화와 견주어도 될 정도로 몰입도도 훌륭했고 우주의 묘사와 연출도 상당히 좋았다.
다만 후반부 핀 베커 선장이 등장하면서 갑자기 이벤트 호라이즌과 같은 호러영화의 분위기가 나는데 이 때문에 전반부의 사실적인 분위기가 흐트러지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듯 싶다.
핀 베커 선장은 태양광에 노출되어 전신이 심한 화상을 입고 있는 상태인데 어떻게 생존해 있는지도 의아하고 그 와중에 상당히 괴물같은 신체능력을 보이는데다 그가 등장할 때마다 화면이 일그러지는 등의 연출로 인해 마치 초현실적인 존재로 비춰진다.
그가 인간인지 초현실적인 존재인지 아니면 태양풍에 의한 돌연변이인지 딱히 설명이 없기 때문에 분명히 어리둥절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종교적인 느낌마저 강하게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작이라고 까일 정도의 급은 아닌 듯.
영화 자체는 미장센도 아름답고 작품성도 있으며 무엇보다 재미있다.
태양폭풍의 묘사가 여러번 등장하는데 정말로 인상적이었다.
특히나 방열판 수리 도중에 선체의 각도 변화로 인해 방열판에 서서히 태양빛이 노출되기 시작할때의 긴장감과 카네다 선장이 폭풍에 휩싸이는 장면은 정말로 강렬해서 상당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캐시 역의 로즈번은 이 영화에서 너무 이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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