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벨벳 버즈소 (Velvet Buzzsaw, 2019)

거제리안 2019. 3. 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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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유명 갤러리에서 일하고 있는 조세피나는 어느날 자신의 아파트 복도에 쓰러져 죽은 노신사를 발견하게 된다.

그 노신사가 디즈라는 무명화가였다는 것을 알게 된 조세피나는 그의 집을 둘러보던 중 강렬한 그의 그림들에 매료되어 자신의 그림들을 모두 없애달라고 한 디즈의 유언을 무시한 채 그의 그림들을 무단으로 가져나오게 된다.

조세피나는 유명가 비평가이자 남친인 모프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모프 역시 강렬한 그림에 매료되어 누가 그린 그림인지 궁금해 한다.

조세피나의 보스 로도라는 모프에게 그 소식을 전해듣고 조세피나의 집을 방문하게 되는데 로도라는 조세피나에게 부자로 만들어주겠다는 말을 하고 그림을 팔기로 한다.

모프 역시 디즈의 비평을 책으로 쓰겠다고 하며 그에 관한 조사를 시작한다.

과거 폭력적인 아버지한테서 학대를 받았던 디즈는 이후 고아원에서 지내다가 성인이 되어 군입대를 하게 되는데 제대 후 신경쇠약에 걸리게 된다.

그러던 중 아버지를 찾아가 천천히 여러날에 걸쳐 고문을 가한 후 산 채로 불태워 죽인 죄로 정신병원에 20년간 갇혀지내게 되는데 이 병원은 환자들에게 여러가지 실험을 행하던 곳이었다.

정신병원이 폐쇄된 후 디즈는 한 퇴역군인시설에서 40년간 경비로 일해온 사실을 알아낸다.

그의 과거 전력이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깨닫을 모프는 갤러리 직원으로 부터 그의 모든 그림에서 사람의 혈청 성분이 발견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마저 듣게 된다.

한편 디즈의 그림을 수송하던 갤러리 직원이 브라이슨을 비롯해 업계 동료들인 존 돈돈과 그레쳔이 차례로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되자 모프는 이 그림을 파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며 로도라와 조세피나를 말리려 한다.

디즈의 그림에 대한 악의적 비평을 올리고 그의 그림을 처분하기 위해 창고로 향한 모프는 창고에서 자신이 과거에 악랄한 비평을 했던 노숙봇의 환영에게 쫒기다 죽게 된다.

조세피나 역시 그의 새 남친의 거처에서 환영에 시달리다 죽는다.

로도라는 자신의 집에서 죽음을 간신히 피하고 다음 날 모든 그림들을 처분한다.

위험이 사라진 듯하지만 그의 목덜미에 새겨진 톱니바퀴 모양의 문신.

그 톱니바퀴 문신에 의해 로도라는 처참하게 죽는다.

한편 브라이슨이 수송하다가 사고를 당하여 유실된 그림들.

그 그림들은 길거리에서 단돈 5달러에 사람들에게 팔리고 있음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난다.


호러영화의 탈을 쓴 사회비판 영화로서 미술계의 현실에 대해서 상당히 신랄한 풍자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비단 미술계 뿐만 아니라 여론을 조작하여 특정 세력의 입맛대로 재단하고 또 그런 조작 정보를 미리 확보하여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기득권 세력을 비판하는 아주 강력한 빨갱이 영화가 아닐 수 없다.

아무튼 과거 나이트크롤러를 감독했던 감독의 작품답게 비슷한 메세지를 내포하고 하지만 그 연출 방식에 있어서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신선하게 볼 수 있었던 영화이다.

솔직히 말해 호러 영화가 아니라 스릴러 정도의 장르를 예상했으므로 환영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 직접적으로 나왔을 때는 적잖이 당황했다.

주인공들이 죽는 장면들이 그다지 무섭게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주인공 모프가 노숙봇에 의해 죽는 장면은 꿈에 나올까 두려울 정도로 상당히 소름끼치는 장면이었다. 


넷플릭스 특유의 긴 호흡에 약간은 지루한 감도 없지 않지만 미술을 소재로 한 호러스릴러 영화라는 점에서 꽤 신선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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