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 있음 >
현장직 복귀를 하루 앞둔 112센터 요원 아스게르.
현장직 근무 중 일어난 사건으로 인한 재판 역시 하루 앞두고 있다.
그런 그는 의심스러운 전화를 한통 받게 된다.
이상한 통화내용으로 인해 수신자가 납치된 상태임을 눈치챈 아스게르는 그녀를 돕기 위해 고분분투한다.
주위에서는 사적인 감정으로 사건에 몰입하지 말라고 권유하지만 수신자의 아이가 겁에 질린채 홀로 집에 남겨져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아스게르는 교대 후 퇴근까지 미뤄 가며 그녀와 아이를 돕기 위해 모든 정보력을 동원한다.
모종의 이유로 전남편이 미카엘이 둘째 아이를 칼로 찔러 죽이고 전부인인 이벤 마저 죽이기 위해 그녀를 차에 태운채 어디론가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스게르.
그는 동료 라쉬드를 미카엘의 집으로 보내 그의 집을 조사해 보라고 한다.
다시 이벤과의 통화가 연결되고 그녀와 대화를 나누던 중 아스게르는 이상한 내용들을 듣게 된다.
그리고 모든 것을 깨닫게 된다.
< 여기서 부터 스포 >
이벤은 정신병을 앓고 있었다.
아기가 계속해서 울자 아기가 뱀을 삼켜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아기의 배를 가른다.
미카엘은 그녀가 벌인 일을 보고 그녀를 다시 정신병원에 데리고 가던 길이었다.
미카엘은 그의 전과 때문에 아무도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절규한다.
자신의 오지랖으로 인해 일이 꼬인것을 깨닫은 아스게르는 정신을 차린 이벤의 자살을 막기 위해 모든 일을 이야기하게 된다.
그는 과거에 19살짜리 소년에게 고의로 발포하여 사살했다.
그리고 파트너였던 라쉬드와 입을 맞춰 위증을 했던 것이다.
결국 이벤은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 구조되고 긴장이 풀린 아스게르는 어디론가 전화를 하며 영화는 끝난다.
몰입도와 긴장감이 상당한 영화였다.
이 영화는 시종일관 아스게르가 전화통화면 하며 끝나는 영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으며 대사하나도 놓칠 수 없을 정도로 몰입도가 높다.
반전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예측이 가능하지만 그런 잡생각을 할 여유가 없을 정도로 상황에 완전히 몰입하게 만들었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전화통을 붙잡고 갖은 애를 쓰고 있는 아스게르를 의아한 눈으로 대하는 동료들을 노골적으로 비춰준다.
고속도로 교환원의 매우 사무적인 태도에 아스게르와 함께 분노하게 된다.
아스게르는 위기에 놓인 상담자 한사라을 구하기 위해 헌신하는 매우 좋은 사람이야 라고 보이게 끔 모든 장치를 만들어 놓았다.
영화의 후반부로 가면서 그가 다른 상담자들을 대하는 불친절한 모습과 과격한 행동들 그리고 동료를 함부로 대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살짝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모든 사실이 밝혀진 후에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스게르는 특별히 좋은 사람도 그렇다고 나쁜 사람도 아닌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보는게 맞는 거 같다.
아니 고의로 소년을 죽이고 동료와 짜고 뻔뻔하게 위증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오히려 나쁘게 보이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좋은 사람이에요" 라는 대사가 매우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모든 상황이 종료된 후 구원을 받은 사람은 아스게르 본인 인것처럼 보인다.
잘 만든 스릴러 영화이면서 동시에 생각할 거리도 여러개 던져주는 상당히 괜찮은 덴마크산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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