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1 3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Aquaman and the Lost Kingdom,2023)

완전히 몰락한 DC유니버스에서 그나마 평가가 좋았고 흥행성적도 나쁘지 않았던 아쿠아맨의 후속작이다. 하지만 워너가 DC유니버스의 실패를 인정하고 리부트가 선언되는 바람에 김이 빠지는 것도 모자라 출연배우의 역대급 이혼쇼로 영화는 나락으로 가는가 싶었지만 감독이 제임스완인지라 그래도 이정도까지 영화를 살려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게 봤다. 사실 DC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낮아서 상대적으로 재밌게 봤는지도 모르겠다. 1편이 아서와 메라의 모험이었다고 한다면 이번 2편은 아서와 옴의 모험이었다. 완전히 말아먹은 DC유니버스와 선을 확실히 긋고서 온전히 아쿠아맨의 세계관에만 집중시켜줘서 그런지 우울한 기억들을 떨쳐버리고 마치 인디아나 존스 같은 이들의 모험 활극을 꽤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1편..

영화&드라마 2024.10.21

전,란 (Uprising,2024)

박찬욱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다고 해서 관심을 가지고 보았는데 영화의 퀄리티가 기대이상이어서 왠만한 못만든 극장판 영화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정치적인 메세지들에 눈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는데 노비가 왜군을 때려잡고 관군은 백성을 때려잡는 장면을 대놓고 대비되게 보여주는 씬이 인상적이었고  특히나 조선에 뿌리내린 토착왜구들을 소탕하는 장면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이를 악물고 각본을 썼구나 라는게 느껴졌다. 절친한 친구와 오해에서 비롯된  적대적인 관계가 된다는 설정은 흔한 소재이긴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고 기대이상의 액션들로 영화의 몰입도를 잘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다.  후반부에 관군들과 왜군들이 서로 통수를 치는 플롯이라던지 세명이서 벌이는 칼싸움 장면 등 꽤 ..

영화&드라마 202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