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코믹스 258

배트맨: 에고 (Batman: Ego (and Other Tails))

2022년 7월 23일 yes24 구매 브루스 웨인과 배트맨이 내면 속에서 대립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 보통 슈퍼맨의 진 아이덴티티는 클락 켄트 이지만 배트맨의 진 아이덴티티는 브루스 웨인이 아니라 배트맨이다라는 말이 정론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이 이야기에서는 브루스 웨인이 자신을 삼키려 하는 배트맨과 반목하는 내용들이 꽤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그렇다고 아주 스펙타클한 대결을 펼친다는 말은 아니고 대화와 갈등을 반복하며 배트맨의 아이덴티티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보여준다. 배트맨 이야기에서는 역시 조커를 빼놓을 수 없는데 영화 에서 나온 대사 중 "넌 날 완벽하게 해" 라는 대사를 가져오기라도 한 듯 여기서는 배트맨이 조커를 죽이지 않는 이유가 숙적인 조커가 존재해야지만 배트맨 ..

책&코믹스 2022.07.25

히어로즈 인 크라이시스 (Heros In Crisis)

2022년 6월 29일 알라딘 중고서점 센텀점 이 책이 똥작이라는 평은 익히들어서 알고는 있었다. 다만 클레이만 작가의 그림이 워낙에 수려하다 보니 그래 망작이라도 그림이 소장가치가 있으니 일단 소장하자 싶어서 중고로 구입했다. 내용은 꽤 흥미롭게 시작했는데 히어로들의 PTSD 치료 센터인 생츄어리가 파괴되고 몇몇 히어로들의 죽음이 발견된다. 용의자는 할리퀸과 부스터골드인데 이 둘은 서로가 범인이라고 주장한다. 결론 부터 말하면 범인은 월리 웨스트였다. 범인이라기 보담은 의도치 않게 힘을 컨트롤하지 못해 폭주에 휩쓸린 히어로들이 죽게 된 것이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월리는 과학수사대의 지식을 풀로 활용해 할리와 부스터골드에게 혐의가 돌아가도록 범죄현장을 조작해 놓고 5분 뒤에 미래로 돌아가 자신을 죽여 ..

책&코믹스 2022.06.29

스파이 패밀리 (SPY×FAMILY)

임무를 위해 가족으로 위장한 스파이 로이드와 살인청부업자 요루 그리고 초능력 소녀 아냐, 미래를 보는 개 본드 이들의 좌충우돌 가족사. 와 이거 좀 명작이다. 작가가 80년생인데 그간 변변한 히트작 하나 없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하다가 드디어 터졌다. 애니메이션이 나온 직후는 서점에서 품절이 될 정도였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최근에 온갖 소년만화 격투만화들을 보면서 싸움과 음모와 배신과 저주에 찌든 뇌를 말끔히 정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 이 작품은 힐링에 가까운 스토리를 보여준다. 발암캐의 포지션을 가진 캐릭터 마저도 은근히 훈훈한 정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구마 따위를 느낄 틈도 없고 불안할 이유도 없어 매우 평화로운 기분으로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이런 평화로..

책&코믹스 2022.06.28

단다단 ダンダダン

순전히 작화 때문에 고른 만화인데 정말 골때리는 안드로메다 스토리를 작화가 멱살 잡고 하드캐리하는 몇 안되는 만화 중 하나이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스토리는 별로인 만화처럼 느껴지는데 사실 워낙에 파격적인 장면들과 충격적인 대사들이 많아서 첨에는 그냥 병맛 만화 정도로 인식하고 보았지만 스토리도 꽤 신선하고 매력적이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괴담에 등장하는 요괴이나 괴물들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점도 재미있고 UFO, 오컬트, 괴담, 괴수등 미스터리에 등장하는 온갖 단골소재들이 모조리 등장하는 점도 너무 재미있다. 이런 소재들을 모두 다 때려넣은 이야기를 예측불허의 전개와 미칠 듯한 연출 & 작화로 끌고 나가는데 그 몰입도가 상당하다. 상당히 괴랄한 개그를 시도 때도 없이 남발하며 진지하지 못한 분위기..

책&코믹스 2022.06.27

괴수8호 怪獸8號

오랜만에 만화보면서 소름이 돋았다. 대부분의 콘텐츠들이 온갖 배신과 술수와 반전이 난무하고 또 요즘 소년만화들을 보면 온갖 다양한 설정들과 복잡한 기술들이 난무하는데 그와는 반대로 오랜만에 굉장히 단순명료하고 시원시원한 맛이 있는 만화여서 아주 신선하게 느껴진다. 원펀맨 초창기가 딱 이런 식의 단순명료한 신선함이었는데 뒤로 가면서 점점 캐릭터들과 설정들이 쌓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초반의 신선함이 사라져버린지 오래이다. 이 만화도 현재까지는 제법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는 편이지만 슬슬 약간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큰 줄기의 스토리가 시작되고 캐릭터들이 쌓이다 보면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초반의 신선함이 너무 좋았기에 약간의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작화가 너무 좋아서 보..

책&코믹스 2022.06.27

주술회전 (呪術廻戦)

요즘 귀멸의 칼날 이후 뜨고 있다는 소문에 주술회전 1권을 집어들었다. 1권 정주행을 마치고 든 첫 감상은 '나루토네?' 라는 느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타도리, 후시구로, 쿠기사키의 구도가 누가보더라도 나루토, 사스케, 사쿠라이기 때문이다. 이타도리가 스쿠나의 손가락을 삼켜 몸 속에 큰 힘이 봉인되어 있다는 설정마저 비슷하고 게다가 고죠 사토루는 외모 부터가 카카시를 빼닮았다. 짝퉁을 보는 듯한 첫인상에 그림체도 지저분해서 몰입이 힘들었고 딱히 재미있지도 않아서 '도대체 언제부터 재미있어지는 거지?' 라는 생각으로 꾸역꾸역 읽어나갔다. 전투방식에 있어서는 헌터X헌터 특유의 복잡한 설정들까지 짬뽕이 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너무 대놓고 갖다 쓰다보니 눈엣 가시처럼 신경 쓰이던 것들이 오히려 그래 ..

책&코믹스 2022.06.23

체인소맨 (Chainsaw Man)

소위 왕도물이라 불리우는 일본의 소년만화들을 환장하고 볼 때도 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잘 안 보게 되었다. 정형화 된 구조가 식상하게 느껴지도 하고 대사들이 오글거린다라는 느낌이 들 때도 종종 있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보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 오랜만에 이라는 만화를 접하고 아주 재밌게 보았다. 물론 이 만화가 왕도물은 아니지만 능력자 배틀물의 형식을 띈 소년만화 스타일이라고 볼 때 아주 오랜만에 신선함을 느끼고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데츠카 오사무나 토리야마 아키라 등의 작가들에게 흔히 사용되는 표현 중에서 존경의 의미를 담아서 만화의 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이 만화의 작가인 에게는 만화의 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보았다. 스토리 전개방식이 결코 희망적인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이..

책&코믹스 2022.06.22

배트맨 : 다크 프린스 차밍 (Batman: The Dark Prince Charming)

2022년 3월 27일 예스24 구매 과거 브루스 웨인과 원나잇 이후 낳은 딸인 엘리나를 양육 중이라고 주장하는 여자가 브루스 웨인 앞에 나타나게 된다. 조커는 할리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다가 이 뉴스를 보고 브루스에게 돈을 뜯어낼 참으로 엘리나를 납치하게 되는데 이를 구하기 위해 배트맨과 조커가 벌어는 싸움이 주 된 스토리이다. 스토리만 놓고 보자면 아주 재밌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엘스월드 답게 일반적이지 않은 배트맨과 조커의 묘사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최근에 조커가 너무 뜨게 되면서 상당한 버프를 받아 뱃신이라 불리는 배트맨 만큼이나 같이 신(?)격화 된 듯한 느낌이 없지 않은데 이 작품에서는 말그대로 브루스 웨인에게 삥이나 뜯으려 고민하고 할리퀸과 꽁냥거리기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줘서 익살스러웠던..

책&코믹스 2022.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