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나이트 테러 / 공포의 침입자 (Aterrados, Terrified, 2017)

거제리안 2018. 11. 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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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싱크대 하수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아내는 남편에게 불안함을 호소하고 남편은 별 일 아니라는 듯 넘긴다.

아내는 그날 저녁 욕실 허공에서 사정없이 벽에 부딪히며 죽게 된다.


그 옆 집에서는 알 수 없는 존재가 출몰하여 폴터가이스트 현상과 같이 집 안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등 집주인을 공포에 떨게 한다.


건너편 집에서는 아이가 버스에 치어 죽는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은 아이가 살아 돌아와 식탁에 앉아있다.

부패가 진행중인 채로..


이 세 집에서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세명의 전문가들이 각각의 집에서 조사를 시작한다.

하지만 서로 다른 양상의 사건들 속에서 이들은 각각 위험에 빠지게 되고 결국 모두 죽음을 맞이한다.


맨 마지막 장면은 첫 장면에서의 남편이 다시 등장하는데 사건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며 끝난다.



이 영화는 새로운 형태의 공포감을 주는 영화였다.

기존의 익숙한 설정들이 많긴 하지만 굉장히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고 특유의 분위기와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돋보이는 영화였다.

남미에서 만들어진 호러영화라는 신선함도 한 몫을 했던 것 같다.

그냥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 새로운 느낌의 공포감 > 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곳은 다른 차원과 경계에 접한 곳으로서 잘 알수 없지만 상당히 적대감을 지닌 다른 차원의 존재들이 출몰하는 곳이다.

그 존재들은 직접적으로 출몰하여 물리적인 공격을 가하기도 하고 빙의의 형태로서 위협을 주기도 한다.

일반적인 귀신의 개념에 대한 재해석으로 보여지는데 차원이라는 요소를 도입함으로 해서 오컬트 적인 분위기에 SF적인 분위기가 더해지면서 상당히 새로운 타입의 공포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에 성공했다.

전반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특정한 <대상>에 대한 공포가 아닌 특정한 <공간> 대한 지옥같은 공포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과거에 영화 <주온>을 보았을 때와 이와 흡사한 느낌을 받았다. (요즘은 많이 희화화 되기도 하고 유명한 이불 속 등장짤 등이 밈으로 유명해져서 공포감은 많이 희석되었지만 주온이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꽤나 센세이션 했었다. ) 

사건의 인과에 대해서 뚜렷히 설명해 주지 않고 결말도 모호하기 때문에 결코 친절한 영화라고는 볼 수 없지만 특정한 상황을 던져주고 그 상황에서 이끌어 낼 수 있는 공포를 극대화시켜 느끼게 해주므로 영화를 보면서 "이건 진짜다. 진짜 무섭다" 라는 느낌을 상당히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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