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한 해변에서 남자가 한 여성을 죽이고 얼굴을 벗겨내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등장하는 주인공 토니.
토니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는 어린 딸을 혼자서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움과 육아에 시달리며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토니 앞에 낮선 남자가 등장한다.
누가 봐도 수상해 보이는 이 남자는 다짜고짜 토니가 마음에 든다며 하룻밤 집에서 묵게 해달라고 한다.
토니는 당연히 거절하려고 하지만 남자가 내민 돈에 흔들려 승낙한다.
남자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남자의 차에 실린 짐이 너무 궁금해 진 토니는 남자가 잠든 틈에 몰래 차를 열어 보다가 남자에게 들키고 곧이어 물건의 정체도 알게 된다.
다음날 여자로 변해 버린 남자를 보며 어리둥절해하는 토니를 보고 남자가 이야기한다.
자신은 다른 이의 가죽을 뒤집어 쓰면 그 사람으로 변신해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몸이라고 한다.
자신의 동료가 살인마로 변해 끔찍한 짓을 저지르자 그를 죽이고 자신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다른 삶을 살거라고 말한다.
그 말에 감명을 받은 토니.
그녀는 남자가 준 돈을 가지고 딸을 데리고 떠난다.
그 남자의 말대로 다른 삶을 살기 위해 신분도 바꾸고 이름도 바꾸려고 한다.
그녀는 다시 태어난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찢어지는 딸의 고함소리가 들리며 순식간에 현실로 돌아오고 만다.
그녀는 마트의 주차장에서 다른 이의 차에 잠든 딸을 눕혀두고 도망친다.
전혀 예상 못하고 아무런 기대없이 봤다가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아니, 이렇게 끝난다고?!!
신선하다면 신선하고 쇼킹하다면 쇼킹한 전개였다.
몬스터랜드라는 제목답게 마치 슈퍼내추럴 같은 분위기의 드라마인줄 알고 시청을 했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게 아주 무거웠다.
오히려 블랙미르 같은 영드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가죽을 뒤집어 쓰면 다른 이로 변신을 하는 초현실적인 존재에 관한 이야기처럼 보여진다.
다른 이로 변신을 해서 완전히 다른 이의 삶을 사는 것.
생각해보면 두렵기도 하지만 아주 흥미롭기도 하다.
현실이 너무 힘들었던 토니는 저 말을 듣고 자신도 다른 삶을 살아보려 하지만 곧 바로 현실에 좌절한다.
'현실은 시궁창'
딱 이말대로다.
곧바로 좌절한 토니는 딸을 포기하는 끔찍한 선택을 해버린다.
사람을 죽여 얼굴 가죽을 벗기는 초현실적인 존재보다도 평범한 인간이 더 두려운 존재이다.
이 1화의 여운이 너무 강해서 다름 이야기를 보기 위해 2화를 바로 틀었다.
그런데 이럴수가! 옴니버스 구성이었던 것이다.
2화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서 토니의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이었다.
그 자체가 또 충격이라 그 여운으로 2화는 보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스토리 자체는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그 분위기와 메세지는 아주 취향저격이었다.
이 여운이 가시고 나면 2화 부터 천천히 시청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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