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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전편에서 스케어크로우에게 당한 배트맨은 가까스로 빠져나와 정신을 차린다.
배트맨이 실종상태였던 12시간 사이 아수라장이 된 고담시.
스케어크로우는 고담을 완전한 공포상태로 만든 후 고담시민들에게 트라우마 폭탄을 터뜨리려한다.
피스키퍼 숀 마호니는 역시 스케어크로우에게 조종을 당하며 대형사고를 치고 마는데 이를 수습하기 위해 세인트는 피스메이커를 급히 파견한다.
이 둘이 벌이는 전투 속에서 시내는 쑥대밭이 되고 배트맨은 작금의 상황에 분노한다.
한편 피스키퍼의 만행을 피해 고담시 지하의 포이즌 아이비에게 미라클 몰리는 스케어크로우의 장치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고 급히 배트맨을 찾아나서고 가까스로 스케어크로우의 트라우마 폭탄을 멈추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배트맨 패밀리의 활약으로 세인트 세인트도 멈추는데 성공한다.
마지막 남은 것은 피스키퍼 숀 마호니와 배트맨의 결전.
가까스로 숀 마호니를 물리친 배트맨은 고담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선을 가진 미라클 몰리에게 믿음을 가져보라는 진심어린 이야기를 하며 끝난다.
다섯 권에 걸친 이야기가 끝났다.
전편의 리뷰에 대부분의 이야기를 썼기 때문에 추가로 남길 만한 생각은 크게 많지 않다.
다만 전편부터 그렇게나 빌드업을 하며 차곡차곡 쌓아둔 스케어크로의 포스가 너무 한방에 허무하게 무너진 감이 없지 않아 아쉽다.
물론 조나단 크레인이라는 빌런은 두뇌형 빌런이기 때문에 신체능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한번의 격투씬도 없이 총 한방에 퇴장하는 것은 이전에 쌓아놓은 것에 비해 너무 허무하게 느껴져 허탈하기까지 했다.
미라클 몰리와 고스트 메이커 두 신규 캐릭터는 제법 매력있지만 여전히 겉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80년 가까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코믹스가 가진 딜레마이자 해결해야 할 숙제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매번 느끼지만 거대한 스케일 보다는 소소하지만 짜임새 있고 잘 만든 배트맨 이야기를 보고 싶다는 욕구가 크다.
과거의 명작들 중 <롱할로윈>이나 <블랙미러> 같은 작품들이 그러하다.
사실 배트맨이라는 캐릭터의 가장 중요한 속성인 <탐정>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살린 작품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탈인간급 신체능력을 보이긴 하지만 슈퍼 파워가 없는 그가 슈퍼파워를 가진 히어로들과 함께 전투를 벌이는 짜릿함도 물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탐정으로서 은밀히 활동할 때 그가 가진 매력이 가장 극대화되는게 아닌가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물론 스케일과 상관없이 짜임새가 뛰어난 작품을 만드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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