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아파트 관리인 세자르는 비밀리에 아파트 입주민 여성 클라라을 집요하게 스토킹 중이다.
그녀에게 지속적으로 편지를 보내는 것은 물론 밤이 되면 몰래 집에 잠입해 그녀를 마취시킨 뒤 옆에 누워 자기도 하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다.
그 사실을 아는 유일한 사람은 클라라의 맞은 집에 사는 소녀 우르술라로 그녀는 이것을 꼬투리 잡아 세자르에게 돈을 요구하는 등 당돌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세자르는 클라라가 아끼는 시계를 고의로 망가뜨리고 그녀의 화장품에 화학약품을 주입을 그녀의 피부를 망가지게 만들고 바퀴벌레 알을 풀어 온 집을 바퀴벌레 소굴로 만드는 등 지독하게 그녀를 괴롭히는 동시에 자신의 행각을 병원에 누워있는 노모에게 이야기하며 어머니의 마음마저 고통스럽게 한다.
그리고 자신의 스토커 행각에 대해 포위망이 좁혀지기 시작하자 아파트 청소부의 아들에게 교묘히 죄를 뒤집어 씌우고 자신은 클라라에게 마지막 스토킹을 시도하려 한다.
하지만 하필이면 그날 클라라가 남자친구를 집으로 데려오는 통에 침대 밑에서 숨어만 있던 세자르는 자신이 침대 아래 숨겨둔 마취제 통이 떨어지며 얼굴에 끼얹어지고 일대 위기에 빠지게 된다.
다음 날 아침 깨어는 세자르는 겨우 들키지 않고 클라라의 집을 빠져나오는데는 성공하지만 관리인 직책에서 해고를 당하게 된다.
마침 클라라는 남친과 여행을 떠나고 관리인 자리에서도 해고당한 세자르는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투신하려던 순간 클라라와 남친이 다투며 집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목격한 세자르는 유유히 클라라의 방 침대 밑에 잠입해 그들의 싸우는 소리를 조용히 듣는다.
싸우는 내용은 클라라와 남친이 6주간 떨어져 지내고 있었는데 현재 클라라가 임신 4주라는 것.
그말을 들은 세자르는 만족스런 얼굴로 둘이 잠들 때까지 기다린 후 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몸을 눕힌다.
다음 날, 클라라가 집을 비운 사이 세자르를 의심한 남친이 세자르를 추궁하기 시작하자 곧 몸싸움이 벌어지고 다툼 끝에 세자르는 남친을 죽인 후 자살로 위장해 놓고 현장을 빠져나간다.
마지막으로 세자르는 자신의 행각을 알고 있는 유일한 목격자인 우르술라를 찾아가 끔찍한 협박을 남기고 아파트를 떠난다.
시간이 지나 아기를 키우며 살아가는 클라라에게 한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편지의 내용은 클라라의 아기는 남친의 아이가 아닌 스토커인 자신의 아이라는 것.
편지를 읽고서 오열하는 클라라의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는 리뷰를 쓰는 것조차 이상하게 불쾌한 느낌이 들어 영화를 보고 2주가 지난 지금에서야 리뷰를 남긴다.
최근 영화 소개 방송에서 한국영화 <도어락>이라는 영화를 소개하는 중 이 영화의 원작이 존재한다는 소식을 듣고 도리어 원작에 더 흥미가 느껴 찾아보았다.
원작과는 거의 완전히 다른 영화라는 말과 소개 내용 중 '리메이크작이 범인의 시점으로 만들어졌으면 우리나라에서 절대로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멘트가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과연.
만약에 이대로 영화가 만들어졌다면 우리나라에서 개봉이 가능했을지 조차도 의문스럽다.
영화는 잔인장면은 거의 없지만 다른 의미로 정말 끔찍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세자르는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유일한 행복이 다른 사람의 불행에서 느끼는 행복이라는 점이 무서웠다.
클라라에게 한 몹쓸 짓은 말한 것도 없지만 아파트를 떠나기전 평소 다정하게 굴던 노부인을 보며 무표정한 얼굴로 남기는 마지막 말은 정말 인상적이다.
영화 자체는 정말 긴장감 넘치고 꼼꼼하게 잘만든 스릴러 영화이다.
굉장히 인상 깊은 영화였고 오래 기억될 듯 하지만 왠지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영화 중 하나로 남을 그런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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