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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악 (2007 作)

오랜만에 명품 스릴러를 본 기분이 든다. 미국의 연쇄살인마 조디악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영화는 무수한 등장인물들이 등장해서 특히나 나같이 이름을 잘 못 외는 사람으로선 보는 내내 이름 외우느라 정신 없었지만 저렇게 많은 등장인물들 한명한명의 존재감이 확실하다는 것에 놀랐고 인물들 간의 이해관계와 얽히고 섥힌 퍼즐들이 맞춰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었다. 영화가 긴 만큼 인상깊었던 장면도 많았는데 번뜩 바로 생각나는 장면은 형사 3명과 용의자가 대면하는 장면이다. 정말 모두의 눈빛 하나하나 대사 없이 이어지는 손짓과 고갯짓 만으로도 전해지는 상황의 긴장감은 일품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주인공과 용의자가 대면하는 장면. 주인공의 대사 중 조디악의 눈빛을 보고 싶다고 하는 대사가 있었..

영화&드라마 2017.02.04

오텁시 오브 제인 도

팟캐스트 베드 테이스트에서 줏어들은 정보로 찾아본 간만에 심장이 쫄깃해진 영화. 기본 줄거리를 어느 정도 알고 보았는데 듣지 말고 봤었으면.. 하는 후회가 절로 밀려들었다. 컨셉 아이디어가 정말 돋보이는 영화였다. 사체 해부와 관련된 장치들은 흥미를 북돋우기 충분했고 후반 시체 보관함의 문이 열려있는 장면에서는 심장이 내려앉을 정도의 긴장감이 느껴졌다. 실제로 그 상황 속에 있었다면 정말 지옥같은 공포를 맛보았을 것이다. 아이디어가 정말 돋보이는 강추하는 공포영화다.

영화&드라마 2017.02.03

너의 이름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후 10여년 만에 모처럼 극장에서 본 일본 애니메이션. 지브리 스튜디오 외의 일본 애니메이션이 극장에서 이렇게 흥행을 하는 것도 정말 모처럼 만의 일인듯 싶다. 내가 좋아하는 도시적인 느낌의 훌륭한 작화는 정말 일품이었다. 스토리 자체는 시간여행이라는 흔한 소재였고 설정 또한 여러번 본 듯한 내용이지만 그 안에 3년이라는 시간적 텀과 도쿄과 시골마을이라는 공간적인 텀을 줌으로서 두 인물이 만날 수도 있겠다는 요소가 삽입되어 좀더 긴장감을 주었고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과연 입소문대로 훌륭한 작품이었다. 예전에도 언급했던 바 있지만 역시 시간여행 소재는 재밌다.

애니메이션 2017.01.31

빅오 (1999 作)

요즘에 부쩍 80~90 년대 감성에 푹 빠져 사는 듯 하다. 팟캐스트 의 소개로 찾아서 보게 된 빅오 역시 그러하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의 영향을 받은 듯한 무거운 설정들과 그로테스크한 적 기체들. 그리고 의 영향을 받은 듯한 육중한 메가데우스. 그리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의 냄새가 그야물로 풀풀 풍기는 주인공과 그의 집사 내가 좋아하는 요소들이 모조리 다 들어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마지막 결말이 너무 혼란 스러웠다. 결국 모든 등장 인물은 라는 커다란 쇼의 캐릭터들이었고 패러디임 시티는 쇼의 무대였다는 것. 그리고 로저는 자신이 극중의 캐릭터라는 것을 깨닫고 쇼의 감독에 해당되는 엔젤과 협상을 시도한다. 라는 내용으로 정리하면 되는건가.. 자막이 부실해서 뭔가 내용 ..

애니메이션 2017.01.20

simpsons season 1 (1989 )

1 Simpsons Roasting on an Open Fire 2 Bart the Genius 3 Homer's Odyssey 4 There's No Disgrace Like Home 5 Bart the General 6 Moaning Lisa 7 The Call of the Simpsons 8 The Telltale Head 9 Life on the Fast Lane 10 Homer's Night Out 11 The Crepes of Wrath 12 Krusty Gets Busted 13 Some Enchanted Evening 01 - Simpsons Roasting on an Open Fire(열린 불에 심슨가족 굽기) / 12. 17. 1989 보너스 안 나온 호머, 산타 알바, 개 도박, 산타..

애니메이션 2017.01.20

추리소설 38선

탄탄한 구성과 줄거리,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소설은 흔히 말하듯 “시속 100km 속도로 읽힌다.” 한번 손에 잡으면 어지간히 급한 일이 아니고선 내려놓기가 쉽지 않다. 그야말로 몰입의 쾌감을 제대로 느끼는 시간이다. 국내에 스릴러물이 본격적으로 소개된 시기는 2000년대 이후다. 의 박광규 편집장은 “셜록 홈즈나 괴도 루팡 등 2000년대 이전에 유통된 작품도 많지만 해외 출판사와 정식 계약을 맺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2000년대 이후 일본 작가들의 작품이 인기를 끌면서 정통 추리, 하드 보일드, 법정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이 쏟아졌다”라고 말한다. 최근 발표되는 스릴러물은 현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해 더욱 속도감 있게 읽힌다. 단순한 탐문 수사는 물론이고 범죄 심리학, DNA 검사, 행동 분석 ..

메모 2017.01.13

미씽 : 사라진 여자

븅신같은 전 남편과 시어머니의 방해를 뚫고 잃어버린 아이를 찾아 해메는 엄마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영화. 영화자체는 꽤 몰입도가 높았고 또 보모 한메의 미스터리한 과거를 추적해 나가는 부분도 꽤나 흥미진진했다. 다만 한메역을 맡은 공효진 배우가 연기는 훌륭했지만 정체불명의 미스터리한 느낌을 주기에는 너무 잘 알려진 배우라 배역에 다소 어울리지 않았다는 느낌도 들었다. 다문화시대에 접어든 우리사회에 대한 메세지도 뭍어나고 영화 자체로만 볼때 매우 잘만든 스릴러 영화인듯 하다.

영화&드라마 2017.01.12

픽사 < 이야기구조의 규칙 22가지 >

픽사의 스토리 아티스트였던 에마 코츠(Emma Coats)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 구조의 규칙('story basics') 22가지를 트윗한 적이 있다. '픽사의 22가지 이야기 규칙'과 같은 제목으로 알려져 있지만, 에마 코츠는 '자신이 픽사에 재직하던 시절 (개인적으로) 작성한 것일 뿐, 픽사의 (공식) 규칙은 아니'라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1. 캐릭터의 성공 그 자체보다는 노력을 하는 부분을 더 중요시해야 한다. #1: You admire a character for trying more than for their successes. 2. 작가로서 풀어나가기에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관객으로서 흥미로울 만한 것이 뭔지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이 두 가지는 크게 다를 수 있다. #2: You gotta..

메모 2017.01.11

주먹왕 랄프

예전에 혼자서 한번 봤는데 매번 본거 또 보는 애들 꼬셔서 한번 보자고 했었다가 튕김, 그리고 끈질긴 설득 후 다시 보게 되었다. 예전에 볼때 느낀 점은 마치 픽사의 애니메이션 UP과 같이 오프닝이 너무 괜찮아서 뒤가 뭍혀버린 그런 느낌으로 보았었다. 전반에 게임 캐릭터들 잔뜩 나오는 부분이 너무 흥미로워서 몰입하다가 중반이후 급 흥미가 떨어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다시 보니 뒷부분도 재밌었다. 애들도 매우 재밌게 봐서 덩달아 재밌게 본 듯. 바넬로피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애니메이션 2017.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