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클로즈드 써클 4

마안갑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역시 MSG의 자극적인 맛은 중독성이 심한 것 같다. 그 정도로 최근 특수설정 미스테리라는 장르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전작인 에서 를 소재로 다루었다면 이번 에서는 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전작이 충분히 재미있었지만 약간은 억지스러운 트릭이었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번 작에서는 꽤 깔끔하고 담백한 트릭으로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 당연히 나의 추리는 예상을 빗나갔지만 후반부에 가서 돌아보니 범인에 대한 떡밥은 극중에 충분히 뿌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물리적인 트릭 뿐만 아니라서 4명의 남.녀.가 죽는다는 예언으로 인해 생기는 심리적인 갈등 구도에서 오는 설정 또한 일품이었다. 대놓고 시리즈물임을 밝히고 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 작품을 기다려본다.

책&코믹스 2022.02.03

시인장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감상부터 말하자면 재미있었다. 리뷰를 보다가 가 등장한다는 사실을 스포당해버려서 조금은 김이 샌 느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좀비가 초반부에 일찍 등장해버려서 결말과는 무관하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안심하며 읽어서 그런지 심적으로 여유가 있었고 무엇보다 가독성이 좋아 술술 읽히는 바람에 하루만에 단숨에 읽었다. 특수설정 미스테리라는 장르에 대해서 호불호가 좀 있는 듯한데 개인적으로는 꽤 취향에 맞는 장르인 듯 하다. 앞서 읽었던 등의 소설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표현 중에 씹덕스런 표현에 대해서 지적하는 리뷰도 봤는데 이전에 를 읽어서 그런지 이 정도 표현은 거뜬히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도 역시 연쇄살인이 일어나는데 좀비가 개입된 살인이라는 트릭 자체가 워낙에 듣..

책&코믹스 2022.01.24

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 <구라치 준>

책의 반 정도 읽었을때까지는 솔직히 지루했다. 너무 질질 끄는 것 같고 UFO 이야기는 왜 이렇게 자주 등장하는거며 굳이 필요없는 장면들까지 쓸데없이 디테일한 느낌이었는데 최종까지 읽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자극적인 속임수 없이 아주 정공법으로 승부하는 소설었으며 오랜만에 제대로 쓴 정통 추리소설을 한편 읽은 느낌이었다. 장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 소품 하나하나가 허투루 쓰인 것이 없었고 정교하게 쌓아진 것들이란 것을 깨닫고는 중반 쯤 느꼈던 지루함 같은 것은 단번에 잊어버렸다. 각 챕터 마다 작가의 멘트가 달려있는데 두번째인가 세번째 쯤 라는 멘트가 있었다. "에이, 이건 속임수잖아" 하고 다시 찾아봤는데 아니었다. 정말로 이 챕터에서 이 책의 탐정 역할을 한 캐릭터가 정확하게 등장했다. 간만에..

책&코믹스 2021.11.01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 <시라이 도모유키>

이 소설로 특수설정 미스테리라는 장르가 있음을 처음 알았다. 추리소설이라는 장르 자체가 약간은 마이너하고 보는 사람만 보는 장르라고 생각했던지라 나도 조금은 마이너한 성향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바닥인줄 알았던 내게 지하가 존재했음을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었다. (나쁜 뜻 아님) 앞서 감명 깊게 읽었던 에 이어 추리소설의 세계에 이런 곳도 있었구나 하고 아주 신선한 경험을 하게 해준 책이었다. 책의 뒷표지에 있던 문구가 돌이켜 보면 대놓고 스포일러인데도 불구하고 실제로 그럴 것이라 전혀 예상치 못했다. 외딴섬에 모인 5명의 인물들이 차례로 죽어간다. 여기까지는 의 오마쥬처럼 전형적인 본격 추리소설의 과 같은 궤로 흘러간다. 그런데 보통은 이런 류의 소설에서는 한명씩 한명씩 차례차례 죽음을 맞이하며 남은 생..

책&코믹스 2021.10.1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