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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 헝거 (The Winter Hunger, 2021)

광견병 바이러스에 의해 인류는 초토화 되고 살아 남은 사람들은 감염된 자들을 피해 도시를 피해 도시 외곽으로 숨어 다닌다. 그 곳에서 또다른 생존자들을 만난 주인공 일행은 그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생존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지만 그들은 인육을 먹으며 주인공들의 생존을 위협할지도 모르는 존재들이었다. 결국 서로 살아남기 위해 싸움이 일어나고 감염자들까지 들이닥치면서 그곳은 지옥이 되고 결국 모두다 목숨을 잃게 되는 암울한 이야기이다. , 등의 문구를 보고서 이거다 하고 고른 영화인데 한마디로 평하자면 도대체 어디가 그렇게 충격적이었는지 모르겠다. 살짝만 주위를 둘러보면 심지어 같은 TV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내용이 아니던가. 물론 좀비 영화를 자주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 본다면 충격적일 수 ..

영화&드라마 2022.07.06

엑스 (X, 2022)

포르노 영화를 찍기 위해 시골의 한 농장을 찾은 제작팀이 농장의 노부부에게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내용이다. 영화 내내 종교집단의 설교 영상이 틈틈히 나오는데 이 영화의 여주 맥신이 그 설교를 하는 사람의 가족인 것으로 영화 후반부 밝혀진다. 영화 중반부 일련의 폭풍과도 같은 촬영을 마치고 저녁에 주인공들이 나누는 대사들과 분위기는 좋았으며 좋은 분위기를 깨며 뜬금없이 자기도 촬영에 참가하겠다며 갑분싸를 시전하는 여자와 그로 인해 갈등하는 남자가 주는 메세지도 곱씹을만 했다. 그리고 두 노부부가 주는 메세지도 알겠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재미없게 본 영화.

영화&드라마 2022.07.02

히어로즈 인 크라이시스 (Heros In Crisis)

2022년 6월 29일 알라딘 중고서점 센텀점 이 책이 똥작이라는 평은 익히들어서 알고는 있었다. 다만 클레이만 작가의 그림이 워낙에 수려하다 보니 그래 망작이라도 그림이 소장가치가 있으니 일단 소장하자 싶어서 중고로 구입했다. 내용은 꽤 흥미롭게 시작했는데 히어로들의 PTSD 치료 센터인 생츄어리가 파괴되고 몇몇 히어로들의 죽음이 발견된다. 용의자는 할리퀸과 부스터골드인데 이 둘은 서로가 범인이라고 주장한다. 결론 부터 말하면 범인은 월리 웨스트였다. 범인이라기 보담은 의도치 않게 힘을 컨트롤하지 못해 폭주에 휩쓸린 히어로들이 죽게 된 것이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월리는 과학수사대의 지식을 풀로 활용해 할리와 부스터골드에게 혐의가 돌아가도록 범죄현장을 조작해 놓고 5분 뒤에 미래로 돌아가 자신을 죽여 ..

책&코믹스 2022.06.29

스파이 패밀리 (SPY×FAMILY)

임무를 위해 가족으로 위장한 스파이 로이드와 살인청부업자 요루 그리고 초능력 소녀 아냐, 미래를 보는 개 본드 이들의 좌충우돌 가족사. 와 이거 좀 명작이다. 작가가 80년생인데 그간 변변한 히트작 하나 없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하다가 드디어 터졌다. 애니메이션이 나온 직후는 서점에서 품절이 될 정도였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최근에 온갖 소년만화 격투만화들을 보면서 싸움과 음모와 배신과 저주에 찌든 뇌를 말끔히 정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 이 작품은 힐링에 가까운 스토리를 보여준다. 발암캐의 포지션을 가진 캐릭터 마저도 은근히 훈훈한 정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구마 따위를 느낄 틈도 없고 불안할 이유도 없어 매우 평화로운 기분으로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이런 평화로..

책&코믹스 2022.06.28

배드 가이즈The Bad Guys 2022

당연하게도 나 과 같이 동물들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일거라는 생각으로 보고 있다가 오프닝에서 꽤 충격을 받았다. 이 영화의 세계관에서는 인간들과 의인화된 동물 캐릭터들이 공존하는 아주 특이한 세계관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주 흥미롭게 봤는데 그 세계관에 대해서는 이후에 딱히 별다른 언급이 없어서 약간 김이 샜다. 세상 불만 가득한 악당들이 착하게 살기 위해 개과천선하는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이며 곰곰히 뜯어보면 주인공들이 늑대, 뱀, 타란튤라, 피라냐, 상어 등 수많은 동화책에서 주인공들을 괴롭히거나 영화들에서 사람을 잡아 먹는 단골 동물들이 주인공들이어서 이 소재에 대한 고찰 같은 것이 있을 줄 알았는데 딱히 영화 내에서 깊게 다루지는 않아서 두번째 김이 샜다. 개인적인 기대가 충족되지 않아서 김..

영화&드라마 2022.06.28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Doctor Strange :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2022)

최근에 엔드게임,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세편을 보면서 곰곰히 드는 생각은 정말 재미있지만 지나고 나면 뭔가 공허한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어떤 느낌이냐 하면 좋아하는 뮤지션의 정규앨범들을 쭉 듣다가 중간에 나온 베스트 앨범이나 스페셜 앨범 같은 것을 산 느낌이랄까. 베스트 앨범은 검증된 명곡들을 선별하여 화려하게 재포장했기에 상품성은 보장되지만 아무래도 잘만든 정규앨범의 만족감에는 미치지 못한다. 딱 그런 느낌이다. 그렇지만 너무 재밌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샘레이미 감독을 상당히 좋아하기에 MCU스럽지 않게 감독의 색깔이 확연히 뭍어나는 이 영화를 상당히 감명깊게 보았다. 어딘가 샘스파 느낌이 뭍어 나는 화면 질감이 너무 좋았고 소소하게 짓굿은 개그가 ..

영화&드라마 2022.06.27

단다단 ダンダダン

순전히 작화 때문에 고른 만화인데 정말 골때리는 안드로메다 스토리를 작화가 멱살 잡고 하드캐리하는 몇 안되는 만화 중 하나이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스토리는 별로인 만화처럼 느껴지는데 사실 워낙에 파격적인 장면들과 충격적인 대사들이 많아서 첨에는 그냥 병맛 만화 정도로 인식하고 보았지만 스토리도 꽤 신선하고 매력적이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괴담에 등장하는 요괴이나 괴물들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점도 재미있고 UFO, 오컬트, 괴담, 괴수등 미스터리에 등장하는 온갖 단골소재들이 모조리 등장하는 점도 너무 재미있다. 이런 소재들을 모두 다 때려넣은 이야기를 예측불허의 전개와 미칠 듯한 연출 & 작화로 끌고 나가는데 그 몰입도가 상당하다. 상당히 괴랄한 개그를 시도 때도 없이 남발하며 진지하지 못한 분위기..

책&코믹스 2022.06.27

괴수8호 怪獸8號

오랜만에 만화보면서 소름이 돋았다. 대부분의 콘텐츠들이 온갖 배신과 술수와 반전이 난무하고 또 요즘 소년만화들을 보면 온갖 다양한 설정들과 복잡한 기술들이 난무하는데 그와는 반대로 오랜만에 굉장히 단순명료하고 시원시원한 맛이 있는 만화여서 아주 신선하게 느껴진다. 원펀맨 초창기가 딱 이런 식의 단순명료한 신선함이었는데 뒤로 가면서 점점 캐릭터들과 설정들이 쌓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초반의 신선함이 사라져버린지 오래이다. 이 만화도 현재까지는 제법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는 편이지만 슬슬 약간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큰 줄기의 스토리가 시작되고 캐릭터들이 쌓이다 보면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초반의 신선함이 너무 좋았기에 약간의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작화가 너무 좋아서 보..

책&코믹스 2022.06.27

주술회전 (呪術廻戦)

요즘 귀멸의 칼날 이후 뜨고 있다는 소문에 주술회전 1권을 집어들었다. 1권 정주행을 마치고 든 첫 감상은 '나루토네?' 라는 느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타도리, 후시구로, 쿠기사키의 구도가 누가보더라도 나루토, 사스케, 사쿠라이기 때문이다. 이타도리가 스쿠나의 손가락을 삼켜 몸 속에 큰 힘이 봉인되어 있다는 설정마저 비슷하고 게다가 고죠 사토루는 외모 부터가 카카시를 빼닮았다. 짝퉁을 보는 듯한 첫인상에 그림체도 지저분해서 몰입이 힘들었고 딱히 재미있지도 않아서 '도대체 언제부터 재미있어지는 거지?' 라는 생각으로 꾸역꾸역 읽어나갔다. 전투방식에 있어서는 헌터X헌터 특유의 복잡한 설정들까지 짬뽕이 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너무 대놓고 갖다 쓰다보니 눈엣 가시처럼 신경 쓰이던 것들이 오히려 그래 ..

책&코믹스 2022.06.23

델라모테 델라모레 (세메터리맨), Dellamorte Dellamore (Cemetery Man), 1994

주인공 프란체스크 델라모테는 조수인 냐기와 함께 마을의 공동묘지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묘지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매장 후 7일째 되는 날 시신이 좀비가 되어 살아나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 델라모테와 냐기는 좀비를 처리하는 일도 몰래 겸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델라모테는 묘지에서 만난 미모의 미망인과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는 좀비에게 물려 목숨을 잃게 되고 부활한 그녀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게 된다. 하지만 알고 보니 숨이 끊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깨어난 그녀를 좀비가 되어 부활한 것으로 착각해 총으로 쏜 것임을 뒤늦게 깨닫고 자기 손으로 그녀를 죽였다며 델라모테는 괴로워한다. 그런 와중에 마을에게 큰 사고가 일어나 대량으로 들어온 시신들을 수습하던 중 자신이 평소 사모하던 시장의 딸을 발견..

영화&드라마 2022.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