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 1351

본 아이덴티티 (The Bourne Identity, 2002)

이 영화를 처음 본게 아마 개봉 전이었던 것 같다. 본 얼티메이텀 개봉을 앞두고 이슈가 되면서 이 영화에 관심이 갔고 그래서 본 슈프리머시와 함께 두편을 몰아보게 되었는데 너무 만족스러웠다. 당시 첩보영화하면 떠오르는 영화가 007 시리즈나 미션 임파서블 정도를 떠올리게 되던 시절이었다. 머리 가르마 하나 흐트러짐 없이 척척 사건을 해결하는 007 시리즈에 식상함을 느끼게 된 터라 007 시리즈는 이미 관심 밖의 시리즈가 된지 오래였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그보다는 나았지만 아주 애정하는 시리즈는 아니었던 터러 첩보영화라는 장르의 관심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 영화의 신선함에 반했다. 그 시절 첩보 영화라 함은 자고로 반듯한 슈트의 멋진 주인공과 삐까번쩍한 장비빨 그리고 거대한 스케일의 범죄..

영화&드라마 2021.05.26

아미 오브 더 데드 (Army Of The Dead, 2021)

잭 스나이더 감독이 2004년 이후 17년만에 좀비 영화로 복귀했다. 스타일리쉬의 대명사로 불리는 그 답게 영화의 때깔은 끝내준다. 주인공들 캐릭터도 한명한명이 개성있고 상당히 매력지다. 암덩어리인 딸 제외. 어딜가나 등장하는 이런 캐릭터는 도데체 왜 만드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영화는 시원시원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맥주에 팝콘을 먹으며 즐기기 그만인 영화이다. 다만 액션의 배분은 살짝 고개가 갸웃하게 만드는 지점이 있었는데 예산 때문인지 어땠는지 생각보다 액션의 분량이 많지 않아서 아주 속시원한 맛은 없었다. 최근 그의 행보를 보면 DC에서 아주 때려부수는 영화만 보다가 이걸 봐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좀비영화라는 플롯이 대부분 그렇듯 결말은 매우 뻔하다. 이 영화는 알..

영화&드라마 2021.05.26

스파이더맨3 (Spider Man3, 2007)

샘레이미 스파이더맨 3는 많이 까이는 작품이기는 하다. 소니 경영진 놈들이 베놈뽕에 취해서 뭐만 하면 베놈 베놈 노래를 부르는 통에 빡친 샘레이미가 약간의 깽판을 친거 치고는 그래도 솔직히 재밌었다. 아마 이 작품이 까이는 이유는 베놈 캐릭터의 원작 존재감이 너무 컸는데 반해 영화에서는 존재감이 그에 미치지 못하는 실망감이 컸고 더하기 2편이 워낙에 명작이라 기대치가 확 끌어올려진 요인이 크다고 본다 . 이 영화 개본 당시에 나도 그렇게 상대적으로 실망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다시 보니 영화적 재미는 2편 못지 않게 재밌었고 무엇보다 이 후 세월이 흐르면서 완전히 밈이 되어버린 토비 맥과이어형의 를 리얼타임으로 다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솔직히 말하면 스파이더맨의 흑화 과정을 왜 저렇게 병맛으로..

영화&드라마 2021.05.03

스파이더맨2 (Spider Man 2, 2004)

당시에 극장에서 재밌게 본 작품이긴 한데 어릴 적에 아무생각없이 본 영화였기에 세월이 지나면서 가 명작 히어로 영화의 반열에 오르는 것을 보면서 이게 그렇게나 대단한 작품이었나 내심 의문을 가진 적이 많았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보니 과연 명작 영화가 맞았었다. 무엇보다도 너무 재미있다. 사실 그때는 이렇게나 재미있는 영화인 줄 몰랐다. 단순히 액션을 즐기기 위한 영화로서 아무 생각없이 봤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면서 그때는 안 보이던 소소한 재미들이 보였다. 예전에 공포 영화를 찍던 시절부터도 재기발랄한 장난끼가 많은 감독이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그때는 어찌보면 블랙코미디 적인 괴랄한 장난끼였고 이런 대중적 영화에서도 먹힐 만한 아주 대중적인 개그코드 또한 탁월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았다. 요즘은 히..

영화&드라마 2021.05.03

다크나이트 라이즈 (The Dark Knight Rises, 2012)

배트맨이 배인에 의해 최초로 패하면서 허리가 부러지는 대참사를 맞게 되는 작품이자 코믹스의 세계로 본격적으로 입문을 하게 된 작품. 배트맨이 빌런에게 패배하면 허리가 부러지게 되는 이 사건은 원작 배트맨 코믹스에서도 아주 유명한 이벤트 였기에 이 영화를 계기로 배트맨 코믹스에 관심을 가져 이란 작품을 사서 읽어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2편 가 워낙 좋은 영화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 3부작 영화의 데미를 장식하기에 아무런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베인과 탈리아 알굴의 관계를 교묘하게 트릭을 이용하여 관객들에게 반전을 선사한 것도 아주 좋은 장치였으며 원작의 이라는 사이드킥 캐릭터를 라는 인물로 암시해 주면서 끝나는 것도 큰 여운을 남겨주는 꽤 괜찮은 결말이었다고 생각된다.

영화&드라마 2021.05.03

다크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

명불허전 최초로 타이틀에서 배트맨을 빼고 개봉한 영화. 전편 의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조커 카드를 보고 돋은 소름을 잊을 때쯤 이 영화를 보고서 다시 한동안 조커뽕에 취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원작의 조커에 더 가까운건 의 약간은 익살맞은 느낌의 잭 니콜슨 조커가 좀더 비슷했던 것 같다. 하지만 웃음기를 쫙 뺀 놀란 배트맨 시리즈에서 조커를 혼돈을 쫒는 아나키스트 적인 캐릭터로 재해석 했고 그것을 아주 훌륭하게 스크린에 구연해서 말 그대로 전설이 되어버렸다. 어디서 줏어들은 바에 의하면 조커는 3편에도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배우 히스레저의 죽음으로 인해 계획이 수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사실 여부는 잘 모르겠다. 투페이스의 재해석도 아주 신선했고 투페이스를 타락시켜 결국은 조커가 승리하게 되..

영화&드라마 2021.05.03

배트맨 비긴즈 (Batman Begins, 2005)

2005년 극장에서 본 영화였는데 벌써 세월이 20년이 다 되어가다니 놀랍기 그지 없다. 요즘은 슈퍼히어로 장르가 상당히 세분화 되어 슈퍼히어로 안에서도 여러가지 하위 장르들로 나뉘어지기도 하는데 당시 내 기억엔 이렇게 현실에 실제로 있을 법한 리얼한 해석과 시도가 아주 센세이션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에는 배트맨을 이정도까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뒤에 코믹스를 보게 되면서 배트맨 비긴즈가 프랭크 밀러 원작의 을 상당히 참조하고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큰 뼈대 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시퀀스들도 따왔음을 알고 꽤 재미있었다. 그 중에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면 경찰에서 포위된 경찰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박쥐들을 불러들이는 장면이었다. 영화를 보면서도 되게 쌈빡하다고 생각했던 장면인데 원작에도 있는 것을 ..

영화&드라마 2021.05.03

악의 <히가시노 게이고>

인기 소설가 히다카 쿠니히코가 자택에서 살해당한다. 형사인 가가 쿄이치로는 히다카의 친구이자 아동문학가 노노구치 오사무를 범인으로 의심하고 그가 작성한 수기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범인은 곧 밝혀진다. 하지만 범인의 동기와 범행의 과정이 매우 흥미롭게 진행된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은 개인적으로 대단한 흡인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트릭이나 반전도 놀랍지만 그 장치가 아주 대단하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반전만을 위한 트릭이나 소재 때문에 오히려 스토리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작품도 많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극적인 반전과 장치들만 기억에 남게 되는 경우도 많다. 게이고의 소설은 사소한 트릭이지만 그 트릭을 특유의 문체와 스토리텔링으로 인해 어마어마한 볼륨감을 선사한다. 그래서 단순히 미스터리 소설을 한권..

책&코믹스 2021.05.03

저스티스 리그 Vol. 1 토탈리티 (Justice League : The Totality)

2021년 3월 27일 Yes24 구매 만화를 보면서 이렇게 해메보는 것은 되게 오랜만이다. 그 악명높은 그랜트 모리슨의 작품을 읽을 때도 이런 기분은 아니었는데 앞서 배트맨 메탈 시리즈도 그랬고 그랜트 모리슨 흉내내는 스콧 스나이더 작품은 도저히 나와 맞지 않는것 같다. 그랜트 모리슨은 작품은 매운 맛이지만 이 작품은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다랄까? 아무튼 그러하다.

책&코믹스 2021.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