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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엘라 (Cluella, 2021)

101마리 달마시안에서 악당 포지션을 맡고 있는 캐릭터인 크루엘라에 대한 재해석이 신선했다. 디즈니는 이전에도 에서 보통은 이름도 잘 모르고 그녀 라고만 불리우던 라는 캐릭터를 데리고 영화를 만든 이력이 있다. 왜 요즘 디즈니에서 뜬금없이 악역 캐릭터들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둘다 신선한 시도였기에 흥미롭게 보았다. 엠마스톤의 인생 캐릭터가 될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캐릭터성도 훌륭했고 그에 걸맞는 연기 또한 훌륭했다. 인터넷에서 크루엘라를 검색해보면 DC의 대표 빌런 와 비교하는 글들을 꽤 많이 불 수 있는데 이것은 애초에 잘못된 비교이다. 조커는 철저하게 빌런이기 때문에 크루엘라와 비교할려면 과 비교하는 게 맞다. 태생은 빌런이었으나 시대가 바뀌고 인기버프에 힘입어 은근슬쩍 히..

영화&드라마 2021.06.28

나르코스 : 시즌1 (Narcos : Season 1, 2015)

무슨 말이 필요하랴. 개인적으로 SF, 호러, 미스터리 요소가 없는 드라마를 잘 안보는 편이라서 상당히 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막상 두어편 보고나니 뒤로는 술술 진행이 되었다. 콜롬비아 촌구석의 마약왕 가 어떻게 카르텔을 장악하고 공권력도 손쓸 수 없는 거물이 되는지의 과정을 아주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귀신이나 괴물이 등장하는 공포도 무섭지만 이렇게 현실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공포가 상당히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막말로 길을 걷다가 총에 맞거나 사소한 일상 중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총에 맞아 죽는 사람들을 보면서 되게 무섭다는 생각이 들면서 새삼 우리나라의 치안에 감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영화&드라마 2021.06.27

붉은 손가락 <히가시노 게이고>

어떠한 연유로 어린 소녀를 죽게 만든 소년과 아들의 살인을 알고서 전전긍긍하는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 이 한가정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더불어 가가 형사와 아버지의 관계도 틈틈히 조명해주고 있다.요렇게만 보면 자극적이지 않고 되게 일상적인 스토리 라인 같은데묘하게 손을 뗄수 없는 흡인력이 있다.그리고 빠질 수 없는 가슴먹먹함이 있다. 주 스토리라인과 궤를 함께하는 가가와 아버지의 관계.이런 발상을 해낼 수 있는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코믹스 2021.06.27

크림슨의 미궁 <기시 유스케>

기시 유스케 작가의 작품은 처음 읽어보았다.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초반의 룰의 설명 부분에서는 자칫 흥미를 잃고 덮을 뻔했다. 최근에는 로 대표되는 서바이벌 류의 콘텐츠들이 아주 많다. 을 비롯해서 도 비슷한 류의 영화이고 게임이나 특히 만화에서는 아주 넘쳐나는 소재이다. 그러다 보니 너무도 흔한 서바이벌이라는 주제에서 다소 흥미를 잃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이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호러 판타지 정도의 장르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초반에 서바이벌 생존 게임 장르임을 알고서 자칫 흥미를 잃을 뻔 했지만 네임드를 믿고 꾸준히 정주행한 결과 몇시간 만에 단숨에 다 읽어 버렸다. 흡인력은 대단했고 내용도 상당히 몰입도가 높았다. 다만 문체에서 큰 매력은 느끼지 못했고 ..

책&코믹스 2021.06.27

루카 (Luca, 2021)

언제부턴가 픽사의 작품들을 보면서 느끼는게 일상적이지 않은 특이한 느낌의 감동을 준다라는 생각이 든다. 흔하디 흔한 소재의 감동이 아니라 일상적이지만 별로 눈여겨 보지 않은 곳에서 감동의 요소를 찾아내 끄집어 낸다고나 할까. 인어 소년이 등장해서 해양소재의 내용이 주를 이룰거라 예상했는데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서 조금은 당황했지만 유쾌하면서도 재밌고 눈호강도 하는 꽤 괜찮은 작품이었다. 아무튼 믿고 보는 픽사.

애니메이션 2021.06.27

옛날에 내가 죽은 집 <히가시노 게이고>

이 책을 집은 것은 순전히 제목 때문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따지고 보면 소소한 소재를 상당히 디테일한 문체로 담담하게 묘사하다가 절정에서 극적으로 풀어낸다는 점인데 이 소설 그런 점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과거의 기억이 완전히 제거된 한 중년의 여자와 과거 그녀의 연인이었던 남자 둘 사이이의 미묘한 감정선을 지켜보는 재미와 과거의 비밀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행적을 따라가는 재미 이 두 재미를 즐기며 읽다보면 어느새 소설을 결말로 치닫는다. 큰 여운이 남지는 않았지만 꽤나 가슴이 먹먹한 느낌이 드는 결말부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책&코믹스 2021.06.01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2007)

본 시리즈의 대망의 완결편. 물론 뒤에 본 레거시와 제이슨 본이라는 정식 후속작도 있지만 둘다 약간 외전같은 느낌이 강하므로 정식 완결편으로서는 본작이 더 어울린다고 본다. 뭐라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첩보영화 사상 최고의 명작 중의 하나라고 말하고 싶다. 영화 초반 기자와 전화통화를 하며 CCTV와 요원들을 따돌리는 장면은 시작부터 압권이었다. 이후 니키 파슨스를 만나 절묘하게 요원들을 따돌리며 탕헤르로 이동하는데 여기서 만난 킬러 대쉬와의 추격전과 실내에서의 격투씬이 또 압권이었다. 특히나 탕헤르 시가지에서 창문안으로 점프하는 장면은 처음 봤을 때 도데체 어떻게 찍은 건지 눈을 의심해서 수없이 돌려보기도 한 명장면이었다. 이후 CIA 본부를 쳐들어가는데 여기서 벌어지는 자동차 추격전이 또 압권이다...

영화&드라마 2021.05.26

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2004)

1편에서 마리와 다시 만나며 훈훈하게 끝이난 엔딩이 무색하게도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마리가 죽으면서 시작한다. 과거 러시아 하워의원 네스키를 제거한 기억이 부분적으로 떠오름과 함께 사건의 배후에 자금 횡령과 관련되어 본에서 혐의를 뒤집어 씌우기 위한 음모가 진행된다. 그 유명한 잡지책 액션 장면과 더불어 러시아에서 벌어지는 택시 추격전 등 액션의 볼거리가 상당하다. 그리고 액션 영화의 엔딩으로서 드물게 자신이 살해한 네스키의 딸을 찾아가 참회를 하는 장면의 여운 또한 상당하다. 그리고 파멜라와 통화하며 망원경으로 지켜보던 본이 "좀 피곤해 보여요 팸" 라고 하자 놀란 파멜라가 돌아보는 장면 역시 유명한 장면이다. 이 영화는 몇 번 봤는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여러번 봐도 볼때마다 재미있는 몇 안되는 영화 중 ..

영화&드라마 2021.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