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798

베놈 2 Venom: Let There Be Carnage 2021

베놈만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면 이렇게 된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 2편이었다. 그 유명한 카니지가 등장을 했는데 1편의 라이엇과 차별점을 잘 모르겠다. 일단 베놈 라이엇 카니지 생긴게 비슷한데다가 아무리 베고 자르고 찢어도 별로 타격이 없는 애들끼리의 싸움이라서 그런지 기본적으로 싸움에 긴장감이 없다. 이들의 전투는 눈뽕 하나로 보는데 그것도 보다보면 지루해져서 감흥이 없어진다. 역시 베놈은 스파이더맨의 숙적으로 등장할 때가 빛나는 법. 베놈을 피카츄로 만들어 버렸다.

영화&드라마 2022.01.13

티탄 (Titane, 2021)

일단 첫장면만 봤을 때는 과거 란 작품이 떠올랐다. 어렸을 때 자동차 사고로 머리에 티타늄 금속을 삽입한 소녀 는 성인이 되어 자동차를 대상으로 성적인 흥분을 하는 여성으로 성장한다. 반면 사람에게는 성적인 흥분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묘사되는데 자신을 추행하려던 남성을 잔인하게 살해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남성을 살해한 이후 알렉시아가 자동차와 성관계를 나누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 후 그녀는 점점 배가 불러오게 된다. 그녀의 살인 행각은 이후로도 몇 차례 이어지는데 경찰의 추격을 받게 되자 집을 불태우고 도주한다. 그 와중에 과거 실종된 소년의 전단지를 보고 그 소년의 현재 모습과 자신의 외모가 비슷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 소년으로 위장하기로 한다. 소년의 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향하게 된 알렉시아는 그곳..

영화&드라마 2022.01.13

블랙 위도우 (Black Widow, 2021)

거를까 하다가 최근 디즈니 플러스를 뒤적거리다가 보게 되었는데 역시나 마블.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하는 작품이었다. 게다가 미국에 잠입한 스파이 가족이라는 설정이 대단히 신선하고 재밌었다. 각자 아빠 엄마 언니 동생이라는 역할을 연기하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으나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가족으로서의 유대감을 느꼈고 마지막에 서로에게 의지하는 장면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블랙 위도우를 만들어 낸 조직인 레드룸에 대해서는 사실 아주 실망했다. 영화 에서 여성 스파이 양성 과정이 나오는데 그 영화는 액션의 비중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파이 양성 기관의 존재감 만큼은 거의 007 영화를 한편 본듯한 포스가 느껴졌던 반면 공중에 떠 있다는 설정을 빼면 너무도 작은 스케일과 배경 설정에 크게 실망했다..

영화&드라마 2022.01.07

킹덤 오브 헤븐 (Kingdom Of Heaven, 2005)

디즈니 플러스에서 서비스 되고 있어서 관람을 했다. 감독판이 명작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내가 본 버전이 2시간 남짓이었으니 감독판이 아닐 확률이 크겠다. 감독판을 보지 않고서는 이 영화의 진가를 알 수 없다고 하니 감독판이 더욱 궁금하다. 그저 스펙타클한 전쟁영화인 줄로만 알고 아무 생각없이 봤지만 십자군 전쟁에 대한 꽤 심오한 주제와 중세시대에 대한 디테일한 고증 덕분에 전쟁영화라기 보담은 묵직한 역사물을 감상한 여운이었다. 마지막 전쟁씬은 정말 대단했다. 다만 인물들의 감정선이 다소 점프하는 느낌이 들어서 의아했는데 그래서 감독판을 보라고 하나 보다. 게다가 감독판은 무려 50분이 추가되었다고 하는데 평이 거의 다른 영화 수준이라고 하니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볼 예정이다.

영화&드라마 2022.01.07

애프터 라이프 (After Life, 2009)

무미건조하고 우울한 듯한 삶을 살아온 듯 보여지는 애나는 애인의 프로포즈를 오해하고 충동적으로 운전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해 죽는다. 시체실에서 눈을 뜬 애나는 자신이 죽었다고 말하는 장의사 앨리엇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반신반의 하지만 지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죽었음을 느끼고 순순히 받아들인다. 하지만 장례식 당일 마지막으로 자신의 얼굴을 보고 싶다며 본 거울에 입김이 서리는 것을 보고 자신이 살아있음을 깨닫지만 곧 주사를 맞고 정신을 잃게 되고 그 상태로 관속에 매장된다. 앨리엇은 오열하는 약혼자 폴을 찾아가 그녀가 살아있으니 파낼테면 파내보라고 어그로를 끌고 폴은 그를 밀치고 술에 취한 채 무덤을 향해 무리하게 운전을 하다 그마저 죽음을 맞는다. 눈을 뜬 폴은 장의사 앨리엇에 의해 마지막 숨통이 끊어지..

영화&드라마 2021.12.22

오리엔트 특급 살인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2017)

이 영화의 반전은 나 급으로 모두가 다 알고 있는 반전이기에 반전으로서의 기대는 처음부터 없었다. 다만 잘만든 스릴러 영화를 기대하고 보았는데 꽤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일단 배우진이 빵빵하기 때문에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고 클래식 고전 영화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분위기와 미장센 만으로도 보는 재미가 있었다. 다만 추리적인 요소는 많이 아쉬었는데 일단 등장인물들이 많다 보니 이름을 외우는 것 조차 쉽지 않아 누구를 지명하고 말하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고 열차 내부 구조를 이용한 트릭같은 것도 거의 설명 되지 않는 점도 아쉬웠다. 게다가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은 포와로의 추리가 마치 원래 다 알고 있었던 것 마냥 툭툭 튀어나온다는 점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도 마찬가지고 사람들이 극찬하는..

영화&드라마 2021.12.15

나 홀로 즐거운 집에 Home Sweet Home Alone 2021

제목부터가 뭔가 B급 아류의 냄새가 풀풀 풍기지만 그래도 디즈니 플러스 신작이라고 해서 조금 기대를 하고 봤는데... 역시나 였다. 극장판 영화 정도의 퀄리티는 아니고 TV영화 정도의 퀄리티이며 배우들의 연기톤이나 스토리도 그에 걸맞는 퀄리티였다. 가장 아쉬운 점은 이 영화의 최대 재미 포인트인 도둑을 때려 잡는 마지막 시퀀스에 카타르시스가 전무하다는 점이다 여기 등장하는 도둑 포지션으로 나오는 부부는 실제로 도둑이 아니라 일종의 오해로 인해 자신의 물건을 찾기 위해 몰래 집으로 들어가는 설정이다 따라서 함정에 당하는 장면에서 통쾌함이 없는 대신 안타까움만이 느껴졌다. 결국 영화의 최대 재미 포인트가 사라져 버린 셈. 나름 스토리를 살짝 꼬은 아이디어는 재미있는 시도였으나 결과적으로는 패착이 아니었나 싶..

영화&드라마 2021.12.13

팔콘과 윈터 솔져 (The Falcon and the Winter Soldier, 2021)

1 New World Order (새로운 세계 질서) 2 The Star-Spangled Man (별을 단 남자) 3 Power Broker (강력한 브로커) 4 The Whole World Is Watching (전 세계의 주시) 5 Truth (진실) 6 One World, One People (하나된 세상, 하나된 사람들) 스티브 로저스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 의 등장. 블립으로 인해 사라졌다가 돌아온 사람들이 난민화 되면서 벌어지는 사회현상. 흑인의 인권에 대한 여러가지 사회 현상들을 꽤 무겁게 다루고 있어서 의외로 메세지가 있는 작품이었다. 다만 메인 빌런으로 등장하는 플래그 스패셔와 리더 격인 가 이도 저도 아닌 포지션을 차지하면서 왜 저들과 싸워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계속 가지게..

영화&드라마 2021.12.06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Sh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 2021

영화가 끝나고 드는 생각은.. "양조위 나이 들어도 멋있네.."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냥 양조위로 시작해서 양조위로 끝난다. 그 외 양자경 누님 여전히 멋있었고 쿵푸허슬에 나왔던 원화 형님도 오랜만이라 반가웠다. 반면에 정작 주인공 샹치는 그냥 시진핑을 닮았다는 것 외에는 딱히 매력도 없었고 기억에 남을 만한 요소가 없었다. 배우들은 액션은 꽤 좋았는데 그나마도 영화 후반부 갑자기 장르가 괴수물로 바뀌면서 가 되는 통에 기억에서 증발해 버렸다. 마블은 이렇게 만들어도 평점이 7이상은 나오고 흥행이 된다니 빡이 칠 정도다.

영화&드라마 2021.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