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798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Ghostbusters: Afterlife 2021

역시 영화는 아무 기대 없이 보는게 최고의 만족도를 가지는 것 같다. 전작인 고스트 버스터즈 리부트판이 워낙에 망작으로 소문이 자자한지라 이번에 나온 신작 는 아무 기대가 없었다. 단지 스크린샷에서 어린 배우들이 나오길래 아동 영화로 다시 리부트 된건가 싶어서 아이들과 함께 보았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게다가 그냥 리부트판이 아닌 예전 영화에서 스토리가 이어지는 정식 후속작이었다. 스토리는 이곤의 죽음 이후 유일한 재산인 집을 상속받아 이사온 그의 손자들이 고스트 버스터즈의 유산을 물려 받아 유령을 물리치게 된다는 아주 1차원적이고 유치한 스토리인데 이게 꽤 재미있었다. 1편의 빌런인 고저가 다시 등장하고 피터와 레이 윈스턴의 등장과 쿠키에서는 시고니 위버까지 다시 등장하는데 이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혀..

영화&드라마 2022.02.01

핀치 (Finch, 2021)

애플TV를 통해서 본 첫 작품인데 꽤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이기도 했고 톰 행크스 배우의 연기가 너무 훌륭했다. 아마도 태양의 감마선 폭발로 인해 인구의 대부분이 전멸하고 황폐해진 지구에서 생존하는 햇빛을 받으면 살이 타버리는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을 이어가지만 곧 자신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반려견 를 돌봐주기 위한 로봇 를 만든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에 메가톤급 폭풍이 몰아치게 되고 위험을 피해 이들은 서부 로스앤젤레스로 무작정 떠나게 된다. 마침내 햇빛을 받아도 살이 타지 않는 살기 좋은 곳을 찾아내지만 여정을 이어가는 동안 급격히 건강이 나빠진 핀치는 밖에서 최고의 식사를 마치고 숨을 거둔다. 핀치를 잃은 제프는 혼란에 빠지지만 곧 굿이어와 함께 여정을 이어..

영화&드라마 2022.02.01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2007

개봉 당시에 유명한 해적 만화인 에 등장하는 칠무해가 등장한다고 해서 만화팬들에게도 상당히 기대를 모았던 작품. 2편 망자의 함에서 너무 스케일이 커져서 3편은 약간 산으로 간 점도 없지 않지만 삼부작을 다시 보며 스토리를 곱씹어 보니 확실이 정리가 되는 부분도 있다. 크라켄에게 먹혀 데비 존스의 저승으로 간 잭 스패로우. 데비 존스의 저승이란 곳은 죽은 자가 가장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보여주는 곳이라고 하니 바다에서 영원히 자유롭게 살기를 원하는 잭 스패로우에게는 사막이 가장 고통스런 곳이 아니었을까. 아무튼 그 곳에서 칼립소의 권속들이 "게"떼들에 의해 해변가까지 배를 끌고 올 수 있었고 거기서 일행들과 조우한 잭 스패로우는 마침내 이승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때 배를 뒤집는 장면이 또 명장면이 아닐 ..

영화&드라마 2022.01.20

매트릭스: 리저렉션 (The Matrix: Resurrections, 2021)

인생영화로 꼽는 영화들이 있고 그 안에서 시리즈 자체를 좋아하는 것들이 또 있는데 그런 시리즈 중의 하나인 매트릭스 시리즈의 속편이 근 20년 만에 개봉했다. 어마무지한 혹평을 미리 접하고 기대치를 아주 낮춰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3편에서 비극적으로 마무리되었던 네오와 트리니티의 후일담을 보는 느낌. 마블 엔드게임 이후 디즈니 플러스에서 완디비전과 로키 등을 보는 기분으로 대박까지는 아니지만 은근한 재미가 있었다. 시온 대신에 등장하는 이오라는 곳에 대한 묘사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비쥬얼만 화려하고 등장 인물은 몇명 등장하지 않아서 스케일이 너무 작게 느껴졌고 존재감도 별로 없었다. 그곳의 지도자인 나이오비 선장도 반갑기는 했으나 이랬다 저랬다 결정을 번복하는 감정선도 잘 이해되지 않아 애매한 ..

영화&드라마 2022.01.20

호크아이 (Hawkeye, 2021)

디즈니 플러스에서 본 마블 인피니트 사가 이후의 드라마 시리즈 네개 중에서 제일 재미면에서는 떨어지는 작품이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염두해서 나온 작품이라 그런지 몰라도 너무 가족드라마 같은 느낌 일색이어서 별로였다. 영화 에 등장했던 옐레나의 등장은 좀 임팩트 있었다지만 그 외에는 아주 재밌없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재밌지도 않았던 작품.

영화&드라마 2022.01.13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2006

식인종의 섬, 1편과 마찬가지로 저주에 걸려 죽지 않는 해적 문어를 수염으로 달고 있는 잊지 못할 비주얼의 데비 존스와 그의 수하인 바다 괴물 크라켄 잠수함처럼 바다 위와 바다 속을 자유자재로 다니는 해적선 플라잉 더치맨 잭 스패로우와 데비 존스, 윌 터너, 엘리자베스 스완, 제임스 노링턴, 커틀러 베켓 등장 인물 모두가 서로 다른 각자의 속셈을 가지고 벌어지는 엉망진창의 아수라장 그야말로 해적을 주제로 할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다 집어넣어서 버무린 종합 선물 세트와도 같은 영화다. 그런 이유로 실제로 극장에서 볼 때는 화면에서 보여지는 정보가 너무 많아 자극에 무감각해지고 하고 뭐가 문지 이해 안되는 부분도 있어 살짝 지루함을 느낄 정도였다 그런데 전체의 줄거리를 다 알고 다시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영화&드라마 2022.01.13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 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 2003

내 인생 영화 중 시리즈 영화인 한 작품인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 2편 망자의 함 이후로는 약간 판타지 요소가 강해지면서 죽었다가 되살아오기도 하고 설명이 안되는 부분도 많아지면서 약간 안드로메다로 가는 느낌도 있는데 1편에서 저주로 죽지 못하는 해적들이라는 설정은 과하지도 않고 딱 좋았다. 영화를 보면서 예전에는 역시 저주에 걸려있던 것으로 알았는데 다시보니 그는 저주에 걸려있지 않았었고 바르보사와 마지막 전투 직전에 의도적으로 금화 하나를 숨기면서 저주에 걸렸던 사실을 새로 알게 되었다. 전투 중의 입을 리스크를 미리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무려 20년 만에 잭 스패로우의 천재성에 새삼 감탄했다. 해군들과 전투를 벌이기 위해 해적들이 바다 밑을 걸어 가는 장면은 나사 하나 빠진 듯 멍청해 ..

영화&드라마 2022.01.13

혹성탈출: 종의 전쟁 War for the Planet of the Apes 2017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최대 빌런은 바로 제목이라고 생각된다. 제목인 은 완전한 낚시이며 마지막에 등장하는 전투씬 또한 인간들끼리 벌이는 전투씬이기 때문에 2편에서와 같은 인간과 유인원들 간의 치열한 전쟁을 기대하고 보면 완전히 대실망하게 되는 작품이다. 아무튼 스케일 큰 전투씬은 없지만 작품성과 주제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 혹성탈출 3부작의 대망의 3편 시저를 비롯한 각 캐릭터들의 서사와 드라마 악역인 맥켈러 대령의 서사마저도 상당히 디테일해서 세편을 연이어 봤기에 다소 집중력이 흩어질 법도 할만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꽤 몰입도가 높았던 작품이었다. 최후의 전투 이후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은 유인원 무리들을 뒤로 하고 오랑우탄 모리스 앞에서 죽음을 맞는 시저의 모습은 숙연함마저 느껴질 정도로 묵직한 여운..

영화&드라마 2022.01.13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4

개인적으로 1편이 더 좋지만 인간과 유인원의 전쟁이라는 주제에 걸맞는 스케일 면에서는 제일 재미있었던 작품이다. 인간에게 가혹한 취급을 당했던 라는 인물이 평화롭게 살다가 다시 인간무리들과 조우하게 되는 과정에서 서서히 복수심과 광기에 휩싸이며 흑화되는 장면이 너무도 소름끼치게 묘사되어 있어서 나중에는 쟤들이 인간이 아니라 유인원이라는 사실도 잊고 빠져들게 된다. 인간 거주지에 숨어든 코바가 인간들과 조우해서 위기에 빠지자 우스꽝스러운 흉내를 내며 자리를 빠져나오는 씬은 엄청난 긴장을 선사했고 소름끼치는 임팩트를 남겼던 장면으로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 전투씬 이후 본인이 시작한 일은 아니지만 인간과의 전투는 불가피함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시저의 비장한 모습이 압권이다. 사실 혹성탈출 시리즈는 거의 스포일러..

영화&드라마 2022.01.13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1)

혹성탈출 시리즈를 다시 보기 위해 예전에 본 영화인 본작을 후반부만 다시 보았다. 시저가 인간에게 "No"라고 외치는 장면은 지금봐도 소름이 돋는 명장면이고 연구소를 탈출하여 시가지의 나무 위를 질주하며 그림자만 보여지는 장면, 도심지 한 복판에서 오랑우탄과 고릴라 둘이서 길을 막고 경찰차를 막아서는 장면, 다리를 막은 병력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금문교 상단과 하단으로 잡입해서 덥치는 장면은 다시 봐도 소름 돋는 후덜덜한 명장면들이 너무 많았다. 게다가 유인원가 이렇게나 잘 생겨보일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시저의 포스 또한 대단해서 여러모로 굉장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영화&드라마 2022.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