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804

스푸트닉 (Sputnik, 2020)

꽤 괜찮은 러시아산 호러 크리처물. 지구 궤도를 돌던 오르비타 4호가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던 중 괴생명체의 습격을 받고 불시착하게 된 후, 유일한 생존자인 는 군사시설에 격리되어 검사를 받게 되고 뇌전문의 는 그를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다. 베시니코프의 몸속에 외계생명체가 기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타찌아나는 그와 외계생명체를 분리시키고자 하나 군에서는 이를 이용해 무기화를 하려는 계획이 있음을 알게 된다. 타찌아나는 그와 탈출을 시도하지만 이미 외계생명체와 베시니코프는 공생관계이며 분리되면 둘다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를 안 베시니코프는 외계생명체와 함께 자살하며 영화는 끝난다. 러시아산 SF크리처물이라 되게 신선하게 보았다. 외계생명체가 숙주의 몸을 차지한 후 무차별 학살..

영화&드라마 2021.11.15

그린 나이트 (Green Knight, 2021)

약간은 찌질이에 가까운 남자 이 고난과 역경을 거치며 마침내 진정한 기사가 된다는 스토리. 어렸을 때 안데르센 동화 같은 책에서 보던 동화나 설화와 같은 이야기를 웅장한 스케일의 화면과 예술적인 연출로 보게 되어 사뭇 재밌게 본 영화이다. 영국의 아더왕 전설에 관련된 배경지식이 있다면 더욱 재밌게 감상을 할 수 있었을텐데 배경지식이 없다보니 약간은 어리둥절하게 되는 장면들도 있어 아쉬웠다. 가웨인이 녹색 기사를 찾아간 이후의 연출은 나름 반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임팩트도 적지 않았다. 엥 이렇게 끝나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 때 쯤 뜻하지 않은 반전이 등장이 하는데 가웨인 겪은 비극적 삶이 실제였는지 죽음을 앞둔 찰나에 주마등 처럼 지나간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찌질이 가웨인이 마침내 모든 것을 ..

영화&드라마 2021.11.11

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 2016

매일 아침 기차로 출퇴근 하는 여성이 아침 저녁마다 창밖을 통해 보는 집의 행복한 모습들. 그런 행복한 일상의 모습들에서 어느 날 목격하게 된 이상한 모습. 그 모습을 지나치지 못하고 간섭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라는 대략적 줄거리로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단히 흥미로운 영화였다. 전 남편 톰과의 결혼 생활 중 불임과 알콜중독으로 갈등을 겪던 중 톰이 애나와 바람의 피게 되어 이혼을 하게 되고 톰과 애나의 행복한 모습에 질투를 느끼고 자신의 불행을 비관하며 살고 있는 레이첼. 톰의 불륜을 경험했던 아픔이 있었기에 레이철은 기차의 창을 통해 목격한 메간의 불륜현장을 보고서 격분하게 되고 또 다시 술을 마시게 된 그녀는 만취한 채로 메간을 응징해야 겠다는 일념으로 찾아간다. 그리고 다음날..

영화&드라마 2021.11.04

더 시크릿 (The Secrets We Keep, 2020)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에 의해 끔찍한 일을 겪은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마야. 아들과 한가한 오후를 보내던 어느날, 우연히 근처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휘파람 소리에 불안감이 엄습한다. 바로 끔찍한 일이 있었던 그날 밤 들었던 독일군 병사의 휘파람 소리. 집요하게 그의 뒤를 추적하던 마야는 치밀한 계획 끝에 마침내 그를 납치해 집의 지하실에 감금하기에 이른다. 그녀의 과거를 모르고 어리둥절해 하는 남편 루이스와 자신은 스위스 출신으로 독일군이었던 적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하는 토마스 그리고 극한까지 정신적으로 몰린 마야. 영화는 이 셋의 심리묘사에 집중하여 진행되는데 그녀가 과거에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이력을 보여주면서 토마스 등장 이후 마야의 정신상태가 극도의 불안상태에 있는 것으로 묘사한다. 반면 남편 ..

영화&드라마 2021.11.03

마리오네트 (Marionette, 2020)

교통사고로 남편을 읽고 새출발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라는 낮선 땅으로 온 아동 상담가 메리언. 그녀는 그곳의 아동 상담소에서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매니라는 소년의 상담을 맡게 된다. 말도 없이 묵묵히 그림만 그리던 매니는 묘한 말들을 하기 시작하는데 어느날 메리언의 매니의 그림 속 상황이 실제로 현실에서 일어나게 됨을 알고는 혼란스러워한다.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게 된 매니는 정신병원에 있는 전임 상담사를 찾아가 보지만 그는 "먼저 죽기 전에 소년을 죽이라" 는 말과 함께 투신자살한다. 스코틀랜드에서 새로 사귄 연인 마저 그림과 같은 모양새로 죽게 되자 메리언은 서랍 속의 권총으로 모든 상황을 원래대로 돌려놓으라며 매니를 위협하다가 결국에는 매니를 쏘고 본인도 자살한다. 병실에서 깨어난 메리언은 죽었던 남편..

영화&드라마 2021.10.19

안티 큐어 (Anti Matter, 2016)

일단은 원제가 Anti Matter 이라는 의미인데 왜 전혀 상관도 없는 라는 제목을 지었는지 의아하다. 그리고 전혀 주제와 상관없는 이미지들로 영화 선정에 혼란을 주는 과장된 포스터는 국내나 외국이나 다름 없구나 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하며 홍보도 중요하겠지만 '때가 어느 때인데 제발 이러지는 말자'라는 생각을 해본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소재는 흥미로웠으나 완성도는 실망스러운 영화였다. 텔레포트를 연구하던 젋은이들이 마침내 텔레포트에 성공하면서 급하게 성과를 내기 위해 본인들의 신체를 직접 텔레포트 하기로 하면서 벌어진 사고를 다루고 있다. 를 필두로 텔레포트와 관련된 영화들은 꽤 많았다.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점은 텔레포트 시에 과 가 과연 동시에 텔레포트 되는가? 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는 점이..

영화&드라마 2021.10.17

발란 : 버려진 천사들의 무덤 (Valan, 2019)

헝가리라는 다소 낮설은 국가의 영화로서 쇠락해가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사건을 그리고 있다. 잔혹하다고 해서 굉장히 고어틱한 장면이 등장한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돈 때문에 딸을 팔며 그렇게 팔려온 젊은 소녀들이 지옥같은 마을을 탈출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절망적인 현실묘사가 너무도 끔찍하게 피부로 와닿아서 그부분이 잔혹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유럽 스릴러 특유의 건조하면서 담담한 분위기를 좋아하는데 이 영화 역시 그런 분위기로 일관하고 있어서 차분히 몰입하기 좋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스릴러 영화를 좀 보신 분들이라면 영화 초반에 이사람이 범인인 것 같은데..라는 느낌이 팍 올텐데 아니나 다를까 그 예측이 적중해서 너무 전형적인 반전이 아니었나 싶었다. 하지만 그냥 또라이 마치..

영화&드라마 2021.10.17

슈퍼딥 (Super Deep, 2020)

과거 러시아 괴담 중에서 흥미로운 것이 있었다. 지하 수천미터 깊숙한 곳에서 녹음된 소리가 있었는데 마치 아비규환의 지옥에서 사람들이 지르는 고통에 찬 비명소리 같은 것이 녹음된 것이다. 그래서 무저갱의 지하에 정말로 지옥이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식의 섬뜩한 이야기. 이 영화는 실제로 러시아에 있는 이라는 동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듯 하다. 사실 위의 괴담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 영화의 소재를 접하고서 SF로 흘러가다가 지옥과 관련된 이야기로 연결되는 과 같은 전개를 기대했다. SF와 오컬트의 조합. 흥미롭지 않은가?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는 기대와는 다르게 이었다. 사실 미치의 바이러스와 그로 인해 감염된 크리쳐에게 공격당하는 영화는 수도 없이 많다. 과거 과도 같은 영화가 그러하다. 그..

영화&드라마 2021.10.15

말리그넌트 (Malignant, 2021)

첫 문장에 모든 스포일러가 다 들어있으니 유령의 집, 알 수 없는 존재, 상상 속의 인물, 살인을 예언하는 능력, 다중인격, 크리쳐물, 연쇄살인마, 슬래셔, 기형, 고어, 출생의 비밀, 게다가 범인의 정체에 대한 트릭을 이용한 추리적 요소에 반전과 화려한 액션에 고전 지알로 영화적인 요소들까지 호러 영화의 모든 요소가 다 들어있는 종합 선물 세트와도 같은 영화를 보았다. 장르를 알수 없는 신개념 호러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호러물을 보고 나면 와 로 머릿 속에서 자연스레 분류되는데 이 영화는 당연히 로 분류되었다. 여담이지만 에는 이나 류의 귀신이 등장하는 전통적인 류의 호러물이 이에 해당하고 에는 나 같이 신선하고 독창적인 재미가 있는 영화들이 이에 해당된다. 영화의 오프닝만 보면 80년대 정신병동이나 ..

영화&드라마 2021.10.08

오징어게임 (Squid Game, 2021)

사실 천천히 보려고 했는데 개념 없는 유튜버들이 대놓고 제목 스포, 썸네일 스포를 마구잡이로 해대는 통에 급한 마음에 서둘러 보게 되었다. 보기 전부터 표절이네 어쩌네 말이 많았던 것도 있었고 주변에서 하도 유난을 떠는 통에 약간은 삐딱한 마음으로 '그래, 어디 얼마나 대단하길래 그러는지 한번 보자!' 라는 마음으로 보았다. 그런데 재밌었다. 최근에 영화나 드라마를 통틀어 이정도로 손에 땀을 쥐고 본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긴장감과 몰입도가 대단했다. 각각의 게임들의 박력도 대단했지만 각 캐릭터들간의 두뇌 싸움 같은것도 상당히 치열해서 잠시도 맘 편하게 볼 수 있는 구간이 없을 정도였다. PC나 플스로 어드벤쳐 장르류 게임을 하다 보면 치열하게 플레이하다가 위험한 순간이나 순간적으로 재정비를 해야할 타이..

영화&드라마 2021.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