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804

세넨툰치 (Sennentuntschi, 2010)

개인적으로는 생소한 스위스 영화로서 멋진 알프스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경치와 예쁜 마을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미스터리하고 끔찍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고어틱한 장면도 꽤 등장한다. 숲 속에서 발견된 오래된 유골이 발견되는 일과 교회의 신부가 자살하게 된 사건. 마을에 나타난 낮선 여인. 그리고 과거에 발생했던 의문의 살인사건들. 이 산발적인 여러개의 사건들이 여인을 중심으로 해서 교묘하게 하나로 모여지는 흐름을 추적해 나가는 스토리이다. 이것이 세넨툰치 전설과 맞물려 전체적으로 으스스한 느낌마저 준다. 초자연적 존재로 비춰지는 여인의 모호한 정체와 산속에 사는 남자 세명의 시간대를 과거인 것처럼 한번 틀어놓음으로 인해 굉장히 이야기가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모든 악의 근원인 범인이 깔끔하게 밝혀지면서 명쾌하..

영화&드라마 2022.03.27

더 위치 (The Witch, 2015)

등을 통해 익숙한 배우 안야 테일러조이의 풋풋하면서도 빛을 뿜는 외모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을에서 퇴출당한 청교도 가정이 숲에서 정착하는 동안에 갖가지 고초를 겪는 동시에 가족 간의 갈등 마저 극에 달하면서 붕괴되는 모습을 담담하지만 참혹하게 묘사하고 있다. 영화는 토속적인 신앙과 마녀가 동시에 등장하는 오컬트 냄새가 물씬 풍기는데 약간 곡성의 향기가 나기도 하고 동시에 미드소마의 느낌이 나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영화 내용을 검색하다 포크호러라는 용어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곡성이나 미드소마 역시 포크호러의 범주에 엮이는 것을 보고 사람 생각하는 게 다 비슷하구나 싶었다. 같은 맥락으로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이라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오며 꽤 인상 깊었다. 신앙이 아주 깊지만 결과적으로 무능..

영화&드라마 2022.03.27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Spider-Man: No Way Home, 2021)

영화를 볼때는 굉장히 재밌게 봤지만 시간이 지나서 곰씹어 볼수록 뭔가 온전한 새로운 영화를 한편 본게 아니라 팬서비스용 확장판 에피소드 하나를 본 듯한 느낌이 없지 않다. 마블 과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전체 세계관의 시작과 끝을 아우른다는 점에서는 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는 영화가 끝났을 때 가슴먹먹한 감동이 있었던 반면에 노웨이홈은 그 정도의 감동은 없었던 하다. 개봉전 부터 삼스파가 등장을 하네 마네 너무 말이 많기도 했고 영화를 늦게 보는 바람에 그들의 등장을 미리 알고서 본 탓이기도 하다. 만약 아무런 정보와 기대 없이 봤더라면 닥터 옥토퍼스의 기계팔 등장씬에서 아마 지리지 않았을까? 이미 스포를 당한 터라 기대 만큼의 충격과 감동은 없었지만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극장에서 실시간으로 봐온 세대로서 토비..

영화&드라마 2022.03.22

더 보이드(살인병동) (The Void, 2016)

영화의 주무대가 되는 장소도 그러하기니와 초중반 시작하는 분위기와 영화의 톤도 라는 영화와 상당히 유사했는데 그 영화 특유의 톤이 상당히 좋았기에 꽤 기대를 하면서 영화를 보았다. 산속에서 상처 입은 청년을 병원으로 데리고 온 경찰관과 출산을 앞두고 병원을 찾은 할아버지와 손녀. 그리고 정체불명의 남성 2인조와 병원 직원들이 복면을 쓴 무리들에 의해 포위되면서 병원에 고립되게 되는데 병원 안에서는 알수 없는 크리쳐가 등장하여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를 검색하면 크툴루 신화, 코즈믹 호러 등과 연관되어 검색이 되는데 이 영화속 최종 보스로 등장하는 인물이 인간을 초월한 어떤 존재인 것처럼 묘사되지만 러브 크래프트 세계관에 등장하는 이나 등의 용어는 일절 등장하지 않고 촉수 크리쳐나 시..

영화&드라마 2022.03.22

더 배트맨 (The Batman, 2022)

배트맨 빠돌이로서 이 영화에 열광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배트맨 고유의 아이덴티티로서 라는 속성을 이토록 제대로 보여준 영화가 최초라는 점에서 열광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와 게임 를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겨다 놓은 듯한 어둡고 시종 일관 칙칙한 분위기를 이토록 제대로 보여준 영화가 최초라서 열광하지 않을 수가 없다. 또한 강박적이고 정신병적인 브루스 웨인의 모습을 이토록 여과없이 보여준 영화도 최초여서 열광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나왔던 과 도 훌륭한 영화였지만 원작의 배트맨을 얼마나 충실히 구현했는가로 말하자면 단연 이 제대로다. 영화는 배트맨 2년차를 다루고 있는데 그만큼 정신적으로도 미성숙하고 기술적으로도 부족한 면모들을 많이 보여준다. 자신의 정의인 라는 테마로 자경단 활동을 시작했으나 직장..

영화&드라마 2022.03.13

바바둑 (The babadook, 2014)

아이를 출산하러 가던 도중 자동차 사고로 남편을 잃은 기구한 운명의 아멜리아. 그로인해 아버지의 기일이 자신이 생일이 되어 버린 마찬가지로 기구한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사무엘. 뭔가가 보이는 듯 자꾸 문제 행동을 일삼는 사무엘을 돌보며 생계를 꾸려나가는 아멜리아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으며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날 사무엘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다가 이라는 기묘한 책을 발견하는데 그 책을 알게 된 이후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이 영화에서 이란 존재는 실체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는데 사무엘은 항상 그것으로 부터 엄마를 지킨다고 말을 하기에 뭔가 초현실적인 존재가 있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에서 발현되는 아멜리아의 폭력성이 바로 의 실체임을 깨닫게 된다..

영화&드라마 2022.03.11

세브란스 : 단절 (Severance, 2021)

1. Good News About Hell 2. Half Loop 3. In Perpetuity 4. The You You Are 5. The Grim Barbarity of Optics and Design 6. Hide and Seek 7. Defiant Jazz 8. What's for Dinner? 9. The We We Are 최근에 본 미드나 영화를 통틀어서 가장 흥미로웠으며 한편 한편 감질나게 기다리며 보고있던 드라마가 드디어 끝났다. 1화부터 확 잡아끄는 비쥬얼이 인상적인데 아주 단조로우면서도 규칙적인 배경들로 일관하며 드라마의 분위기 또한 매우 무미건조하게 진행되는 것이 인상적이다. 한마디로 취향저격 당한 셈이다. 스토리와 설정도 매우 신선하다. 일상과 업무 사이의 기억이 단절되어 일상을 ..

영화&드라마 2022.03.06

인베이션 (Invasion, 2021)

1 Last Day 2 Crash 3 Orion 4 The King Is Dead 5 Going Home 6 Home Invasion 7 Hope 8 Contact 9 Full of Stars 10 First Day 외계인 침공이라는 소재를 좋아하기 때문에 애플TV를 둘러보다가 주저없이 골랐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주 재밌지도 아주 재미없지도 않은 쏘쏘한 느낌이었다. 드라마로서 스펙타클한 지구침공을 보여주는 액션의 비중은 거의 없고 지구 여러곳에서 재난상황에 직면한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체적으로 건조하게 담담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심심한 느낌이 들지만 그 가운데 6화 에서 보여준 집안에서 외계인과 대치하는 에피소드는 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일품인 에피소드였다. 구구절..

영화&드라마 2022.03.06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 2011)

놀랍게도 다시 보니 3편에서 정확히 이어지는 내용이었다. 3편의 맨 마지막에 지도에서 파트만 뜯어간 잭 스패로우를 원망하는 바르보사의 외침과 함께 끝나는데 이 4편에서 청춘의 샘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펼쳐진다. 2편 3편에서는 동인도 회사가 등장하는 통에 대체 역사물 같은 느낌도 살짝 났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소재에 충실하게 보물찾기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해적영화에 딱 맞는 느낌이어서 잘 어울렸고 인디아나존스와 같은 어드벤쳐물 느낌도 나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다. 이번 영화의 빌런으로는 그 유명한 검은 수염 에드워드 티치 선장이 등장하는데 배 위의 각종 사물들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트리톤의 사파이어 검과 무시무시한 화염방사기 한쌍을 장착한 앤 여왕의 복수 호를 보유한 무시무시한 인물로 묘사된다. 다..

영화&드라마 2022.02.24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The King's Man, 2021)

킹스맨 1편과 2편의 재미 포인트는 007 시리즈를 묘하게 뒤튼 병맛 첩보물을 보는 맛이었다. 하지만 이번 3편에서는 의아하게도 과거로 돌아서 프리퀄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게다가 시대적 배경 마저도 1차대전 시절로 바뀌고 영화의 분위기 마저 다소 진중한 톤으로 바뀌게 되면서 전편들에서 보여주었던 황당한 장치들과 무기들도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꽤 재미있었다. 역사적 인물들을 빌런 집단으로 설정하고 1차 세계 대전의 배후로 묘사하여 킹스맨 퍼스트 클래스와 대결 구도를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꽤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진중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라스푸틴과의 대결에서 보여준 황당하면서도 현란한 액션과 전편들에서 보여준 고어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고어한 장면들도 살아있어서 시리즈의 ..

영화&드라마 2022.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