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798

엑스 (X, 2022)

포르노 영화를 찍기 위해 시골의 한 농장을 찾은 제작팀이 농장의 노부부에게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내용이다. 영화 내내 종교집단의 설교 영상이 틈틈히 나오는데 이 영화의 여주 맥신이 그 설교를 하는 사람의 가족인 것으로 영화 후반부 밝혀진다. 영화 중반부 일련의 폭풍과도 같은 촬영을 마치고 저녁에 주인공들이 나누는 대사들과 분위기는 좋았으며 좋은 분위기를 깨며 뜬금없이 자기도 촬영에 참가하겠다며 갑분싸를 시전하는 여자와 그로 인해 갈등하는 남자가 주는 메세지도 곱씹을만 했다. 그리고 두 노부부가 주는 메세지도 알겠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재미없게 본 영화.

영화&드라마 2022.07.02

배드 가이즈The Bad Guys 2022

당연하게도 나 과 같이 동물들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일거라는 생각으로 보고 있다가 오프닝에서 꽤 충격을 받았다. 이 영화의 세계관에서는 인간들과 의인화된 동물 캐릭터들이 공존하는 아주 특이한 세계관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주 흥미롭게 봤는데 그 세계관에 대해서는 이후에 딱히 별다른 언급이 없어서 약간 김이 샜다. 세상 불만 가득한 악당들이 착하게 살기 위해 개과천선하는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이며 곰곰히 뜯어보면 주인공들이 늑대, 뱀, 타란튤라, 피라냐, 상어 등 수많은 동화책에서 주인공들을 괴롭히거나 영화들에서 사람을 잡아 먹는 단골 동물들이 주인공들이어서 이 소재에 대한 고찰 같은 것이 있을 줄 알았는데 딱히 영화 내에서 깊게 다루지는 않아서 두번째 김이 샜다. 개인적인 기대가 충족되지 않아서 김..

영화&드라마 2022.06.28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Doctor Strange :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2022)

최근에 엔드게임,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세편을 보면서 곰곰히 드는 생각은 정말 재미있지만 지나고 나면 뭔가 공허한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어떤 느낌이냐 하면 좋아하는 뮤지션의 정규앨범들을 쭉 듣다가 중간에 나온 베스트 앨범이나 스페셜 앨범 같은 것을 산 느낌이랄까. 베스트 앨범은 검증된 명곡들을 선별하여 화려하게 재포장했기에 상품성은 보장되지만 아무래도 잘만든 정규앨범의 만족감에는 미치지 못한다. 딱 그런 느낌이다. 그렇지만 너무 재밌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샘레이미 감독을 상당히 좋아하기에 MCU스럽지 않게 감독의 색깔이 확연히 뭍어나는 이 영화를 상당히 감명깊게 보았다. 어딘가 샘스파 느낌이 뭍어 나는 화면 질감이 너무 좋았고 소소하게 짓굿은 개그가 ..

영화&드라마 2022.06.27

델라모테 델라모레 (세메터리맨), Dellamorte Dellamore (Cemetery Man), 1994

주인공 프란체스크 델라모테는 조수인 냐기와 함께 마을의 공동묘지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묘지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매장 후 7일째 되는 날 시신이 좀비가 되어 살아나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 델라모테와 냐기는 좀비를 처리하는 일도 몰래 겸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델라모테는 묘지에서 만난 미모의 미망인과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는 좀비에게 물려 목숨을 잃게 되고 부활한 그녀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게 된다. 하지만 알고 보니 숨이 끊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깨어난 그녀를 좀비가 되어 부활한 것으로 착각해 총으로 쏜 것임을 뒤늦게 깨닫고 자기 손으로 그녀를 죽였다며 델라모테는 괴로워한다. 그런 와중에 마을에게 큰 사고가 일어나 대량으로 들어온 시신들을 수습하던 중 자신이 평소 사모하던 시장의 딸을 발견..

영화&드라마 2022.06.22

나이트 크리프스 (Night Of The Creeps, 1986)

외계인들의 실험으로 만들어진 생명체가 지구에 불시착한 후 사람들을 감염시키며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다는 전형적인 크리쳐 호러물이다. 앞서 감상했던 이나 그나마 비교적 최근영화인 제임스 건 감독의 같은 영화이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에 혹평을 받았다고 하는데 왜 혹평을 받았는지 잘 모르겠을 정도로 지금봐도 꽤 재미가 있다. 비슷한 영화들이 워낙에 많다보니 어느 것이 원조인지 제대로 알 수 없수도 없고 어디서 본듯한 이것 저것들이 뒤섞여있는 느낌도 들기는 하지만 과거와 현재의 타임라인에서 이어지는 캐릭터들간의 관계라던지 영화가 끝난 후의 남는 묘한 여운까지 꽤 세련된 느낌을 준다. 거머리처럼 생긴 외계생물을 죽이기 위해 감염된 인간의 머리에 총을 쏜 후 터져나오는 생물들을 화염방사기로 태워죽이는 다소 까다로..

영화&드라마 2022.06.22

범죄도시2 2022

필리핀에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던 강해상은 재계 거물급 인사의 아들을 납치 살해하게 된다. 아들의 죽음에 분노한 아버지는 전문가들을 고용해 강해상을 죽이라고 사주하지만 오히려 강해상은 킬러들을 모조리 죽이고 한국으로 입국한다. 범죄자를 인도하기 위해 필리핀에 갔던 마석도랑 전일만 반장은 현지에서 강해상의 존재를 알게 되고 이를 잡기 위해 뒤따라 귀국 후 강해상을 잡기 위한 사투를 이어나간다. 현실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잔인하게 느껴져서 조폭이 등장하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범죄도시 전작은 정말 재밌게 보았다. 조폭 영화 특유의 멍청한 개그도 거의 없었고 적재적소에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적절한 타이밍의 개그가 딱 좋은 수준이었다. 쎈척을 하는 가운데서도 나름 그 안에서 묘하게 포..

영화&드라마 2022.06.16

웜우드2 (Wyrmwood Apocalypse, 2021)

리스는 황무지에 살면서 사람들을 사냥해 백신을 만드는 연구소에 공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 기지의 의사와 대령은 백신을 만들기 위해 사람들과 하이브리드 좀비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리스에게 끊임없이 요구한다. 그러나 자신이 제공한 사람들이 연구소 내에서 어떻게 취급되는지를 알게된 리스는 하이브리드 좀비인 브룩과 베리와 힘을 합쳐 연구소를 박살낸다 라는 단순명료한 줄거리이다. 전편에서 이어지는 내용이긴 한데 주인공이 전작의 주인공인 베리와 브룩에서 용병처럼 보이는 군인 리스로 바뀐 형국이다. 리스는 전작에서 나왔던 악당 군인의 형제로 설정되어 있는데 영화상에서 딱히 언급되지도 않는 그 설정을 왜 넣었는지 딱히 이해되지 않는다. 루크 멕켄지라는 배우를 다시 출연시키기 위한 설정이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전작에서..

영화&드라마 2022.06.15

맨 프롬 헬 (Bull, 2021)

작은 마을에서 패밀리 갱단의 보스이자 아버지인 노먼. 그리고 그의 딸 젬마와 결혼한 주인공 불. 불은 패밀리 갱단에서 온갖 더러운 일들을 도맡아 하지만 가족 내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따돌림 받고 있다. 젬마가 불을 못마땅하게 여겨 헤어지기를 원하고 마약과 불륜을 저지르며 망가진 덕에 그 원망이 적잖이 불에게도 향하고 있는 것이다. 불은 모든 것을 포기해도 그의 아들 에이든 만은 포기 못한다고 간절히 말해보지만 결국 불은 모든 것을 빼앗기고 가족들에 의해 산채로 불에 타 죽고 만다. 그것도 에이든이 보는 앞에서. 그리고 10년 뒤. 불이 돌아왔다. 불은 자신을 죽이고 에이든을 뺏은 가족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한명씩 살해한다. 노먼은 불이 돌아와 자신의 가족들을 살해한 사실을 알고 그의 행방을 캐뭍기 위해 불의..

영화&드라마 2022.06.08

화성인 지구정복 (They Live, 1988)

일용직 노동을 전전하며 살아가는 주인공 조지 나다는 자신이 머무르는 노숙자 보호소에서 뭔가 수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감지한다. 그 곳의 한 창고에서 수상한 해적방송을 사람들에게 송신하고 있었는데 곧이어 나타난 경찰들에 의해 쑥대밭이 되어 버리고 만다. 이 후 폐허된 곳을 뒤적거리던 나다는 그곳에서 수상쩍은 상자를 발견하고 열어보는데 안에는 다름 아닌 썬그라스가 잔뜩 들어있다. 나다는 호기심에 썬그라스를 써보게 되는데 곧 그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거리를 뒤덮은 "복종하라","소비하라" 등의 이상한 문구들과 사람들 무리에 섞여 있는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썬그라스를 통해 보이게 된 것이다. 나다는 이 존재들을 총으로 쏴 죽이고 경찰들에게 쫒기는 신세가 되어 도망을 다니다가 예전 노숙자 보호소에서 해..

영화&드라마 2022.06.06

싸이코 고어맨 (Psycho Goreman, 2020)

가이각스 행성의 절대 악과도 같은 극강의 존재를 겨우 봉인해서 숨겨둔 보석이 우연히도 지구의 아이들에 의해 발견되어 절대악이 풀려나는 사태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 절대악은 아직 보석을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에 보석을 지니고 있는 소녀의 명령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어이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그는 어떻게든 소녀에게서 보석의 소유권을 뺏으려 하지만 미미라는 이 소녀는 범상치 않은 똘끼의 소유자라 호락호락하게 뺏기지 않는다. 도리어 미미는 그에게 통칭 이라는 괴상한 이름을 붙여주고 꼬붕처럼 그를 데리고 동네를 누빈다. 하지만 미미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PG는 소녀의 친구를 뇌(?)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고 자신을 제압하려던 경찰관을 좀비(?)로 만들어 버리는 등 잔인한 악행을 일삼는다. 한편 오래전 PG를 봉인했..

영화&드라마 2022.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