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기억 저장소

어딘가 올드하고 B급의 냄새가 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는 있었다. 신선한 부분도 분명히 있어서 좀비영화 덕후들에게 크게 어필했고 대중성도 있는 작품이었다.

아이들 보여줄려고 틀었는데 내가 더 재밌게 본 영화. 어렸을 때 본 디즈니 동화책의 정글북을 각색한 내용인 듯 하다. 캐릭터들이 확실하고 볼거리가 정말 많은 영화. 사실 영화인지 애니메이션인지 애매하다.

예전 과 같은 케이퍼 무비 형식의 잘 짜여진 화끈한 한판의 암살극 같은 것을 기대하고 보았는데 매우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라서 조금 당황했다. 꼬이고 캐릭터들간의 스토리가 꽤나 흥미진진했고 재미있게 보았지만 뭔가 살짝 아쉬운 느낌이다.

전작인 3부작에서 보여줬던 이마를 탁 치게 만드는 영리한 시퀀스들이 없어서 매우 아쉬웠다. 하지만 액션만은 끝내줬다.

박찬욱 감독 영화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상당히 재밌게 보았다. 김민희 예쁘더라.

개인적으로 원작소설까지 소장하고 있을 정도 정말 서유기를 좋아한다. 서유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소년만화 캐릭터 클리셰의 원조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개성 있는 캐릭터성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서유기를 원작으로한 무수한 작품들이 존재한다. 가장 유명한 드래곤볼부터 해서 날아라 슈퍼보드, 최유기 심지어 아동용 마법천자문까지.. 하지만 그 유명하다는 월광보합,선리기연을 이제서야 보게 된 이유는 캐릭터가 내가 알고있는 원작의 그 캐릭터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전 두번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시청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또한 과거 주성치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영화가 만들어진 1994년으로 부터 무려 2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세번의 시도 끝에 보게 된 지금 영화에 완전 빠..

극장에서 보고 쌍욕을 했던 배트맨 v 슈퍼맨. 이번에 확장판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몇번을 망설이다 다시 보았다. 30분 가량이 추가되었는데 그 때문인지 아니면 너무 실망해서 기대치가 바닥이어서 그랬는지 의외로 재밌게 보았다. 만약 이 상태로 개봉했었다면 어떻게 봤을지 궁금하다.

말 많은 곡성을 보았다 영화 중간 중간 러닝타임을 체크하면서 아직도 뒷부분이 많이 남음을 확인하고서 '휴 아직 많이 남았구나'라는 안도감을 두어번 느꼈는데 굉장히 오랜만에 느껴본 감정이었다. 영화자체는 굉장히 불쾌한 내용이지만 정말 오랜만에 굉장히 몰입해서 본 영화다.

개인적으로 히어로물을 좋아하다 보니 한국형 히어로물에도 관심이 많은 터라 다소 기대를 하고 보았는데 그냥저냥이었다. 조금만 더 했으면 수작이 될 수 있었는데 어딘가 아쉬운 느낌이다. 캐릭터가 꽤나 매력이 있어서 후속작을 기대해 본다

지난 2007년 결혼 전 지인의 자취방에서 술마시고 보다 말았는데 그뒤 10여년이 지난 오늘 다시 보게 되었다. 명불허전.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실감 영상과 브라질 뒷골목을 여행하고 나온 듯한 여운을 주는 현장감이 일품이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특히나 아역배우들의 열연이 매우 훌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