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798

럭키

2016년 12월 14일 시청. 우리나라 코미디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의외로 재밌게 보았다. 개그 장면들도 생각보다 괜찮았고 반전도 만족스러웠다. 유해진 배우의 진지한 연기를 볼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였구나 하고 느꼈다. 기억을 잃은 와중에 본인이 칼을 잘 다룸을 자각하고 식당에서 칼질 하는 장면 정말 웃겼다. 주연 여배우 둘다 정말 예뻤는데 마지막 장면에 소동극을 벌이는 와중에 여주인공이 눈치없이 난입해서 진상을 벌이는 장면은 정말 암유발 장면이 아니었다 싶다.

영화&드라마 2016.12.29

이미테이션 게임

예전에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잊고 지내다가 TV 무료영화관을 뒤적거리다 보니 있어서 보게 되었다. 2차 대전 시절 나치의 암호를 해독하기 위한 주인공 튜링과 동료들에 대한 내용. 실존 인물이고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고 하기엔 마치 음로론과도 같은 너무나 기묘하고 놀라운 내용이었다. 영화는 시종일관 사람을 긴장시키고 암호를 해독해 냈을 때의 장면은 정말 감격스러웠다. 주인공의 비극적 마지막과 여운을 남기는 마지막 자료화면까지.. 훌륭했다. 다만 암호 해독의 알고리즘과 풀이 과정을 다루는 부분은 거의 전무해서 그부분이 많이 아쉬었다. 컴버비치가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지 처음 알았다. 마지막에 혼자 두지마라고 하며 오열하는 장면은 정말... 다만 앨런 튜링을 보면서 "빅뱅이론"의 쉘던이 계속 생각났던건 ..

영화&드라마 2016.12.29

트랜센던스

내가 생각하는 그런 류의 영화가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선입견을 최대한 배제하고 영화를 보는 편이지만 생각했던 류의 영화가 아니라서 다소 좀 의아한 기분으로 보았다. 메세지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엔딩 또한 감동을 주는 장면이기도 했지만 영화 자체로 볼 때는 글쎄... 제작비가 1억달러가 들었다고 하는데 1억 달러를 어디에 썼는지 잘 모르겠다.

영화&드라마 2016.12.27

닥터 스트레인지

별로 기대안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놀랐다. 역시 믿고 보는 마블 언제나 기본은 보장한다. 별로 안 어울릴거 같았던 컴버비치가 의외로 너무 잘 어울렸다. 그리고 케실리우스 역의 매즈 매캘슨 형님은 역시나 폭풍간지를 보여줬지만 다소 허무하게 마무리 지어져서 아쉬운 캐릭터였다. 공교롭게도 불과 몇일 전 레이첼 맥아담스가 나왔던 12년 전 영화 노트북을 보았는데 12년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별 차이가 없어서 놀랐다. 도시가 구겨지는 장면 등 화려한 볼거리가 많았다. 갠적으로 눈뽕을 즐기기 때문에 100% 만족한 영화였다.

영화&드라마 2016.11.08

Her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게 된 남자에 대한 이야기. 전체적으로 잔잔하지만 어딘가 격정적인 사랑을 잘 그려냈다고나 할까 호아킨 피닉스의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가 나를 매우 몰입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인공지능 목소리는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했는데.. 글쎄 연기는 잘했지만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인공지능과 다소 매치가 안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에이미 아담스가 나와서 좀 놀랐다. 어느 도시에서 촬영했는지 모르겠지만 적막하면서도 동시에 편안하기도 한 느낌의 도시 배경이 너무 맘에 들었다.

영화&드라마 2016.11.08

맨 인더 다크

지인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다. 이건 매우 신선한, 호러의 새 지평을 연 작품이 아닌가 싶다. 초저예산이라 들었는데.. 아무튼 아이디어의 승리이고 연출도 훌륭해서 보는 내내 심장이 쫄깃한 맛이 일품이었다. 폐쇄된 공간에 벌어지는 사건사고도 흥미롭지만 반전이라고도 볼수 있는 후반 전개도 훌륭했다. 특히나 노인이 스포이드를 꺼내드는 장면은 최근에 영화에서 본 가장 불쾌한 장면 중에서도 손가락에 드는 장면이었다.

영화&드라마 201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