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798

사이렌 (SiREN, 2016)

참고로 일본의 호러게임 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영화이며 최근 보고 싶던 류의 장르에 딱 들어맞는 영화라서 매우 흡족하게 보았다. 릴리스 역의 배우가 묘하게 마이클 잭슨과 닮아서 초반에는 조금 몰입이 힘들었지만 식으로 펼쳐지는 영화의 스토리가 꽤 호기심을 자아내게 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보게 만들었다. 친구들과 총각파티를 하러 간 클럽에서 감금되어 있는 기묘한 여성을 발견하고 구해주었는데 이 여성의 정체가 인간이 아니라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었다는 심플한 줄거리의 영화이다. 최근에 호러영화에서 신화적 요괴나 크리쳐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신화에 등장하는 의 재해석이란 점이 흥미로웠다. 사이렌의 비주얼이 꽤 기괴했는데 특히나 얼굴이 요괴로 변하면서 갈리지는 장면..

영화&드라마 2017.03.07

드레스드 투 킬 ( 1980 作 )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 작품. 시간도 꽤나 늦었고 잠도 오고 또 옛날영화인 만큼 적당히 찍어서 볼 요량이었다. 그런데 왠걸 초집중해서 정말 재밌게 보았다. 연출력이 정말 뛰어난 감독이구나 라는걸 느꼈다. 롱테이크 장면이 많아서 영화에 빨려들게 만들었고 긴장감을 주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구나 싶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트맨 다크나이트에서 알프레드 역으로 나온 마이클 케인의 젊은 모습을 보게 되어 매우 신선했다. 그리고 낸시 앨런이라는 배우는 과거 로보캅 등을 통해 얼굴만 알고 있었는데 그녀의 리즈시절 미모가 이정도 였을 줄은 몰랐다.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 여신의 외모를 뽐내준 덕분에 보는 재미가 두배가 되었다.

영화&드라마 2017.03.05

크로노스 ( 1993 作 )

길예르모 델토로 감독 작품. 연출력이 좋아서 꽤나 옛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재밌게 보았다. 전반적으로 상당히 B급영화스러운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지적이면서 양식미까지 느껴져서 묘한 느낌을 준다. 뱀파이어와 프랑켄슈타인을 짬뽕시켜놓은 듯한 느낌이었는데.. 기계장치와 곤충이라는 요소까지 들어있어 상당히 분위기가 묘하다. 크로노스라는 기계장치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고 결말이 다소 허무하게 끝이나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할아버지와 손녀간의 먹먹한 감정묘사는 정말 좋았다.

영화&드라마 2017.03.05

마세티 킬즈

분명히 봤는데 전혀 기억이 안났다. 그래서 재탕을.. 보니 드문드문 기억이 나더라. 전체적으로 재밌게 보았다. 사실 스토리 맥락 이런건 개뿔 없고 그냥 약빨고 만든 영화라고 보는게 맞겠다. 눈요기 거리는 정말 많았기에 보는 내내 눈은 참 행복했다. 갖가지 기상천외한 고어씬을 비롯해 무수히 많은 배우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한 몫했다. 다만 재탕 삼탕 아이디어 우려먹기의 반복에 익숙해진 터라 다소 무감각해지는 경향이 있다. 아쉬운 점도 많지만 사실 한장면 한장면 놓치기가 싫은 것도 사실이었다.

영화&드라마 2017.03.05

23아이덴티티

스포있음.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재기작. 언제부터 이양반의 영화를 보지 않기 시작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사실 이번작은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란걸 모르고 봤다. 제임스 맥어보어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하고 진행되는 연출력이 돋보였다. 예전에 대학시절 도서관에 "24인의 사이코"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고 보는 내내 그 책이 생각났는데 후에 검색을 해보니 과연 실제 인물이었던 그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언브레이커블이란 영화를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한다. 요즘에야 사실적인 히어로무비를 표방하는 영화들이 매우 흔해졌지만 개인적으로 극사실주의 히어로 영화의 시초가 아닐까라고 당시에 생각했었다. 히어로 영화를 무척 좋아하니까. 그래서 마지막 장면에 브루스 윌리스가 등장했을때의 흥분은 대단했..

영화&드라마 2017.02.27

살인의 추억

볼 영화는 많고 상대적으로 시간은 부족하다보니 재탕을 하는 경우 초반에 몰입이 잘 되지 않으면 스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역시나 명불허전 시간때우기로 감상을 했지만 끝까지 한번에 쭉 보게 되었다. 얼마전 보았던 조디악과 관련된 방송에서 비교해 을 많이 언급하는 것을 들었다. 나역시 두 영화와 유사한 지점들을 느끼지만 정서적으로 더 친근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이 더 재밌었다. 적절한 유머와 풍자에 긴장감까지 놓치지 않고 심지어 한방이 느껴졌다. 조디악의 경우는 범인에 대한 암시를 충분히 해주고 있는 것에 비해 이 영화는 범인이 명쾌하지 않아 답답한 것도 분명히 있지만 마지막 장면의 송강호 배우의 눈빛은 그 모든 것을 압도한다. 최근에는 영화의 스토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영화 전반의 분위기를 즐겨보는 경향..

영화&드라마 2017.02.27

더 시그널

몇 년전에 한번 본 영화인데 이번에 재탕. 한마디로 내가 정말 좋아하는 류의 영화다.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이지? 라는 식의 미스테리한 상황에 놓인 주인공들. 그리고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하나씩 밝혀지는 진실들. 그리고 충격적 결말. 그중에서도 사실 나는 도입부~ 중반부 까지가 가장 좋다. 그런 상황설정 자체가 너무 즐겁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영화는 모든 나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해 주는 영화였다. 영화에서 제일 멋졌던 장면이다. 두번봐도 개멋진 장면이다. 내가 한때 정말 물고 빨고 했던 와 유사한 엔딩. 정말 말문이 턱 막히는 충격적 결말이다.

영화&드라마 2017.02.27

좀비 ( The Dead )

매우 특색없는 포스터와 심심하기 짝이 없는 제목 덕분에 기대감은 제로. 하지만 왠지 모를 호기심에 봤다. 아프리카를 무대로 한 배경과 흑인 좀비들이 나온다는 부분이 매우 신선했다. 도심 내지는 마을 위주의 배경을 벗어나 황무지와 사막만이 펼쳐지는 분위기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 왔다. 그리고 의외로 특수효과가 매우 디테일해서 놀랐다. 아무튼 영화는 주인공의 생존기를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데 마치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보는 듯한 분위기라 생각보다 몰입이 잘 됬고 지루하지 않게 보았다.

영화&드라마 2017.02.27

서스페리아 (1977 作)

사실 스토리는 매우 단순하고 또 명쾌하게 해석되지 않는 허술한 부분도 분명이 있어보이지만 이 작품은 스토리 보다는 화면의 미장센과 연출을 봐야 되는 작품인 듯 하다. 또 무려 40년전 영화라는 것을 감안하고 보아야 할 작품이다. 특수효과 등은 현재보다 분명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전반에 흐르는 음산한 분위기는 정말 훌륭했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에는 음악도 분명히 한 몫을 담당하고 있었다. 보면서 흠칫하게 만드는 장면들도 몇 장면 있었다. 마지막 죽은 친구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장면등은 분명 조악한 분장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공포스럽게 느껴졌다. 시대를 감았했을때 왜 호러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인정받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장면장면에 대한 몰입도는 확실히 뛰어..

영화&드라마 2017.02.22

아수라

오히려 여러가지 갈등과 고뇌가 한번에 뭍어나는 주지훈의 연기가 좋았다. 영화자체는 만약 내가 저 세계에 있다고 상상하면 끔찍할 정도로 암울하고 팍팍하다. 제목 그대로 정말 지옥을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보는 내내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긴장감을 주는 것은 좋지만 시장일관 긴장감이 흘러 진이 빠지는 느낌이다. 완급조절에 실패했다고 본다. 정우성의 연기는 잘할려고 엄청 노력하지만 어딘가 어색함을 감출 수 없다. 자연스럽지 않고 짜내는 느낌이다. 그리고 주인공은 희노애락이 없는 한가지 감정 밖에 느껴지지 않아 인간적이지 않다는 느낌이 들고 몰입이 어려웠다. 오히려 여러가지 갈등과 고뇌가 한번에 뭍어나는 주지훈의 연기가 좋았다.

영화&드라마 2017.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