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798

스파이더맨 홈커밍

본격적으로 마블로 돌아온 스파이더맨의 솔로무비가 나왔다. 나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 평이 너무 좋아서 당황스럽다. 세계관에 편입되면서 앞으로 보여줄것이 많으니 뭔가 다 보여주지 않고 아껴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최근에 마블 솔로 무비들을 보면서 공통적으로 드는 생각이 그러하다. 돈 많이 쓴 시트콤 한편을 본 느낌이랄까.. 벌쳐로 나온 마이클키튼 형님은 과거 영화판 1대 배트맨으로 활약하신 형님인데 여기에서 악당으로 등장한다. 생각보다 등장씬은 많지 않았지만 그런 와중에도 후덜덜한 존재감을 보여주신다. 특히나 피터가 파티에 가기 위해 여친의 집을 방문했을 때의 문 앞씬은 꽤나 임팩트가 있었으며 차 안에서 피터와 벌쳐가 둘이서 벌이는 대화의 심리묘사는 심장이 쫄깃해질 정도로 탁월했다. 톰 ..

영화&드라마 2017.07.10

스켈리톤 키 ( 2005 )

한때 헐리우드에서 어줍잖은 공포영화 들이 쏟아지던 시기에 나왔던 영화라 거르고 보지 않았었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수작영화라는 평을 보고 보게 되었다. 과연 탄탄한 구성과 심장이 쫄깃해지는 연출 그리고 반전까지 꽤 잘만든 영화였다. 오컬트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공포영화라기 보다는 스릴러에 가까운 긴장감이 좋았고 깜놀하는 장면같은 것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최근에 이슈가 된 과 비슷한 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영화의 분위기가 조금더 마음에 든다.

영화&드라마 2017.06.29

원더우먼

과거 애니메이션 저스티스리그 시리즈를 섭렵하고 뉴52 원더우먼 코믹스를 읽으면서 원더우먼의 매력에 푹 빠졌던 적이 있었고 그간 왜 영화가 나오지 않았는지 의아한 생각마저 들었다. 과거 린다 카터 누님의 TV시리즈가 있었지만 시절이 시절인지라 전혀 기억에는 없다. 을 좋아하고 개인적으로도 DC코믹스의 팬인 나로서는 그 이후 DC의 행보가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럭저럭 보아왔지만 워낙에 혹평들이 자자한지라 노심초사 하던 차에 DC를 먹여살릴 구세주로까지 불리고 있는 의 첫 영화는 너무나 반갑기 그지 없었다. 부분적으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곳이 몇군데 있지만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영화였다. 원더우먼으로서의 은 비쥬얼 적으로 완벽했으며 강인하고 믿음직스러운 카리스마를 겸비한데다 사랑스럽기까지 한..

영화&드라마 2017.06.14

존윅 리로드

1편의 간지폭발 후까시 액션이 돌아왔다. 1편을 매우 재미있게 보았던 나로서는 2편의 소식이 반갑기 짝이 없었다. 2편에서도 호텔의 무기상이라던지 현상수배 시스템 등 신선한 설정들이 많았다. 하지만 매우 신선했던 1편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 액션도 화려하지만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1편에 비해 뭔가 오버스러워지면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어 전반적으로는 1편보다 떨어지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액션의 비중이 더 높아졌기 때문에 나의 눈뽕을 확실하게 채워준 것은 사실. 총격전에서 복부다 다리를 먼저 쏘고 헤드샷을 날리는 현실적인 총격전은 볼수록 감탄스럽고 특히나 장전할때 탄창을 날리는 모션은 정말로 간지폭발이다. 키아누 형님이 연세가 있으셔서 몸짓이 무거워 보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몇 편만..

영화&드라마 2017.06.08

겟 아웃

TV에서 강렬한 예고편을 보고 매우 기대하던 작품. 나는 컨저링과 비슷한 하우스 호러 류의 오컬트 영화인줄 알았는데 예상은 우습게 빗나가고 말았다. 영화 자체는 호러영화라기 보다는 사이코 스릴러 물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 - 도대체 이 상황은 무슨 상황이지? 라는 식의 미스터리한 느낌 - 이라서 초중반까지 너무너무 몰입해서 보았다.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이긴 하지만 항상 이런 영화에서 느끼는 내가 감정은 후반 들어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게 되면서 점점 흥미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초중반의 그 상황 자체를 즐기는 것은 매우 흥미진진하다. 개인적인 취향이 그렇다는거지 이 영화가 별로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여자친구의 집을 방문한 흑인 남자친구. 가족들은 매우 환대를 ..

영화&드라마 2017.05.23

컨택트 ( arrival 2016 )

일단 닥치고 포스터만 봐도 포스가 느껴진다. 과거 영화의 포스터를 정말 좋아했는데 그것과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의 포스터이다. 영화는 외계인이 등장하지만 액션과는 거리가 멀다. 철학적인 주제를 던져주고 깊이 있는 휴머니즘을 다루는 영화이다. 그리고 스펙타클한 액션이 없지만 웅장한 느낌의 볼거리도 보여준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시간과 운명을 뒤섞어서 이야기하고 있는 듯 하다. 영화를 보다보면 알게 되므로 반전이라고까지 이야기 할수는 없겠지만 묵직하게 뒷통수를 한대 얻어 맞는 임팩트도 준다. 다소 쉬운 영화는 아니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SF영화였다. 이 감독의 영화는 배경이 너무 훌륭하다. 배경 속에 내가 들어가서 현장을 여행하고 있는 듯한 현장이 너무 좋다. 내용도 내용지만 그러한 이유로 드니 빌뇌브 감독 영화..

영화&드라마 2017.05.23

쿵푸허슬 (2004)

주성치의 개명작 쿵푸영화. 주성치 병맛 개그의 진수를 느끼게 해준 작품으로서 특유의 지지리궁상 맞고 처절한 느낌의 병맛 개그가 일품이었다. 캐릭터들 역시 지지리궁상에 비쥬얼마저 허접하기 짝이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캐릭터성이 대단해서 매력만점이었다. 특히 최종보스인 화운사신은 대머리에 런닝과 쓰레빠를 장착하고 등장하는데 그 포스가 대단해서 비쥬얼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눈뽕이라는 것이 후까시와 비쥬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된 작품. 과거에 주성치 영화를 매우 싫어해서 거의 본것이 없는데 이 작품을 계기로 까지 보게 되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과거 다른 주성치 영화들도 보고 싶다.

영화&드라마 2017.05.19

더 이퀄라이저 (2014)

이란 팟캐스트를 요즘 듣는 중인데 최근 관람한 의 내용을 듣던 중 이 영화 에 대한 언급이 있어서 찾아보게 되었다. 사실 영화자체는 액션보다 드라마의 비중이 훨씬 높아서 기대치보다 다소 낮은 만족감을 얻었지만 영화 자체는 매우 잘 만든 수작이고 또한 액션의 비중이 낮아서 상대적으로 임팩트 있었고 기억에도 더 각인되는 듯 했다. 최근 액션영화의 트렌드인 제이슨본 식의 절제된 액션을 선보이는데 덴젤 워싱턴이 이게 가능하다는 거에 한번 놀랐다. 최근 떡대로 논란이 되는 클로이 모레츠가 조연으로 등장하는데 초반 등장씬의 비쥬얼이 꽤나 매력있어서 아직 죽지 않았구나 싶었다. 후속작이 2018년에 나온다고 들었는데 기대를 해본다.

영화&드라마 2017.05.15

터미네이터1 (1984년)

초딩때 자다 깨서 우연히 TV에서 하고 있는 걸 본 후 한동안 어마어마한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바로 그 작품 터미네이터 1. 생각해보니 터미네이터1을 제대로 본건 이번이 처음인 듯 싶다. 1984년도 영화라는 시간적 텀과 CG의 조악함에도 불구하고 제법 몰입도가 높았다. 지금은 흔해빠진 시간여행이라는 소재와 기계로봇의 등장이라는 아이템이 당시로서는 매우 센세이션한 소재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조악한 특수효과 덕분인지 2편은 비해 1편은 액션영화라는 느낌보다는 공포영화라는 범주에 넣어도 될 정도로 무섭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장면에 기계골격을 드러낸 체 좁은 복도를 쫒아오는 모습은 정말로 공포스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특유의 암울한 느낌과 희망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절망감 등은 매우 훌륭하게 연출되었다고 본다.

영화&드라마 2017.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