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798

셔터 아일랜드 (Shutter Island, 2010)

망가진듯 하지만 뜯어보면 간지쩌는 레오형님이 등장하는 셔터아일랜드. 나는 분명히 이 영화를 예전에 한번 본적이 있고 이번에 생각나서 다시 보게 되었는데 분명히 스토리와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새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주인공 테디의 시각으로 지난 번 감상을 했다면 이번에는 객관적인 제 3자의 시각으로 영화를 보았더니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로 다가왔다. 지난번에는 영화는 잘 만든 스릴러 영화였다면 이번엔 거대한 스케일의 사이코드라마를 한편 본 느낌. 그리고 놀라운건 내가 결말을 다르게 기억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테디가 다시 또라이로 돌아갔다고 생각하고 있던 나의 기억이 틀렸던 것이다. 또라이로 돌아간 것처럼 보이게 연기를 한 것이었고 뭔가를 눈치 챈 척이 테디를 ..

영화&드라마 2017.10.08

더 바디 (The Body, 2012)

내가 죽인 아내가 사라졌다. 일단 설정부터가 매우 구미가 당기게 만드는 설정이었다. 영화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러로서 무거운 분위기가 끝내 주는 영화였다. 사건이 흘러가는 구조도 매우 흥미진진해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몰입감이 있었다. 마지막 반전은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 들긴 하는데 다소 뜬금 없어서 조금은 어리둥절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최근에 등을 통해 유럽쪽의 스릴러 영화를 간간히 접하고 있는데 이쪽 스릴러 영화의 분위기가 너무 맘에 들어서 앞으로 자주 보게 될 듯 하다.

영화&드라마 2017.10.07

암흑여자 (暗黒女子, 2017)

나는 개인적으로 일본 미스터리 소설을 매우 좋아한다.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와 치밀한 이야기 구조 그리고 뭔가 쓸쓸한 정서. 그 느낌을 정말 좋아한다.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설정이 독특해 초반에 상당히 몰입할 수 있었다. 중반 쯤 보다보면 다소 지루하기도 하고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한 전개로 진행되었지만 그것을 풀어나가는 과정은 꽤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영화 초반부 손발이 오그라드는 연기들 때문에 몇번이나 포기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영화가 아닌 소설로 보았다면 원작의 분위기를 더 잘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한동안 일본 미스터리 영화에 느낄 수 있던 정서를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그 느낌을 되살아나게 해서 좋았다.

영화&드라마 2017.10.03

킹스맨 : 골든 서클 (Kingsman: The Golden Circle, 2017)

킹스맨 2편을 보고 집에 와서 1편을 재관람했다. 사실 2편을 보는데 1편의 내용이 잘 기어이 나지 않아 1편을 다시 본건데 꽤나 내용 연결이 자연스러웠다. 1편이 꽤 좋았기에 2편도 조금의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기대 이상의 볼거리를 제공하며 즐거움을 주었다. 하지만 1편의 발렌타인에 비해 확실이 2편의 악당은 존재감이 약했다. 그리고 1편의 요원들을 한방에 몰살시켜 버린 부분은 너무 아쉬웠다. 위스키 요원이 배신을 때린 이유도 조금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이런 저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나의 눈뽕을 100% 채워주었으므로 만족스러웠고 3편도 기대해본다.

영화&드라마 2017.10.02

아이 캔 스피크 (2017)

첨에는 그저 잔잔한 힐링 영화인줄 알았다. 하지만 후반부에 거대한 흐름의 반전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렇지만 후반부의 전개가 전반부와 비교해 다소 뜬금없이 느껴지기도 해서 마시 두편의 영화를 보고 나온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제훈의 담담한 연기는 상당히 집중해서 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결국 영화를 다 보고 드는 생각은 투표를 잘 하자.

영화&드라마 2017.10.02

트랜스포머5:최후의 기사 (Transformers The Last Knight, 2017)

10년 전이 떠오른다. 1편을 보고 개감동의 눈물을 줄줄 흘렸던 기억이 난다. 이건 정말 갓영화라고 부르짖으며 주위사람들에게 추천하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 망가지는 시리즈를 보면서 그래도 꼬박꼬박 챙겨보던 것이 벌써 10년이 지났다. 새삼 감회가 새롭다. 이번 작 역시 재밌게 보았다. 어마어마한 스케일과 퍼붓는 액션은 정말 질리도록 감상한 듯 하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눈뽕은 200% 채워주었다. 트랜스포머가 아닌 그냥 영화로 보면 재밌었을하다. 하지만 지금은 뭔가 다른 시리즈의 영화를 본 기분이 든다.

영화&드라마 2017.10.02

매드니스 (In the mouth of madness, 1994)

가장 인상 깊었던 호러 영화를 떠올려 보라고 하면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영화들 중 항상 먼저 생각나는 영화들 중 한편에 꼭 들어가는 영화. 이 영화를 내가 몇번이나 봤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번에 본 것을 포함해 기억나는 순간만 적어도 세번은 본 듯하다. 고등학교 시절 멋모르고 본 후 "우와, 이 영화 뭐냐!" 했었던 적이 있었고 군대 제대 후 한창 공포영화를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볼 무렵에 한번 봤었다. 그리고 10여년이 지나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감상을 했다. 이 영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공포 영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내공이 쌓이면 쌓일 수록 더 많은 것들이 보이고 새로운 장면들이 계속해서 눈에 들어오게 되는 듯 하다. 특히 러브 크래프트 소설을 몇편 읽은 후 그 내용..

영화&드라마 2017.09.21

잇 컴스 앳 나잇 (It Comes At Night, 2017)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영화로서 요즘 공포 영화 장르의 트렌드에 딱 맞는 작품인듯 하다. 얼마 전 본 와 같은 분위기의 영화로서 몰입감은 정말 훌륭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면 왠지 낚인 것만 같다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예고편이나 포스터는 물론 제목도 그러하듯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미지의 공포를 굉장히 부각시켜 주지만 사실 실체는 없고 떡밥만 던지는 나폴리탄 괴담 식의 영화라고 생각된다.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를 극한으로 끌어 올려 숨이 막힐 듯한 분위기로 시종일관 끌고 가는 연출력은 매우 좋았다. 최근 공포 영화 장르에 이런 식의 영화들이 많아지는 느낌인데 흥미로운 소재를 가볍게 다룬다는 점은 좋지만 너무 무분별하게 소비되어 장르의 수명이 짧아질까 우려된다.

영화&드라마 2017.09.18

케빈 인 더 우즈 (Cabin in the Woods, 2011)

문득 뜬금없이 다시 보고 싶어져서 감상을 했는데 또 봐도 정말 재미있는 영화였다. 이 영화는 을 보면서 뒷통수를 한번 맞은 듯한 충격적인 느낌과 흡사한 경험을 하게 만들어주는데 그도 그럴 것이 둘다 공포 영화 장르에 대한 일종의 메타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블데드를 떠오르게 하지만 어딘가 살짝 변주를 준 듯한 포스터부터가 이미 이 영화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 대충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전형적인 호러영화들의 공식을 따라가다가 어느 순간부터 하나씩 뒤짚어 엎기 시작하면서 후반부에는 완전히 대폭발을 한다. 특히 각종 호러 영화들 속 크리쳐들을 패러디한 괴물들이 총출동하는 장면에서는 카타르시스마저 느끼게 해 준다. 공포 영화계의 같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 영화 속 크리쳐 총출동 장면을 보고 나니 영화 ..

영화&드라마 2017.09.18

캐리비안의 해적 : 죽은 자는 말이 없다 (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en Tell No Tales, 2017)

나의 인생 영화 중에 하나인 캐리비안의 해적 그 다섯번째 시리즈가 나왔다. 바쁜 시기와 겹치는 통해 시기를 놓쳐 극장에서는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평소 이 시리즈는 똥망작이라도 좋으니 나와 주기만 하면 좋겠는 말을 종종 하고 다니는데 이렇게 6년만에 후속작이 나와 주니 고맙기 그지 없을 뿐이다. 언제나 그렇듯 잭 스패로우 선장은 늘 하던 짓을 반복한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도 메인 주인공들은 따로 있고 잭 스패로우 선장은 왠지 조연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악역 의 비쥬얼과 그의 함선은 포스가 넘쳐 매우 인상적이었다. 스토리가 어딘가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바다가 갈라지는 등의 볼거리와 근사한 눈요기 거리로 꽉찬 영화였다.. 엔딩에서 윌 터너와 엘리자베스의 재회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영화 ..

영화&드라마 2017.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