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 (The Discovery, 2017) 사후세계에 대한 설정이 매우 흥미진진해서 영화가 다소 지루하게 흘러감에도 불구하고 아주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중후반 이후 시체를 훔쳐와 녹화된 영상에서 밝혀진 사실은 적잖이 소름이 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뻔한 반전과 다소 허무한 엔딩으로 인해 아쉬움이 정말 컸다. 뭔가 조금만 더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 신비한 느낌을 주는 여배우 루니 마라는 정말 매력있었다. 영화&드라마 2017.11.05
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 2017) 올해 본 영화 중에서 액션으로만 봤을 때 제일 화끈한 영화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질주하는 드라이빙 액션의 쾌감과 더불어 마치 리듬액션게임을 하는 듯한 음악과의 찰진 싱크로율은 정말 최고였다.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긴장감도 일품이었고 악역들의 매력도 쩔었다.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조마조마하면서도 조이는 듯한 긴장감을 뿜는 악역 배츠 역의 제이미 폭스는 연기는 일품이었고 반전 매력의 버디 그리고 매력 터지는 달링. 거기다 케빈 스페이시가 연기한 캐릭터도 아주 매력 넘쳤고 그냥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괜찮았다. 전형적인 엔딩으로 끝나나 싶었는데 그게 또 아니어서 영화의 매력이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 케빈 스페이시의 희생(?)이 조금 뜬금없게 느껴지긴 했지만 그 외는 모든게 그저 다 좋.. 영화&드라마 2017.11.05
게이머 (Gamer, 2009) 널리고 널린 뻔한 헐리웃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의 냄새를 풀풀 풍기는 포스터에서 이미 기대감은 접었다.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예상은 맞았지만 그래도 꽤 예상 외의 구석이 있었던 영화였다. 조금은 무리한 것이 아닌가 싶은 설정에서 오는 위화감과 어딘가 허술함이 느껴지는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자체는 흥미진진한 요소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게임 내 전투장면의 현장감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약간은 부담스럽지만 영화가 주는 메세지도 충분히 공감히 갔다. 좋은 영화가 될 수 있는 장점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빈약한 드라마가 받쳐 주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영화&드라마 2017.11.01
아메리칸 파이 (American Pie, 1999) 이 유명한 작품을 이제서야 보게 되다니. 말 그대로 한번 하기 위한 병신들의 총출동 소동극으로 시작하여 의외로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19금 청춘드라마이다. 갖가지 병신같은 방법들이 등장하여 유쾌한 분위기를 쭉 이어감으로서 보는 내내 유쾌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4명의 주인공들 각각의 스토리를 잘 버무려 풀어냈으며 결말 또한 훈훈해서 간만에 기분 좋은 코미디 한편을 보았다. 영화&드라마 2017.10.24
레퀴엠 (Requiem for a Dream, 2002) 해리와 마리온, 해리의 친구 타이론, 해리의 어머니 사라. 이 주인공 4인이 마약에 중독되어가면서 서서히 몰락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마약에 중독된 인물들의 정신 세계를 묘사하려는 시도인지 영화는 시종일관 강렬한 영상과 감각적인 화면들로 이루어져 있다. 덕분에 우중충한 영화의 분위기와 상반되는 시각적인 화려함의 조화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눈뽕을 채워주었다. 리즈 시절 자레드 레토를 볼 수 있었고, 말론 웨이언스의 멀쩡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역시나 제니퍼 코넬리 누님은 여신이었다. 영화&드라마 2017.10.24
오드 토머스 (Odd Thomas, 2013)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 했고 배우들도 꽤 알려진 배우들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B급스럽게 찍었을까 다소 의문이 들었다. 영화 자체의 재미는 괜찮ㅅ았다. 안톤 옐친이라는 배우가 낯설지 않아 찾아봤더니 스타트렉에 출연한 배우였고 얼마 전에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영화의 엔딩과 그의 죽음이 이상하리만치 맞아 떨어지는 거 같아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영화&드라마 2017.10.23
제럴드의 게임 (Gerald's Game, 2017) 이 영화는 설정을 듣고서 바로 흥미가 돋아 감상하게 되었다. 인적이 없는 외딴 별장에서 은밀하게 수갑 플레이를 즐기려던 부부. 그러나 아내가 수갑에 묶여 있는 상태에서 남편이 심장마비로 죽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떠돌이 개가 집안으로 들어와 남편의 시체를 뜯어 먹고 밤이 되자 알 수 없는 정체 모를 것이 집 안에 나타난다. 여기까지만 보더라도 당하는 입장에서는 미치고 환장할 만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스티븐 킹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 주인공 내면의 심리묘사가 소름 끼칠 정도로 디테일 하다는 점 때문이다. 과거에 이와 비슷한 느낌의 소설이 하나 생각났다. 라는 스티븐 킹의 소설로서 이 역시 죽음 직전의 상황에 내몰린 소녀의 상황이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영화&드라마 2017.10.19
줄리아의 눈 (Julia's Eyes, 2010) 감독의 영화로서 이 영화가 첫 영화라고 해 얼른 챙겨 보았다. 뒤의 두 영화도 괜찮았지만 을 보고 든 생각은 감독의 모든 아이디어와 영혼까지 탈탈 털어서 찍은 영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탄탄하고 흠잡을 때 없는 치밀한 스릴러 영화였다. 특히나 감탄을 했던 부분은 바로 숨이 막힐 듯한 장면 연출이었다. 초반 장님 여성들이 옷을 갈아입는 탈의실 장면과 여주인공이 눈수술 후에 등장 인물들의 얼굴을 비춰주지 않는 연출. 그리고 후반부 주인공이 붕대를 푼 후에 눈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연기를 하는 부분 등의 장면들이었다. 특별한 반전은 없었지만 스릴러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며 사람의 심장을 조여들게 만드는 긴장감이 일품인 영화였다. 영화&드라마 2017.10.14
인비저블 게스트 (The Invisible Guest, 2016) 아무런 기대없이 감상을 했다가 아주 재밌게 감상했던 수작 영화 를 보고서 감독의 연출 작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바로 얼마전 개봉한 "섣불리 예측하지 마라" 느니 "모두를 속인다" 라느니 하는 현란한 수식어로 도배가 된 영화라서 최대한 예측을 하지 않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말이 대충 예상이 되는 듯해서 의아해 하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은 결말에 놀랐다. 풀어가는 과정 자체가 상당히 흥미진진하고 손에 땀을 쥐는 긴장되는 설정들이 많아서 몰입도가 상당했다. 정말 괜찮은 수작 스릴러 영화. 영화&드라마 2017.10.14
새벽의 저주 (Dawn Of The Dead, 2004) 좀비 영화를 좋아하는 편인 내가 이 영화를 왜 이제야 보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사실 좀비는 특유의 느릿함에서 오는 긴장감이 있는데 이 영화가 뛰는 좀비의 첫 시작이라고 알고 있고 나는 뛰어다니는 좀비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무의식 중에 기피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뛰는 좀비영화가 주는 긴박감이 겁나게 잘 표현되어 있어서 놀랐다. 특히나 인트로의 임팩트는 생각보다 대단했다. 좀비영화의 각종 클리셰들은 모두 다 들어있는데 그걸 맛깔스럽게 잘 연출했다. 캐릭터들도 생각보다 잘 살아있었다. 쩌리일거 같이 생겼는데 뒤로 갈수록 멋졌던 티비판매상 아저씨도 훌륭했고 흑인 경찰 형님. 그리고 암유발 악당일 줄 알았다가 최고 간지캐릭터로 등극한 경비아저씨 CJ형님 멋졌다. 총포상 주인 등등 캐릭터가 살아있어서 .. 영화&드라마 2017.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