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798

메이헴 (Mayhem, 2017)

사람을 반미치광이 상태로 만드는 바이러스가 출몰하고 그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는 재판이 벌어졌다는 설정하에 일어날 법한 일을 다루고 있다. 데릭은 회사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일을 겪고 짤리고 만다. 그리고 순간 그 건물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판정이 떨어져 격리된다. 자.. 이제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이런 설정 자체는 흔하지만 바이러스에 걸진 자가 일으킨 일에 대해서는 죄의 혐의가 적용되지 않는다라는 설정이 덧붙여지며 영화는 흥미진진해진다. 영화 을 보며 느꼈던 정도의 힐링을 기대했으나 그 정도의 희열은 없어서 정말 아쉬웠다.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응징을 했더라면 좀 더 소름이 돋지 않았을까? 매우 현실적이긴 하지만 그 때문에 설정이 주는 쾌감을 제대로 살리지..

영화&드라마 2018.01.12

논스톱 (Non Stop, 2014)

건드리면 큰일나는 리암니슨 아저씨의 액션스릴러. 액션보다는 스릴러의 비중이 좀 더 높지 않았나 싶다. 비행기 내에서 돈을 요구하는 테러리스트. 그는 돈을 주지 않으면 20분에 한명씩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실제로 20분마다 1명씩 사람이 죽게되는데 이 과정을 매우 미스터리하게 잘 풀냈다고 생각된다. 누가 범인인지 도저히 알 수 없고 모든 사람이 다 의심되도록 구성을 잘 짜놓아서 초중반은 정말로 몰입도가 높았다. 하지만 범인과 동기가 밝혀지면서 뭔가 맥이 탁 풀리는 느낌. 그래도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였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비슷비슷한 영화들로 리암 니슨 아저씨의 캐릭터가 너무 소모가 많이 된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가 없다.

영화&드라마 2018.01.08

더 랍스터 (The Lobster, 2015)

커플만이 살아갈 수 있고 커플이 아닌 솔로는 격리되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주어진 기간 안에 커플을 이루지 못하면 동물이 되서 살아가게 된다는 참으로 특이한 상상력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가 아주 건조한 느낌의 연기를 하는데 그래서 미묘한 그들의 눈빛하나 표정하나의 변화가 더욱 눈에 띄게 되고 그 덕분에 몰입감이 더해져 더 영화에 빠져 들게 된다. 기본적으로 예술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블랙코미디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매력 있는 레이첼 와이즈와 무려 18kg을 찌워 출연했다는 콜렌파렐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콜렌 파렐이 이렇게 귀여운지 몰랐다. 이 둘이 숲속을 탈출하여 갈대밭을 헤메는 장면은 상당히 묘한 느낌을 주었는데 자유와 불안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묘한 장면이었다. 여러..

영화&드라마 2018.01.08

강철비 (2017)

최근에 평이 좋았다는 소문을 듣고 보았는데 기대가 컸던 탓인지 생각보다는 그저 그랬다. 북한에 쿠데타가 일어나 부상을 당한 북한 1호가 남한으로 넘어오게 되고 그 와중에 남북한 핵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을 그리고 있다. 부분부분 액션 장면들은 상당히 볼만했고 후반부의 전쟁 위기 고조씬은 긴장감 넘치게 잘 보았다. 스토리만 보면 엄청 스케일이 커 보이지만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 큰 스케일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영화&드라마 2018.01.07

신과 함께 : 죄와벌 (2017)

장르 영화 중에서 어설픈 CG로 인해 전체적인 몰입도가 확 떨어지는 영화들이 더러 있기에 초반부터 등장하는 CG들을 보면서 좀 불안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런 잡념들은 한순간에 사라져 버리고 다른 생각 할 틈이 없을 정도로 영화에 몰입해서 보게 되었다. CG 따위는 신경도 안써질 만큼. 대단한 상상력과 과하지 않은 감동. 유치하지 않은 겉멋와 적당한 눈뽕. 적절한 유머와 소소한 떡밥들. 그리고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까메오들. 이런 요소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근래 내가 본 영화,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재밌게 보았다. 만화가 원작이라고 들었는데 그림스타일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보고 싶기도 한데 망설여지기도 한다.

영화&드라마 2018.01.07

킬러들의 도시 (In Bruges, 2008)

3류 쌈마이 갱영화 같이 뽑아놓은 포스터와 제목, 그리고 문구가 압권이다. 저 삼박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기대감이 1도 없는 영화였으나 숨은 명작이라는 평을 어디선가 보고서 한번 도전해 본 영화인데 이쯤되면 저 영화의 수입사가 영화의 안티가 아니었나 싶다. 원제는 . 영화의 무대가 되는 유럽의 브르주라는 도시의 이름에서 따온 제목이 아닌가 싶다. 실수로 아이를 죽이게 된 와 선배 두 킬러가 보스의 명령으로 브르주라는 도시에 잠시 숨어 지내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진다. 신비로운 분위기로 레이를 사로잡은 매력적인 여성 . 영화 촬영 도중 알게된 난쟁이 . 레이에게 공포탄을 맞고 애꾸가 된 남자. 레이와 켄이 묵고 있는 호텔의..

영화&드라마 2018.01.04

해피 데스 데이 (Happy Death Day, 2017)

아주 당연하게도 슬래셔 무비라고 생각하고 감상을 했는데 슬래셔 무비가 아니었다. 여주인공 트리는 겉으로 보기에 매우 싸가지 없는 아이이다. 그녀는 본인의 생일날 파티에 참석하다가 한 괴한에게 살해당하는 악몽을 꾸고 깨어나게 된다. 그런데 그후 흘러가는 일상이 어딘가 이상하다. 고개가 갸웃거려질 때 쯤 이 영화는 타임루프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게다가 장르는 코미디로 흘러간다. 그리고 적절한 반전과 함께 영화는 마무리 된다. 괴한이 쓴 가면은 꽤 섬뜩한 분위기를 주었다. 슬래셔와 타임루프물의 짬뽕이라는 신선한 시도도 좋았고 그 결과도 훌륭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훈훈한 메세지도 담고 있으며 엔딩도 해피엔딩인지라 끝나고 나면 상쾌한 기분이 든다. 다만 극중에서 일상이 반복되며 매일 살해당하는 주..

영화&드라마 2018.01.02

클로버필드 10번지 (10 Cloverfield Lane, 2016)

페이크다큐 형식으로 많은 이슈를 몰고 왔던 . 그리고 8년 뒤에 나온 후속작이 바로 이 영화인데 아주 특이한 형태로 나왔다. 전작이 괴수재난물이었던 반면 이번 영화는 호러 스릴러 장르로 가다가 마지막에는 SF로 가는 아주 특이한 장르의 영화였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대만족이었고 대만족의 80%정도는 주인공 역의 의 공이다. 영화자체는 매우 잘 만들어진 스릴러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은 의문의 남자에게 표면적으로는 구조를 당한 상태인데 이것이 구조인지 납치인지 모호하다. 그리고 가 외부의 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지만 그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역시 모호하다. 게다가 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사람인지도 중후반까..

영화&드라마 2018.01.02

비욘드 스카이라인 (Beyond Skyline, 2017)

전작인 은 SF나 호러장르를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재해석한 영화들이 유행처럼 나오던 시기에 등장했었다. 분위기가 죽여줬고 엔딩도 쌈빡해서 상당히 괜찮았던 영화로 기억에 남아있다. 그런 의 후속작이라고 해서 기대를 하고 보았으나 결과적으로는 실망스러운 영화였다. 액션영화로서의 기본적인 재미는 갖추고 있으나 전작의 그 죽여주는 분위기가 온데간데 없어져 개성 없는 B급 SF액션 영화 정도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초반부의 대규모 재난씬은 상당히 볼만했다. '초반부터 이렇게 몰아치다니 대단한데' 라며 내심 감탄을 하면서 보았으나 중후반 이후 베트남 유적지로 배경이 옮겨가면서는 마치 다른 영화가 되어 버린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후반부에서 펼쳐지는 외계인들과 맨손격투 씬들은 다소 실소가 나오기도 했다. 외계인이 돌려..

영화&드라마 2018.01.02

사탄의 베이비시터 (The Babysitter, 2017)

한마디로 축약하면 공포 버전. 다만 의 케빈과 비교하자면 애가 좀더 큰 느낌이 난다. 시종일관 가벼운 분위기로 진지한 구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긴장감은 유지하고 있어 몰입도가 좋은 편이었다. 부모의 과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12세 소년 . 그런 콜이 어느 날 동네 양아치들에게 괴롭힘을 받고 있던 중 소년의 앞에 구세주 가 나타난다. 에너지와 카리스마가 넘치는 그녀는 다름 아닌 콜의 베이비시터. 어느 날, 소년의 부모가 외출을 하자 비가 콜을 보기 위해 집으로 찾아오는데 콜이 잠들었음을 확인한 이후 소년의 집에서 피바다의 향연이 벌어진다는 내용. 주인공 비는 매우 매력적이라서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밉거나 싫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여기 악역들이 다 그런 편인데 특히나 미식..

영화&드라마 2017.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