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798

웜우드 (Wyrmwood, 2014)

상당히 신선한 좀비영화를 보았다. 느닷없이 찾아온 불행으로 아내와 딸을 잃은 주인공 는 마찬가지로 동료를 잃고 의문의 집단에게 납치를 당한 여동생 을 찾아나선다. 그 와중에 형제들을 잃은 를 만나게 되고 이들은 좀비들과의 사투를 이어나간다. 뻔하디 뻔할 것 같은 좀비영화에서 상당히 신선한 두가지 요소를 삽입했다. 바로 좀비들이 뿜어내는 메탄가스를 연료로서 이용할 있다는 것. 그리고 좀비를 부릴수 있는 능력에 대한 요소이다. 이 두가지 요소 덕분에 영화는 다른 좀비영화들과 차별화 된 재미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특수효과나 연출도 상당한 수준이며 영화의 때깔과 완성도도 매우 훌륭한 편이다. 상당히 진지하게 시작을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며 코믹한 장면들도 삽입이 되며 긴장의 완급 조절에도 신경쓰는 센스..

영화&드라마 2018.04.03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2017)

1편을 매우 재밌게 봤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고 손이 안가서 계속 미루다가 이제서야 2편을 보았다. 스타로드 의 아버지 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상당한 스케일의 행성급 빌런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심플하게 이야기가 마무리되서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이번 작의 주인공은 에 초점이 맞춰진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진 주인공은 였던거 같다. 전편에서도 남다른 포스를 보여주었건만 이번작에서 진주인공급의 분량을 확보하면서 눈물겨운 마지막까지... 욘두와 멋진 케미를 보여준 도 귀여웠다. 전혀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상남자 와 의 케미도 좋았다. 와 의 티격태격화는 모습도 귀여웠다. 깜짝 등장하신 실베스타 스텔론 형님 반가웠다. 역시나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밌게 보았다.

영화&드라마 2018.03.26

언노운 우먼 (Unknown Woman, 2006)

청소 일자리를 구하던 여성 그녀는 한 가정에 가정부로 들어가기 위해 원래의 가정부를 불구로 만드는 일까지도 서슴치 않고 저지를 정도로 강한 집착을 보인다. 마침내 목표로 했던 집의 가정부로 들어가는 것에 성공한 그녀는 어떠한 목적을 가진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끊임없이 계속되는 수상한 행동들로 보는 이의 간을 졸이게 만든다. 영화의 중반부 쯤되면 그녀의 목적은 바로 그 집의 어린 딸인 에게 접근하는 것임이 밝혀진다. 여기까지만 봤을 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과거의 성매매와 폭력으로 인해 이제는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된 불행한 과거를 가진 한 여성이 한 가정의 아이에게 집착을 하면서 그 가정을 파멸로 몰아 넣은 이야기를 다루는 사이코스릴러영화 정도겠거니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는 후반부로 ..

영화&드라마 2018.03.12

도그하우스 (Doghouse, 2009)

이혼남, 바람둥이, 루저, 너드 등등의 직업군(?)으로 구성된 7명의 중년 남자들. 이들은 저마다 처절하고도 전투적인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중년의 위기가 온 이들은 일탈을 꿈꾸게 되고 묻지마 식의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친구의 할머니 댁. 하지만 마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게 되고 마침내 여성 좀비 떼들과 조우하게 된다. 어떠한 이유로 여자들만 좀비로 변하게 된 이 마을에서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솔직히 말하자면 자극적인 포스터에 이끌려 보게 되었다. 하지만 여성들만 좀비로 변한다는 설정이 다른 좀비물과 차별되기도 했고 또 이들에 맞선 주인공들이 남자들로만 되어있는 부분도 호기심을 자아냈다. 영화는 철저하게 남성의 시각으로만 비춰지고 여성이 봤을때는..

영화&드라마 2018.03.08

섹스 마네킹 (Love Object, 2003)

정말 부끄러운 제목이다. 어디가서 영화를 추천하기도 민망한 작명 센스에 박수를 보낸다. 삼류 에로영화를 짐작케 하는 제목과는 달리 영화는 상당히 잘만든 B급 스릴러영화이다. 의아한 점은 2003년도 작인데도 불구하고 80~90년대 영화와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데 의도한 바인지는 잘 모르겠다. 영화 소개에 보면 의 제작진이 만들었다고 하는 소개가 등장한다. 실제로 B급의 냄새를 풀풀 풍긴다는 점 외에는 비슷한 분위기를 내고 있으며 영화의 몰입도도 상당하다. 영화는 업무에 있어서는 유능하지만 성적으로는 쑥맥인 라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회사 동료에 의해 섹스인형에 대한 정보를 들은 케네스는 그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실제 여자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너무도 서투른 그는 섹스인형에 과도한 호기심을 보이며 왜..

영화&드라마 2018.03.07

더 비지트 (The Visit, 2015)

흔한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영화는 시작되고 초딩 남매의 수다를 계속 보고 있어야 하는 영화의 초반부는 생각보다 지루해서 영화의 기대감은 현저히 떨어지게 되지만 조부모가 등장하고 그들의 상태가 다소 이상하다고 느껴지면서 영화의 분위기는 달라진다. 유령이나 초자연현상은 등장하지 않지만 그보다 더한 충격적인 비쥬얼을 선사하는 몇몇 장면들의 임팩트가 생각보다 대단했다. 결말에 대해서도 영화를 보면서 어느 정도는 눈치를 챌 수 있었으나 대충 짐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을 공개했을 때 소름의 강도는 상당했다. 연출력의 승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치매라는 노인성 질환을 공포의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보는 내내 불편함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윤리적인 비판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최근 를 아주..

영화&드라마 2018.03.07

월요일이 사라졌다 (What happened to monday, 2017)

제목 덕분에 타임루프물인 줄 알고 보았는데 요런 치밀한 SF 스릴러인줄 몰랐다. 최근 밀레니엄 시리즈에서 쎈언니로 강하게 눈에 각인되었던 누미 라파스가 무려 1인 7역으로 등장한다. 게다가 각각의 배역들의 비중이 상당해서 그녀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눈호강을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그리고 있는데 이게 상당히 리얼하게 다가와서 실제로 저런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7쌍둥이에게 요일별로 이름을 지어주고 각자의 이름에 해당하는 요일에만 바깥에 나갈 수 있다는 매우 쌈빡한 설정. 설정만 듣고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팍팍 높아지는 주옥같은 설정이 아닐 수 없다. 그러던 와중 가 실종되면서 이들의 일상에 차질이 빚어지..

영화&드라마 2018.03.07

리얼 술래잡기 (リアル鬼ごっこ, 2015)

영화가 끝나고 멍한 기분으로 검색을 하다가 감독이 감독이라는 것을 알았다. 뭐지 이 영화는? 아무런 기대와 정보 없이 시작한 영화는 우선 충격적인 첫 장면부터 눈이 번쩍 뜨이며 자세를 고쳐 앉게 만들었다. 버스가 썰리면서 승객들의 목이 잘리는 유혈 낭자한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하기 때문이다. 단도직입적으로 감상평을 말하자면 첫 오프닝의 충격이 영화의 전부였으며 그 뒤로는 그저 지루하게 시간 순으로 사건을 쭉 따라가며 전개되다가 느닷없는 결말로 이어지는데 솔직히 어처구니가 없었다. 대책없이 마구 벌여놓은 사건들을 어떻게 처리할까 하고 고민하다가 궁여지책으로 만든 결말처럼 느껴졌다. 일본 Z무비와 같은 병맛 영화로 보기에는 좀 다른 느낌이며 어떤 심오한 메세지가 있는 영화로 보기에도 애매한 이도 저도 아닌 영..

영화&드라마 2018.03.05

블레이드 러너 2049 (blade Runner 2049, 2017)

전작 블레이드러너 1982 을 시청 후 바로 관람을 해서 그런지 이야기의 연결성이 좀 더 이해가 빨랐고 몰입이 쉬웠다. 대신에 35년 정도의 텀이 있었기에 어쩔 수 없는 분위기의 갭은 극복하기 힘들었다. 전작의 배경이 우중충하고 디스토피아 적인 도시의 모습을 잘 구현해냈다고 하면 이번작은 거기서 업그레이드된 황량함과 쓸쓸함까지 추가로 담아내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인 에서 느낄 수 있는 거대한 스케일의 디스토피아적인 황량함이 느껴져서 좋았다. 그리고 드니 빌뢰브 감독 특유의 쓸쓸하고 담담한 분위기도 좋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작의 우중충한 아날로그 배경의 디테일이 더 맘에 들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이야기 역시 리플리컨트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허나 전작의 주인공인 ..

영화&드라마 2018.03.05

블레이드 러너 : 파이널컷 (Blade Runner, 1982)

예전에 분명히 본 적이 있는데 그때 내가 보았던 것이 무슨 버전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버전이 여러개가 있는데 정리해 보자면.. 리들리 스콧 감독의 최초버전이 공개되었을때 제작자 측에서는 망작이라는 판단하에 난해함을 줄여보고자 영화의 중간중간과 마지막에 의 나레이션을 삽입했고 데커드와 레이철이 도시를 떠나 아무도 살지 않는 곳으로 가는 엔딩이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 엔딩이 보고 싶기도 하다.) 영화는 폭망했으나 이후 이 재출시 되어 흥행을 하게 되고 마니아층까지 형성하게 되었으나 정작 감독은 만족을 하지 못해 이 후 이란 이름으로 재출시 되었다고 한다. 내가 이영화를 관람한게 이번이 두번째인지 세번째 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확실한건 지난 번 보았을 때 보다 더 많은 것이 보였다는 점이다. 지난..

영화&드라마 2018.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