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799

테리파이어 (Terrifier,2017)

겁나게 잔인한 슬래셔 무비. 왠만한 고어 장면은 이젠 두렵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왠걸. 그 동안 내가 보아온 것들은 약간의 코믹장르와 결합된 영화들이어서 그렇게 잔인한 느낌은 덜했나보다. 이렇게 웃음기 전혀 없는 슬래셔 무비는 오랜만인데 나도 모르게 고개가 돌려지는 거북한 장면들이 많았다. 영화의 시작은 흥미로웠다. 희생자로 추정되는 어떤 여성의 인터뷰로 시작하는데 그 여성이 난데없이 살인을 한다. 그리고 영화는 다시 시작하는데 상당히 꿈에 나올까 두려운 비쥬얼의 광대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스토리는 그저 이 미친 광대의 살육 퍼레이드를 보여주며 진행된다. 굉장히 역겹고 잔혹한 장면들이 많다. B급인데다 저예산으로 보여지지만 특수효과나 분장들은 꽤나 그럴듯해서 역겨움을 한층 고조시키는데 큰 역할을 ..

영화&드라마 2018.07.19

데드 스노우 2 (Dead Snow 2, Død snø 2, 2014)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 중에 하나가 아닐까 조심스레 꼽아본다. 이블데드 시리즈의 3편이 연상되는 듯한 반전이었다. 전편이 나치좀비에게 학살 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속편은 살아남은 사람이 나치좀비에 대항해 싸우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초반부를 보며 다소 실망할 뻔 했다. 전편이 기본적으로 호러무비의 형태를 갖추고 거기에 살짝의 코믹함을 얹은 형태였다면 이번편은 기본적으로 코미디+환타지+액션의 형태를 갖추고 거기에 고어한 요소를 가미한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일반적인 호러물을 생각하고 본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상당히 황당해했을 법 하다. 특히나 망자들을 부활시키는 마법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는 계속 보고 있어야 하나 라는 고민이 잠시 들게도 했다. 하지만 영화를 꾸역꾸역 보..

영화&드라마 2018.07.19

하우스 오브 데스 (Intruders, 2017)

큰 집에서 단 둘이 살고 있는 오빠 와 . 하지만 췌장암 말기인 오빠 콘래드는 곧 세상을 뜨고 아버지가 죽은 후 10년 동안 집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는 애나는 집밖으로 나가는 것이 두려워 오빠의 장례식에도 가지 못한다. 그런데 그런 와중 빈집인 줄 알고 숨어든 3인의 괴한들. 애나는 괴한들을 피해 집안을 숨어다니며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펼친다. 아주 흥미로운 영화였다. "여자 혼자 남아 있는 집에 빈집인 줄 알고 숨어든 도둑들과" 이라는 컨셉부터가 이미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컨셉이었다. 초반부 콘래드가 애나가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면 애나가 겉으로 보여지는 것처럼 나약하기만 한 것은 아니고 숨겨진 뭔가가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 집 자체가 반전의 장치가 될 줄은 몰랐다. 도둑들은 집에 숨..

영화&드라마 2018.07.13

워킹 위드 더 데드 (Walking Deceased, 2015)

보통 이따위 한글 제목 센스를 보면 욕부터 한바가지 퍼붓고 시작하는데 패러디 영화라서 그런지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을 했다. 대놓고 패러디를 하겠다는 느낌이 팍 온다. 제목처럼 영화는 기본축은 미드 와 영화 등을 베이스로 깔고 간다. 큰 줄거리는 보안관 은 아들의 공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는데 깨어나보니 세상은 망해있었고 은 병원에서 와 등을 만나 생존을 이어간다는 내용. 일단 생각보다 좀 많이 허접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좀비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깨알 같이 웃을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서 그걸 찾아 보는 정도의 재미는 준다. 우선 주인공 의 이름은 의 본명이고 링컨이 아들이름이 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이라고 부르는 장면은 좀 웃겼다. 그리고 릭의 성대모사와 행동들을 상당히 과장되게 표현하는데..

영화&드라마 2018.07.11

더 큐어드 (The Cured, 2017)

사람을 좀비화 시키는 가 한차례 도시 전역을 휩쓸고 지나간 후의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다. 바이러스에서 치유된 자들이 차츰 치유되어 일상 속으로 복귀하게 되는데 하지만 그들은 좀비 상태에서 스스로 저질렀던 일을 기억하고 있고 정상인들도 그들에 대한 혐오가 여전해서 두 집단 간의 갈등으로 새로운 사회 문제가 야기된다. 은 복귀 후 형네 집으로 복귀하게 되고 그의 형수 와 조카 과 함께 다행히 큰 갈등없이 지내게 된다. 하지만 그의 동료였던 는 사람들의 냉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정상인들에게 저항하기 위한 세력을 만들자고 동료들을 선동한다. 두 집단 사이에 낀 의 고뇌는 더욱 깊어지는 와중에 는 그의 남편을 죽인 것이 바로 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영화는 좀비와 인간들 간의 일방적인 살육을 그리던 기존의..

영화&드라마 2018.07.10

트롤헌터 (The Troll Hunter, Trolljegeren, 2010 )

숲 속의 곰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들에 의문을 가진 대학생들이 직접 진실을 밝히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숲으로 향하게 되고 거기서 트롤 사냥꾼 를 만나 그의 뒤를 쫒으면서 벌어지는 생생한 취재기를 담고 있다. 한스의 주된 임무는 영역을 벗어난 을 제거하는 일을 맡고 있다. 트롤이 실제로 화면상에 등장하는 순간 영화의 실제감이 깨지지 않을까 했지만 생각보다 리얼한 CG와 그것을 커버할 만큼의 꼼꼼한 설정등으로 인해 영화의 몰입도는 훌륭하게 유지되었다. 과 에 대한 구분. 그리고 빛을 쬐게 되면 그들이 돌로 변하는 것은 를 합성하지 못해서 그렇다는 과학적 설정. 그외에도 그들의 영역에 대한 구분과 생리적인 특성. 수명 등등 생각보다 디테일해서 그런 요소들을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영화는 충분히 흥미..

영화&드라마 2018.07.09

비마나 미스터리 (The Objective, 2008)

이 영화는 과거 란 제목으로 국내에 출시된 적이 있다고 한다. 블레어 위치 감독이 만든 작품이라고 선전문구에 소개되어 있고 포스터 또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미스터리한 느낌을 풀풀 풍겼다. 영화는 CIA 요원이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되어 현지 특수부대와 함께 이란 자를 찾아 나서면서 시작된다. 그를 수색해 나가는 과정에서 수상한 불빛을 목격하거나 물이 모래로 변하는 등의 괴이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특수부대원들도 한둘씩 목숨을 잃게 된다. 계속되는 수수께끼의 사건들을 견디다 못한 부대원들이 요원을 추궁하게 되고 끝내 요원의 실제 임무는 라고 불리는 미확인물체를 찾아내는 것이었음을 실토한다. 비마나라고 하는 것은 실제로 인도에서 구전되어 오는 UFO와 비슷한 존재로 전해지고 있으며 영화상..

영화&드라마 2018.07.08

바탈리언 (Return Of The Living Dead, 1985)

의료품 공급회사 직원인 프레디와 프랭크. 이 둘은 호기심 때문에 비밀리에 보관되어 있던 시체를 오픈하게 되는 불상사를 벌인다. 이들은 날뛰는 시체를 제거하기 위해 소각을 감행하는데 소각한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 빗물이 되어 떨어지는 통에 공동묘지의 시체들이 모두 깨어나게 되어 살아남기 위한 혈투를 벌이게 된다. 끝내 군과의 연락이 닫게 되지만 군에서는 핵미사일을 날려 이 마을을 통째로 날리고 만다는 줄거리. 이 영화는 과거 국딩시절 길거리에 돌아다니다가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본 기억이 난다. 그런 포스터와 소개글을 보고 나면 세상 절망적인 것 같은 영화일 것만 같지만 막상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웃기는 장면들이 상당하다. 영화가 유치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기본적으로 코미디의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그러하다...

영화&드라마 2018.07.05

나이트메어 6 - 프레디 죽다 (Freddy's Dead, 1991)

더 이상 써먹을만한 줄거리가 떨어졌던 모양인지 이 영화에서는 뜬금없이 프레디의 딸이 등장한다. 전작에서 어머니 아만다의 몸에 다시 봉인된 프레디. 하지만 당연하다는 듯 부활하여 다시 살인행각을 벌인다. 심리학자인 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의 이야기를 듣고 프레디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스프링우드로 간다. 자신이 프레디의 딸임을 깨달은 는 프레디를 제거하기 위해 그를 현실로 유인한다. 그리고 그와의 대결을 벌인 후 프레디는 폭탄으로 산산조각이 나며 마무리 된다. 6편은 전작인 2편과 비슷한 느낌이다. 전작들과의 연관성도 없고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도 든다. 보청기의 기능을 극대화 시킨 후 소음을 이용해 머리를 터뜨리는 장면은 괜찮은 아이디어 였으나 게임속에서 살인을 벌이는 장면은 조잡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프레..

영화&드라마 2018.07.04

나이트메어 5 - 꿈꾸는 아이들 (The Dream Child, 1990)

4편에서 죽는 것 같았던 프레디가 아니나 다를까 부활. 이번에는 아기로 돌아가 다시 부활을 시도한다. 4편의 주인공이었던 댄과 앨리스 사이에는 아기가 생기는데 앨리스는 꿈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프레디는 앨리스 뱃속에 있는 아기를 통해 사람들을 살해할 계획을 세운다. 댄의 몸속으로 오토바이의 부속이 파고드는 연출은 제법 끔찍했고 앨리스 친구가 만화광이었기 때문에 만화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이라던지 4차원공간 속에서 서로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 등 아이디어 적인 면에서 꽤나 볼거리는 다양했다. 그러나 꿈이기 때문에 무슨일이든지 일어날 수는 있어 마구잡이식으로 전개가 되다 보니 인과관계가 제대로정리되지 않은 듯한 난장판 느낌이 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아무튼 끝내 태아 프레디는 다시 아..

영화&드라마 2018.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