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798

스테이크 랜드 ( stake land )

B급 쌈마이 좀비물을 기대하고 봤다가 예상치 못하게 감동 먹은 영화. 화끈한 액션을 기대하고 봤는데 그런거 없고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따라 잔잔하게 흘러가는데 그게 또 나쁘지 않았다는 점. 아저씨 캐릭터 포스가 있어서 좋았고 엔딩도 묵직한 여운을 주는 것이 꽤나 훌륭했다. 최근에 홀릭 중인 워킹데드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류의 영화에서 좀비나 뱀파이어는 소품에 불과하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군상들의 모습들이 항상 부각되는거 같다. 워낙 이런 장르의 영화들이 많아지다 보니 뻔한 내용보다는 드라마를 중점으로 다루는 추세인 듯. 최근에 후속작이 나온거 같은데 평이 좋지않아 보류 중. 그래도 가끔은 화끈한 액션 위주로 가는 영화도 보고 싶다.

영화&드라마 2017.02.21

피투성이 스케반 전기톱 (Chimamire Sukeban Chainsaw)

일본 영화 중 이런 류의 영화를 정확히 뭐라고 지칭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가끔 이런 영화가 참을 수 없이 땡겨서 가끔 보곤 한다. 역시 말도 안되는 설정들과 배우들의 발연기 조악한 특수효과가 난무한다. 그렇지만 묘하게 볼거리를 주는 영화. 아쉬운 점은 CG가 매우 허접하다. 아날로그적인 특수효과가 보는 재미의 측면에서는 훨씬 나은 듯.

영화&드라마 2017.02.11

론 레인저

개인적으로 이런 류 (딱히 뭐라고 정의내리긴 어렵지만 개인의 취향) 의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 흥행에는 실패했다고 들었지만 보고 싶던 영화였고 나름 매우 재미있게 보았다. 다만 아쉬운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다. (스포주의) 조니뎁이 분한 는 캐리비안의 해적의 의 캐릭터와 여러모로 겹친다. 이것이 가장 큰 실패의 원인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톤토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감독의 전작인 와 비슷한 분위기로 시대극에 판타지가 섞인 느낌으로 가는 가 싶었는데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느낌이 되어버렸다. 몇몇 아쉬운 부분들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감상했으며 특히나 시원시원한 서부의 배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서 나오는 톤토의 뒷모습은 괜한 여운을 남기게 만들었다.

영화&드라마 2017.02.06

조디악 (2007 作)

오랜만에 명품 스릴러를 본 기분이 든다. 미국의 연쇄살인마 조디악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영화는 무수한 등장인물들이 등장해서 특히나 나같이 이름을 잘 못 외는 사람으로선 보는 내내 이름 외우느라 정신 없었지만 저렇게 많은 등장인물들 한명한명의 존재감이 확실하다는 것에 놀랐고 인물들 간의 이해관계와 얽히고 섥힌 퍼즐들이 맞춰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었다. 영화가 긴 만큼 인상깊었던 장면도 많았는데 번뜩 바로 생각나는 장면은 형사 3명과 용의자가 대면하는 장면이다. 정말 모두의 눈빛 하나하나 대사 없이 이어지는 손짓과 고갯짓 만으로도 전해지는 상황의 긴장감은 일품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주인공과 용의자가 대면하는 장면. 주인공의 대사 중 조디악의 눈빛을 보고 싶다고 하는 대사가 있었..

영화&드라마 2017.02.04

오텁시 오브 제인 도

팟캐스트 베드 테이스트에서 줏어들은 정보로 찾아본 간만에 심장이 쫄깃해진 영화. 기본 줄거리를 어느 정도 알고 보았는데 듣지 말고 봤었으면.. 하는 후회가 절로 밀려들었다. 컨셉 아이디어가 정말 돋보이는 영화였다. 사체 해부와 관련된 장치들은 흥미를 북돋우기 충분했고 후반 시체 보관함의 문이 열려있는 장면에서는 심장이 내려앉을 정도의 긴장감이 느껴졌다. 실제로 그 상황 속에 있었다면 정말 지옥같은 공포를 맛보았을 것이다. 아이디어가 정말 돋보이는 강추하는 공포영화다.

영화&드라마 2017.02.03

미씽 : 사라진 여자

븅신같은 전 남편과 시어머니의 방해를 뚫고 잃어버린 아이를 찾아 해메는 엄마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영화. 영화자체는 꽤 몰입도가 높았고 또 보모 한메의 미스터리한 과거를 추적해 나가는 부분도 꽤나 흥미진진했다. 다만 한메역을 맡은 공효진 배우가 연기는 훌륭했지만 정체불명의 미스터리한 느낌을 주기에는 너무 잘 알려진 배우라 배역에 다소 어울리지 않았다는 느낌도 들었다. 다문화시대에 접어든 우리사회에 대한 메세지도 뭍어나고 영화 자체로만 볼때 매우 잘만든 스릴러 영화인듯 하다.

영화&드라마 2017.01.12

최후의 Z

아내의 실수로 프리미어영화 1달 정액을 결제해버린 후, 에라 모르겠다 마구 보자 싶어서 보게 되었다. 제목이 뜻뜨미지근하고 전형적인 B의 냄새를 풀풀 풍기는 터라 안보고 넘어갈 뻔 했으나 예고편에 마고로비가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결심. 마고로비가 나오는 영화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밖에 보지 못해서 드세고 똘끼있는 이미지로만 각인되어 있었는데 상당히 섬세한 연기를 하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스타트랙의 함장 역으로 좋아하게 된 크리스 파인 역시 매우 터프하고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스토리 보다는 핵전쟁 이후라는 설정과 멋진 풍경 그리고 배우들의 감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스토리 내내 격한 감정 고조는 없었지만 조금씩 죄어오는 긴장감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엔딩을 보고 처음에는..

영화&드라마 2017.01.10

워킹데드 시즌7 파트1

워킹데드 시즌7이 파트1이 종료되고 휴방기에 들어갔다. 휴방기라는 시스템은 참으로 이해가 안가는 시스템이다. --; 아무튼 시즌7의 충격적인 오프닝 이후 늘어지는 전개로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는데 남은 후반부에 얼마나 퍼부을려고 그러는지 약간 기대반 우려반이다. 파트1 마지막 편에서 정신차린 릭과 탈출에 성공한 데릴의 포옹 장면은 매우 뭉클한 명장면이었다. 포옹할 때의 대릴의 절제된 연기는 두어번 돌려 보았는데 정말 일품이었다. 때려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야 할 니건은 제프리 딘 모건 형님의 능글스런 연기로 인해 오히려 매력 넘치는 캐릭터가 되어가고 있다. 니건 특유의 건들거림과 손짓은 중독성 마저 일으킨다. 주인공 일행의 가열찬 반격을 암시하면서 파트1이 종료된 만큼 후반부를 기대해 본다.

영화&드라마 2017.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