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영화로 꼽는 영화들이 있고 그 안에서 시리즈 자체를 좋아하는 것들이 또 있는데 그런 시리즈 중의 하나인 매트릭스 시리즈의 속편이 근 20년 만에 개봉했다. 어마무지한 혹평을 미리 접하고 기대치를 아주 낮춰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3편에서 비극적으로 마무리되었던 네오와 트리니티의 후일담을 보는 느낌. 마블 엔드게임 이후 디즈니 플러스에서 완디비전과 로키 등을 보는 기분으로 대박까지는 아니지만 은근한 재미가 있었다. 시온 대신에 등장하는 이오라는 곳에 대한 묘사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비쥬얼만 화려하고 등장 인물은 몇명 등장하지 않아서 스케일이 너무 작게 느껴졌고 존재감도 별로 없었다. 그곳의 지도자인 나이오비 선장도 반갑기는 했으나 이랬다 저랬다 결정을 번복하는 감정선도 잘 이해되지 않아 애매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