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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Beasts of the Southern Wild, 2012)

정확히 언제인지 시기를 알 수 없는 때. 언제 물에 잠길 지 모르는 위태위태한 이란 곳에서 살고 있는 꼬마소녀 허쉬퍼피와 아빠 남극의 빙하가 녹아 땅이 물에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 쌓아 놓은 제방의 바깥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 곳에 살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은 위험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 문명을 거부하지만 자유롭게 살고 있는 이들은 나름 행복해 보이지만 허쉬퍼피의 아빠 윙키는 자신이 병으로 죽어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자신이 죽으면 홀로 남겨질 허쉬퍼피를 위해서 그는 갖가지 생존기술을 전수하고 딸의 멘탈을 무장시키기 위해 좋지 않은 몸으로 무리를 해 가며 노력한다. 어느날 섬에 큰 폭풍이 휘몰아치고 얼마안되던 주민들 중 일부도 떠나가고 나머지는 폐허가 된 마을에서 겨우 생존한다. 폐허가 된 집더미에서..

영화&드라마 2021.11.17

캔디맨 (Candyman, 2021)

차기작의 아이디어로 골머리를 앓던 화가 는 작품 구상중 우연히 에 대한 괴담을 듣고 흥미를 느낀다. 취재를 다니던 중 그는 세탁소 주인 과 대화를 나누게 되고 캔디맨에 얽힌 끔찍한 사실들을 더 듣게 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그는 뭔가에 홀린 듯 더욱 더 매료된다. 이후 완성된 자신의 작품을 보고서 혹평한 사람들이 차례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자 반신반의 하던 안소니는 마침내 캔디맨이 실존한다는 것을 깨닫고 경악한다. 게다가 자신이 과거 캔디맨에게 납치되었던 아기였다는 사실을 들은 안소니는 멘붕하게 된다. 한편 은 안소니의 여친를 미끼로 안소니를 납치 후 그를 새로운 캔디맨으로 만드는데 풀려난 브리아나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마침 현장을 들이닥친 경찰들은 오인해서 안소니를 사살하게 되는데 진정한 캔디맨으로 부활..

영화&드라마 2021.11.16

스푸트닉 (Sputnik, 2020)

꽤 괜찮은 러시아산 호러 크리처물. 지구 궤도를 돌던 오르비타 4호가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던 중 괴생명체의 습격을 받고 불시착하게 된 후, 유일한 생존자인 는 군사시설에 격리되어 검사를 받게 되고 뇌전문의 는 그를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다. 베시니코프의 몸속에 외계생명체가 기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타찌아나는 그와 외계생명체를 분리시키고자 하나 군에서는 이를 이용해 무기화를 하려는 계획이 있음을 알게 된다. 타찌아나는 그와 탈출을 시도하지만 이미 외계생명체와 베시니코프는 공생관계이며 분리되면 둘다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를 안 베시니코프는 외계생명체와 함께 자살하며 영화는 끝난다. 러시아산 SF크리처물이라 되게 신선하게 보았다. 외계생명체가 숙주의 몸을 차지한 후 무차별 학살..

영화&드라마 2021.11.15

그린 나이트 (Green Knight, 2021)

약간은 찌질이에 가까운 남자 이 고난과 역경을 거치며 마침내 진정한 기사가 된다는 스토리. 어렸을 때 안데르센 동화 같은 책에서 보던 동화나 설화와 같은 이야기를 웅장한 스케일의 화면과 예술적인 연출로 보게 되어 사뭇 재밌게 본 영화이다. 영국의 아더왕 전설에 관련된 배경지식이 있다면 더욱 재밌게 감상을 할 수 있었을텐데 배경지식이 없다보니 약간은 어리둥절하게 되는 장면들도 있어 아쉬웠다. 가웨인이 녹색 기사를 찾아간 이후의 연출은 나름 반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임팩트도 적지 않았다. 엥 이렇게 끝나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 때 쯤 뜻하지 않은 반전이 등장이 하는데 가웨인 겪은 비극적 삶이 실제였는지 죽음을 앞둔 찰나에 주마등 처럼 지나간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찌질이 가웨인이 마침내 모든 것을 ..

영화&드라마 2021.11.11

배트맨: 언더 더 레드 후드 (Batman: Under the Red Hood)

2021년 11월 10일 알라딘 중고서점 구매 DC세계관에서 캐릭터가 죽고 사는 것은 드래곤볼에서 죽은 캐릭터가 용신으로 다시 부활하는 것보다 더 흔한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제이슨 토드의 부활이 딱히 놀랍지는 않았다. 물론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 때문에 이미 스포일러를 알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만약 내가 실시간으로 이 스토리를 읽었다면 꽤 임팩트 있었을런지도. 이 작품은 과거 조커에게 목숨을 잃은 2대 로빈 가 부활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부활은 언제나 그래왔듯 로 인한 현실 간섭으로 추정된다. 서두에 말했든 이미 큰 줄거리는 알고 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보는 재미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제이슨토드의 아이덴티티인 자체가 흑화된 히어로 버전이기 때문에 악당에게 자비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무자비한 ..

책&코믹스 2021.11.10

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 2016

매일 아침 기차로 출퇴근 하는 여성이 아침 저녁마다 창밖을 통해 보는 집의 행복한 모습들. 그런 행복한 일상의 모습들에서 어느 날 목격하게 된 이상한 모습. 그 모습을 지나치지 못하고 간섭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라는 대략적 줄거리로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단히 흥미로운 영화였다. 전 남편 톰과의 결혼 생활 중 불임과 알콜중독으로 갈등을 겪던 중 톰이 애나와 바람의 피게 되어 이혼을 하게 되고 톰과 애나의 행복한 모습에 질투를 느끼고 자신의 불행을 비관하며 살고 있는 레이첼. 톰의 불륜을 경험했던 아픔이 있었기에 레이철은 기차의 창을 통해 목격한 메간의 불륜현장을 보고서 격분하게 되고 또 다시 술을 마시게 된 그녀는 만취한 채로 메간을 응징해야 겠다는 일념으로 찾아간다. 그리고 다음날..

영화&드라마 2021.11.04

더 시크릿 (The Secrets We Keep, 2020)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에 의해 끔찍한 일을 겪은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마야. 아들과 한가한 오후를 보내던 어느날, 우연히 근처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휘파람 소리에 불안감이 엄습한다. 바로 끔찍한 일이 있었던 그날 밤 들었던 독일군 병사의 휘파람 소리. 집요하게 그의 뒤를 추적하던 마야는 치밀한 계획 끝에 마침내 그를 납치해 집의 지하실에 감금하기에 이른다. 그녀의 과거를 모르고 어리둥절해 하는 남편 루이스와 자신은 스위스 출신으로 독일군이었던 적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하는 토마스 그리고 극한까지 정신적으로 몰린 마야. 영화는 이 셋의 심리묘사에 집중하여 진행되는데 그녀가 과거에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이력을 보여주면서 토마스 등장 이후 마야의 정신상태가 극도의 불안상태에 있는 것으로 묘사한다. 반면 남편 ..

영화&드라마 2021.11.03

배트맨/슈퍼맨 : 시크릿 식스는 누구인가? (Batman/Superman: Who are the Secret Six?)

2021년 10월 28일 / 11번가 구매 웃는 배트맨에게 감염된 여섯명의 히어로. 이들을 막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슈퍼맨과 배트맨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여섯명에 고든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는데 왠만해서는 흑화하지 않는 고든의 흑화버전을 보는 재미가 흥미로웠다. 그 외 아주 그림체가 좋아서 마음에 들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스토리 적으로 큰 감흥은 없었던 작품이었다. 웃는 배트맨을 조롱하는 쪼로 뇌절맨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왜 그런 별명이 붙었는지 슬슬 수긍이 가기 시작한다. 흑화한 버전의 히어로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긴 하지만 너무 우려 먹는 느낌이 든다.

책&코믹스 2021.11.01

괴담의 테이프 <미쓰다 신조>

총 6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단편집인데 이 여섯 편의 단편을 하나로 이어 주는 짤막한 에피소드들이 세편 등장함으로서 이 단편들을 하나로 엮어주는 역할을 하는 아주 신선한 구성의 단편집이었다. 그래서 별개의 이야기들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하나로 이어진 소설을 보는 듯한 특이한 재미를 주었다. 크게 자극적인 장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죽음을 앞둔 사람의 독백을 보는 것만으로 되게 섬뜩하면서도 묘한 공포감이 들었다. 이 여섯 편의 소설 중에서도 가장 오싹한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고 라는게 바로 이런게 아닐까 싶다. 빈집에 있으면서 바로 위층에 알 수 없는 존재와 조우. 아주 흔한 설정인 것 같으면서도 그 묘사가 디테일하고 필력이 좋아서인지보는 내내 아주 똥줄을 타게 만드는 후덜덜한 작품이었다. 이 작품을 읽으며..

책&코믹스 2021.11.01

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 <구라치 준>

책의 반 정도 읽었을때까지는 솔직히 지루했다. 너무 질질 끄는 것 같고 UFO 이야기는 왜 이렇게 자주 등장하는거며 굳이 필요없는 장면들까지 쓸데없이 디테일한 느낌이었는데 최종까지 읽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자극적인 속임수 없이 아주 정공법으로 승부하는 소설었으며 오랜만에 제대로 쓴 정통 추리소설을 한편 읽은 느낌이었다. 장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 소품 하나하나가 허투루 쓰인 것이 없었고 정교하게 쌓아진 것들이란 것을 깨닫고는 중반 쯤 느꼈던 지루함 같은 것은 단번에 잊어버렸다. 각 챕터 마다 작가의 멘트가 달려있는데 두번째인가 세번째 쯤 라는 멘트가 있었다. "에이, 이건 속임수잖아" 하고 다시 찾아봤는데 아니었다. 정말로 이 챕터에서 이 책의 탐정 역할을 한 캐릭터가 정확하게 등장했다. 간만에..

책&코믹스 2021.11.01